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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엠 개편 세일에서 주워온 '5세 아이와 함께 할 법한 게임'-1

3,039 조회

2021.03.18 20:39

보라엔 게임 디자이너 분들도 종종 글을 쓰곤 합니다.

그중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라는 분의 게임인 드랍더넷트는

예전에 보라에 제작기를 올리실 때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요.

BGG의 드랍 더 네트

플레이타임 30분, 7세 이상 웨이트 1(!)

딱히 제가 덱스터리티를 잘 하는 편도 아닌데(실지로 똥손이라 덱스터리티 잘 못합니다.)

저녀석은 그림쟁이니 덱스터리티를 잘 할꺼야하는 기묘한 선입관으로

덱스터리티 게임은 왠만하면 저와 함께 하려 하지 않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는데다

덱스터리티 게임류 들 중엔 아동틱한 느낌의 게임들이 많아 구매는 계속 미뤄지고 있었죠.

이젠 그런 선입견을 가지지 않은 친구(아들)가 생겨 함께 해 볼 생각으로 세일만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드엠 세일에서 1.75의 아주 괜찮은 가격에 나왔죠.

다나와 드랍 더 네트 상세정보 최저가 추이 페이지 최근에 좀 뚝 떨궛습니다.

사실 가격은 지난 팝콘세일에서도 같은 가격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것저것 넣었다 뺐다 하다 세일 기간을 놓치고 말았죠 하하...

BGG펌 드랍 더 네트 컴포 이미지 샷

시제품이였던 목제 버전이였으면 더 고급졌겠지만

고급진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알록달록하게 반투명으로 된 컴포가

가족게임에는 더 어울리겠다 싶은게 행밥의 프로듀스도 괜찮게 들어갔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아이와도 잘 즐길 수 있겠다...는 판단에 질렀습니다.

아직 룰 익히기에 어렵겠다 싶어도 컴포만 가지고서라도 어시장놀이(?) 로 즐길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있었구요.

이제 무배를 맞추기 위해 또다른 게임들을 뒤적여봅니다.

지금 세일중인 가오리가 귀여운 게임도 있고 오벨리스크가 나오는 게임도 급작스럽게 핫딜이 떴었지만

초기의 목표인 아이와 함께 하는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리고 눈에 들었던 게임이...

페어리타일(영문) 이였습니다.

BGG 페어리 타일 페이지

평점 6.4, 30분, 8세 이상, 웨이트 1.38

사실 전 컴포 빠방하거나 이쁘면 어느정도는 예(쁜)쓰(레기)여도 많이 관대해 지는 편입니다.

최근엔 중고지만 벼르고 벼르던 504도 구매했죠.

갑자기 개인적인 취향을 밝히는 이유는 이 게임의 후기가 몹시 안 좋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안 좋냐면 어느분은 이게 게임이냐고 하신분도 있었고,

바로 위 게임 드랍 더 네트의 제작자인 개암나무님도

이 게임의 리뷰를 쓴게 보라에 있는데 썩 좋진 않습니다 하하

BGG펌 페어리 타일 이미지 컴포는 정말 이쁘죠.

룰을 잘 지켜가며 승부를 가리는 게임으로써 접근하면 영 아닌게 아쉬워요.

이 게임이 망겜이 된 이유들을 읽어보면 이야기를 만드는게 아닌 이미 "고정"되어있는 이야기에 실질적인 진행은 추상전략에 가깝다.

추상전략에 가까운데 작정하고 트롤링을 할 경우 게임이 터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게임이다.

이 두가지가 큰데

첫번째는 테마적으로 이미 일어난 이야기들의 파편을 모아야 한다는 식(영화 메멘토 처럼?)으로 접근하고,

두번째는 아예 처음부터 협력게임 식으로 접근을 하면(어짜피 아이와 할꺼니..) 크게 무리 없을것 같아 당장 장바구니에 집어넣었죠.

마지막으로 걸리는건 영문판이란 거였는데

어짜피 아들놈은 아직 한글 잘 못 읽고

진행은 추상전략식으로 진행하는데다

긱에 떠 있는 이미지에 카드 텍스트들을 대충 읽어보니 크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

그때그때 진행하거나 하면서 읽어도 될것으로 판단 했습니다.

(어짜피 이녀석 룰도 잘 안 지키고...-_)

사실 이 게임이 안 좋은 리뷰들이 많아서

꽤 크게 세일해서 떨이 할 꺼라 생각했는데,

이쁘장한 박스에 속는(?)이들 때문인지

아님 저같은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어지간히 가격 안 떨어트리더군요. ;;;;

다나와 페어리타일 상세정보 페이지 최저가 추이 1.99~2.07 ;;;;

여튼 한글 정발판이 저 가격에서 더 안 떨어진다면 .5를 아낀 영문판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여튼 아이와 함께 놀 게임 2가지를 주워넣고 편하게 잤네요.

바로 다음날 의외의 함정카드가 발동될 줄은 몰랐죠. 하하

보드엠에서 게임을 자주 사는 편이 아닌데 제 최초의 미니어쳐게임도 보드엠에서 구매했고...

최초로 구매하는 한국디자이너 보드게임도 보드엠이네요.

나머진 게임 받으면 찬찬히 더 써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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