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틀임프의 게임성에 의문이 듭니다
3인 플레이가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해서 플레이 해 봤는데
첫턴에 선을 잡은 사람이 너무 유리한, 뒤집을 요소가 없는 너무 불합리한 게임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첫턴에 선을 잡은 사람이 18, 17, 16중 하나를 내면 거의 확정적으로 해당 트릭의 승을 가져오게 됩니다.
첫 턴부터 상대방의 패에 리드수트 색깔이 하나도 없을 가능성은 꽤 희박하니까요. (12장에서 3장을 버려서 색깔 하나를 다 버려도, 상대방한테서 들어오는 2장에 있을수도 있으니)
그 후에도, 15, 14, 13 등의 (대부분의 경우) 확정적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카드가 있고,
특히 빨간색 16, 14, 11로 이어지는 루트를 타면 점수가 굉장히 높은 상대방의 빨간색 카드들을 다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현재 호리병 가격보다 1 낮은 카드를 냈을 때 상대방 입장에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호리병 가격이 15일때, 선을 잡고 14카드를 내면 트릭을 확정적으로 따게 됩니다.
하다못해 스컬킹에서 스컬킹 카드를 내더라도 상대방이 인어 카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데,
이 게임은 트릭을 확정으로 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18 17 16 콤보를 맞는 입장에서는 그냥 불합리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져 주기도 힘듭니다. 아까 저 상황에서 14카드를 안내더라도 그걸 끝까지 숨겨둘 수 없으니까요.
이게 제가 룰 이해를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게임인건지를 모르겠습니다.
플레이해본 입장에서는 룰 설계가 애초에 잘못됐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머리를 잘 써서 이긴게 아니라, 카드패가 운좋게 잘 들어왔고 선을 잡아서 이겼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룰 이해를 많이 잘못했네요. 잘못된 이해로 게임성을 비판해서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