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체스트 노빌리티 코인 뒷면 문제에 관하여

3,091 조회

2021.02.25 14:53

아프락사스 워체스트를 워낙 재미있게 해서 판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구매를 했습니다.

카드뒷면 색상은 보라에서 이미 본 상태였고, 게임에 크게 영향을 미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여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습니다.

어재 상품을 받았고, 누락이 없는 걸 확인하고, 구매완료를 했어요.

조금 전에 워체스트 코인 뒷면 색상이 본판과 확장이 다르다는 글을 보고는 확인해보니, 너무 선연하게 색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본판은 16종류의 군사코인이 있지만, 확장은 4종류의 군사코인이 있을 뿐입니다. 4인플을 하면 어쩌면 확장 군사를 한명씩 들고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죠.
워체스트는 코인 뒷면으로 버리는 액션이 있기 때문에, 기존에 버려진 코인, 아직 사용하지 않은 공개된 코인,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코인을 보며 상대방이 들고 있는 패를 유추하고 그것을 고려하여 내 패를 낼 수 있다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확장을 끼면 그런 재미를 버리게 되는겁니다.

버리는 코인 주머니나 가림막을 사용하면 코인 뒤가 안 보일 수는 있으나 위와 같은 재미를 버리게 됩니다.

즉, 확장 코인의 색상이 다른 것은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카드색상이 다름에 관하여는 공지를 받았고, 충분히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주문을 하였으나 코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as센터에서는 공지에 언급을 했다는 글을 보라에서 봤으나 저는 코인에 관하여 그런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

약관 규제에 관한 법률을 보면

제3조(약관의 작성 및 설명의무 등) ① 사업자는 고객이 약관의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글로 작성하고, 표준화ㆍ체계화된 용어를 사용하며, 약관의 중요한 내용을 부호, 색채, 굵고 큰 문자 등으로 명확하게 표시하여 알아보기 쉽게 약관을 작성하여야 한다.

라고 합니다. 만약 어떤 분 말씀대로 조그만한 글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약관을 작성한다음 소비자에게 그 내용을 주장하는 것은 약관 규제에 관한 법률 제3조에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무효가 될 것입니다.

영문판도 같은 이슈가 있었다고 판매자가 글을 썼습니다만,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럼 그런 부분도 공지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아니, 적어도 코인 뒷면에 대하여는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던 건 아닐까요?

구매자는 영문으로 먼저 발행된 게임이라면 영문 페이지를 뒤지면서 어떤 하자로 그들이 고생하고 있는지 미리 인식하고 있어야 할까요?

오히려 판매자가 미리 그런 사항에 대하여 판단을 하고, 본사와 협력하여 대책을 강구하였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카드도 몇장 안되는데, 같은 뒷면을 같은 색상으로 맞출 자신이 없으면, 본판카드도 재생산하는 방법에 크게 돈이 더 들거 같지 않습니다.)

판매자는 자기 이름으로 생산한 보드게임에 관하여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7조(면책조항의 금지) 계약 당사자의 책임에 관하여 정하고 있는 약관의 내용 중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내용을 정하고 있는 조항은 무효로 한다.

2. 상당한 이유 없이 사업자의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거나 사업자가 부담하여야 할 위험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조항

그런 책임감이란 무엇일까요?

크게 돈을 들이지 않고, 이러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제일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예를든다면, 본판과 확장 모두에 붙일 수 있을 정도의 코인 뒷면 스티커를 생산.제공하는겁니다.

원래 코인 위에 새로운 스티커를 붙이면 모든 코인 뒷면에는 2장을 붙게 되고, 티가 나지 않겠죠.

확장을 판매전에 스티커를 동봉했다면, 따로 우편비용이 들지 않았을 것이구요.

(워체스트 시즈도 곧 나온다하니, 그 때라도 카드와 코인에 대하여 대책을 강구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판매하는 물건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판매자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