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Qwantum) 개봉, 구성물 확인, 간략한 규칙, 그리고 게임설명서의 사소한 오류?
옥수수집에서 동전을 준다길래 이번에 소소하게 몇 가지 장만하였습니다.
그 중에 퀀텀(Qwantum)이 있어 이제야 개봉해 봤습니다.
평범하지만 눈이 아니라 아라비아 숫자가 써 있는 주사위 1개, 면마다 색깔이 다르고 숫자가 써 있는 주사위 6개,
큐윅스와 퀸토를 연상시키는 시트지 한 묶음, 그리고 쓰고 싶지 않게 생긴 연필 4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시트지는 요렇게 생겼어요.
색은 4가지네요.
색감이 좀 애매하지만 저는 보라, 파랑, 빨강, 노랑이라고 부릅니다.
"주사위 면마다 색깔과 숫자가 다른건가? 하나씩 돌려가며 만들었겠군..."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주사위를 돌려보았는데 숫자 배정이 좀 독특하더라고요.
같이 게임할 사람도 없기도 하여(T.T)
혼자 컴포 놀이를 하면서 색깔 주사위 6개의 구성을 정리해 봤습니다.
보라 = Purple, 파랑 = Blue, 빨강 = Red, 노랑 = Yellow
간략한 규칙은...
자기 차례가 오면 색깔 주사위 6개와 흰 주사위, 즉 총 7개의 주사위를 던진 다음(1번 리롤 가능)
나온 색깔별로 결과를 정리해 두고
한 가지 색을 결정해서 그 색에 해당하는 주사위 값 전부와 흰 주사위 값을 더해
자기 시트지 해당 색깔 가장 왼쪽에 채웁니다.
시트지 각 색깔별 첫 4칸은 오름차순이 되도록(숫자가 커지도록),
마지막 2칸은(정확히 말하면 마지막 3칸은) 내림차순이 되도록(숫자가 작아지도록) 채우면 됩니다.
예를 들어 5 -> 9 -> 12 -> 22 -> 19 -> 7 이렇게요.
4번째 숫자가 산의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서쪽에서부터 올라가다가 정점 찍고 동쪽으로 내려오는...
(아, 그리고 자기 차례인 사람이 이 첫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못 하는 경우도 생기겠죠.)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가 그렇게 한 색깔을 정해서 한 칸을 숫자로 채우고 나면,
해당 색깔의 주사위를 한 쪽으로 치워둡니다.
그 행동을 하지 않았거나 못 했다면 던졌던 주사위 모두가 그대로 있겠죠.
이제 모든 플레이어들은(자기 차례인 플레이어 포함) 남은 색깔 중 하나를 각자 정해서
역시 흰 주사위 값과 더해 시트지 해당 색깔의 맨 왼쪽 칸을 하나 채울 수 있습니다(안 해도 됩니다).
결국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최대 2번, 다른 플레이어들은 최대 1번의 숫자 채우기 기회가 있는 셈이죠.
그런데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가 두 번의 기회 모두 숫자를 기입하지 못했다면(않았다면)
시트지 오른쪽에 있는 벌점을 하나 표시합니다.
첫 번째 벌점은 –1, 두 번째 벌점은 –2, -3, -4, -5점까지 있습니다.
물론 벌점은 누적되니까 세 번 실패했다면 게임 종료시 –1 –2 –3 = 총 –6점이 되겠죠.
이렇게 시트지를 채워가다 보면 위 아래 세로줄로 4개 색이 다 채워진 경우
그 4개 중 두 번째로 작은 수가 그 세로줄의 점수가 됩니다.
아래에 점수를 기입하는 칸이 있으니 바로 기입합니다.
예를 들어 맨 왼쪽열이 위로부터 보라 5, 파랑 6, 빨강 4, 노랑 8이라면
그 열의 점수는 5점입니다.
차례를 돌아가면서 계속하다가
누군가 벌점을 5칸 다 채우거나 색깔 점수칸 24개를 다 채우면(=점수 6칸을 다 채우면)
게임이 끝나요.
설명서의 플레이팁에 "이론적으로 주사위를 굴려서 나올 수 있는 한 색깔의 최대 숫자"가
33이라고 했는데(하얀색 주사위 포함)
아래와 같은 경우는 35가 될 것 같아요.
3 + 4 + 5 + 5 + 6+ 6 = 29
여기에 흰색 주사위가 6이 나온다면 29 + 6 = 35
확률은 엄청 낮겠지만요...
주사위를 돌려가며 확인해보니 색깔별 최대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라 P 29 + 하얀색 6 = 35
파랑 B 29 + 하얀색 6 = 35
빨강 R 27 + 하얀색 6 = 33
노랑 Y 27 + 하얀색 6 = 33
내친 김에 주사위 하나당 기대값도 계산해 보았어요.
주사위 하나당 보라 P의 기대값 (6 + 4 + 4 + 2 + 3.5 + 3.5) / 6 = 23 / 6 = 3.833
주사위 하나당 파랑 B의 기대값 (3 + 5 + 3 + 3 + 4 + 4) / 6 = 24 / 6 = 3.667
주사위 하나당 빨강 R의 기대값 (2.5 + 4 + 6 + 5 + 3 + 3) / 6 = 23.5 /6 = 3.917
주사위 하나당 노랑 Y의 기대값 (5 + 2 + 3 + 6 + 4 + 4) / 6 = 24 / 6 = 4
흠... 미묘하게 다르네요.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하는 타입은 전혀 아니지만
게임할 기회가 없다보니 이렇게 컴포놀이만 하고 있군요. T.T
덧1. 이과 아닙니다.... +.+
덧2. 이미 무이님께서 큐윅스, 퀸토, 퀀텀 비교 리뷰를 잘 써 주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