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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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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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신입니다.

이 글을 쓴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선배 보드 게이머 분들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이며, 둘째, 2021년에는 보드라이프에 종종 글을 써보고 싶기 때문입니다(그동안은 소위 말하는 눈팅만 하고 있었기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셈이네요. 무척이나 설렙니다.

이제부터 늘어놓을 진부한 제 이야기에 큰 관심이 없으시다면, 2. 중간부터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처음

보드라이프를 처음 접한 것은 3년 정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에게는 10대 때부터 함께 체스를 두던 형이 있었습니다. 체스 기물이 닳고 닳아서 새로운 제품을 사야 할 정도가 되었을 때, 그 형이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이야기처럼 편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체스를 두는 훈훈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서로 살기 바빴기 때문이죠.

시간이 흘러 오랜만에 만난 형은 대형 쇼핑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딱 보기에도 굉장히 무거워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였죠. 그 안에는 블리자드社 디아블로 IP의 체스 기물이 들어있었습니다.

문제는 체스판이 없었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규격에 맞는 체스판을 찾기 위해 검색을 일삼게 되었습니다. 국내 쇼핑몰은 물론이고, 해외 쇼핑몰을 이리저리 뒤졌으나 쉽사리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보드라이프라는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고, 이후 이곳을 하루에 몇 차례나 드나드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2. 중간

저는 IT 분야 종사자입니다. 직업 특성상 상대적으로 이직이 잦은 편인데, 그때마다 이직한 곳에 보드 게임 문화를 전파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습니다. 입사 후 백일 이내에 친해진 사람들을 타겟으로 보드 게임을 소개하는 것을 교두보로 삼아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효과는 탁월했습니다. 대면 대면했던 관계에서 보드 게임을 통해 발전한 관계는 업무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본론입니다. 운이 좋게도 최근에 이직한 회사에서 사내 동호회가 만들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배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보드 게임을 추천해 주시면 되는데요. 먼저, 제가 가지고 있는 보드 게임 목록을 나열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