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전투
원래 몇 일에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적으려했는데 시간이 좀 남어서 전투부분만 좀 더 적어보려합니다. 도배되는 일 없게 조심히 적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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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사단 2개를 선택해서 인접해 있는 소련군을 공격했습니다. 빨간색은 공격에 직접 참여한 부대, 파란색은 상급hq에서 보내준 지원여단, 노란색은 전투에 지원을 온 공군입니다.
특이점은 독일공군은 100기가 넘는 공군의 지원(노란색)이 온 것에 반해(맵상 빨간색 줄). 소련은 한 기의 공군지원도 오지 못했습니다. 오직 3개의 37mm 대공포와 1개의 76mm대공포만이 100기가 넘는 독일공군을 상대했군요. 전 전선에서 소련군이 박살나고 있는데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독일의 도발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마라' 라고 했던 스탈린의 탁월한 지도력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동부전선의 전투는 공격부대의 총CV에 지형지물, 지휘체크 등의 보정치가 들어가서 결과가 나오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닙니다. 전투가 실행되면 전투 내 상황은 실시간으로 진행됩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먼저 전투기의 전투가 일어나며 독일의 어느 기체가 소련의 어느 기체와 도그파이팅을 하는지 상세한 메세지가 나옵니다. 사상자는 즉각 계수되며 제공권을 장악한 쪽은 폭격기의 폭격을 시작하죠(여기서도 사상자는 바로 계수).
그러곤 육상전이 이루어집니다. 가장 긴 사정거리를 가진 야포의 사격이 있습니다. 짤에 보시면 제가 따로 빨간색으로 표시한 지원여단이 포병대입니다. CV가 0으로 나오는데 저건 전투에 아무런 공로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야포에 피격된 것은 탱크든 보병이든 다 갈아버리기 때문에 자체CV는 0이지만 상대방CV를 깎아버리는 데에 일조를 한 것이죠. 지원여단이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곤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탱크와 보병이 교전을 하죠(거리가 다 표시됨)
사실 이부분은 딱히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냥 전투가 저렇게 벌어진다는 것을 설명드리고 싶었을 뿐. 보통 메세지 속도를 빠르게 해서 결과만 봅니다. 하지만 어째서 CV가 떡상하고 폭망하는지는 아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밑에 Eng val은 공병들을 말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상대방의 진지 및 요새를 파괴하는 데 일조합니다. 따로 표시가 되어 있으니 중요한 거겠죠? 전투공병은 요새뿐 아니라 강을 도하하거나 진지를 건설하는 듯 정말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좋은 서포트 유닛입니다.
소련쪽의 fort는 진지를 말합니다. (전투부대는 주어진 행동력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턴을 넘기면 그 자리에 남은 행동력 만큼 진지를 세우게 됩니다)
전투화면의 상세정보입니다. 딱히 볼만한 것은 없지만 독일부대의 하늘을 찌르는 사기와 소련의 처참한 사기가 대조적으로 보이네요. 사기는 부대의 CV공격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이런 독일의 괴물같은 초강력함 앞에 나약한 소련이 가진 희망은 바로 지형지물을 이용한 지연전입니다.
독일은 프랑스를 단번에 먹을 정도로 엄청난 전격전을 보여주어 연합국에게 충격을 주었고 소련을 공격할 때에도 첫 해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련에는 프랑스처럼 잘 닦인 포장도로도 없었고 다른 무엇보다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와
날씨변화에 따른 잔혹한 라스푸티차와 지독한 혹한을 알지 못했습니다. 동부전선의 독일 플레이어는 전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때 소련의 심장부를 타격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소련 플레이어는 앞으로 다가올 마더로씨아의 가호를 기다리며 지연전을 펼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동부전선은 독소전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일들을 세세하지만 게임으로서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든 게임입니다. 세세하게 파고들고자 하면 메뉴얼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압도당할 테지만.. 문명이란 게임을 봐도 메뉴얼을 숙지하고 시작하는 분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동부전선도 워겜에 로망만 가지고 있으시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부전선은 스팀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9만 원이라는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이지만 세일을 많이 하는 편이니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게임상에 구현된 라스푸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