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보드게임 1인플의 단점 및 저만의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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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15:06

안녕하세요. 겨울이 시작되고 나서 가장 추웠던 한파가 조금 지나간것 같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때문에 모임이 점점 더 뜸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서 많은 분들이 1인플 또는 가족들 모임을 가지시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저만해도 얼마전까지 와이프와 보드게임을 2인플을 했었는데 요새 보드게임이 약간 식상해진 탓인지 이제 혼자서 하는 게임들을 서서히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또 시작하기 어려워서 결국 PC 게임이나 책만 좀 보다가 그냥 잠이 들고 합니다.

왜 1인플이 시작하기 어려울까 하는 생각해보니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1인플이 꺼려지게 되더라구요.

1. 보드게임의 세팅. 실제로 저는 PC를 통해서 보드게임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1인플 보드게임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보드게임을 세팅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잡아 걸립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결국 세팅만 하다가 에이 귀찮아 하면서 끝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2. 보드게임을 협력이든 경쟁이든 뭔가 상대방과의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는 부분이 심심하다 라고 느낀다! 라는 점이 들었습니다. 보드게임은 서로 상대방과의 어떤 소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1인플은 나 혼자 생각하고 나혼자 행동하고 나혼자 결론을 짓는 부분입니다. 결국 내가 모든걸 생각하고 결과가 나오는 부분인데 결국 결과도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저는 게임의 결과까지 이루어지는 과정이 즐겁기는 하지만 끝나고 나서의 약간의 허무함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인플을 할때 아래와 같이 진행하다 보니 그나마 조금 집중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사운드 효과 - 많은 분들이 많이 쓰고 계시지만 1인플을 할때 그에 맞는 배경음악을 틀어서 진행하면 생각보다 도움이 됩니다. 메이지나이트 - 몽환적인 판타지 음악, 로빈슨 크루소 - 비내리는 숲속 또는 정글 배경, 아그리콜라-활기찬 분위기의 시골 배경음악 등등을 그때 그때 마다 조금씩 배경음악으로 틀고 하는데 생각보다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와이프는 지나가다가 뭘 그렇게 까지 하냐! 라는 핀잔을 하지만요.

2. 환경 - 저는 보드게임을 할때는 아예 거실에서 합니다. 보드게임을 방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 PC 및 휴대폰, 전자기기는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이렇게 하면 괜히 다른곳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뿐더러 아예 보드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3. 시간 - 저는 보통 게임을 밤 10시 30분부터 세팅을 하여 12시 정도에 끝낼 수 있는 게임들을 주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해진 시간내에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몇개 없었습니다. 다만 와이프와 애기들이 일찍 자러 가면 그때는 그 시간만큼 더 긴 게임들을 합니다. 예를 들어 보통 1시간 내에서 끝낼수 있는 로빈슨, 아그리콜라는 주로 하고 2시간~3시간 정도 시간이 남으면 메이지를 꺼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아예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내에 종료할 수 있는 게임을 하다 보니까 다음날 출근 할때도 크게 지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처음 메이지 나이트를 할때는 재미있다고 새벽 2~3시 넘어서 까지 하다보니 다음날 너무 힘들더라구요

4. 보드게임의 변경 - 똑같은 게임이라도 매번 하다 보면 질리는 경우가 옵니다. 그게 자주 플레이 될 수록 더 빨리 오게 될꺼구요. 그래서 저는 보통 1인플 보드게임을 하나 하고 나면 다음에는 꼭 다른 게임으로 합니다. 그러다 보면 막상 내가 하고 싶지 않았던 게임이라도 오히려 그 부분에서 그 전에 못느겼던 재미를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TTS 및 아레나를 시작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설치하려고 보면 손으로 직접 하는 보드게임이 아직까지 저한테 더 맞는것 같아서 한번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서 1인플의 단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해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게도 반영하여 게임을 진행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1인플에 추천하는 게임들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게임이 아콜, 메나, 로빈슨, 세트 이런 게임들 밖에 없다 보니 매번 하는게 똑같아서 힘드네요.

사고 싶은 게임은 아딱, 정령섬 같은 걸 사고 싶은데 이걸 말고도 추천해주시는 게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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