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지만 조금 아쉬운 네메시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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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3 03:21

최근 주말 친구들과 네메시스 3인플을 즐겼습니다.

좋았던점과 아쉬웠던점을 후기로 적을려고 합니다.

좋은점!

1. 좋은 컨셉

최근 어몽어스의 영향으로 폐괘된 우주선에서 외계인과 맞서는 플레이어들의 협력과 그리고 배신

이 부분으로만으로도 어느정도 먹고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2. 흥미진진한 진행

매 라운드 발생하는 사건은 매우 흥미롭게 진행되었으며 주사위를 굴릴때마다 기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3, 좋은 퀄리티의 피규어

구성물중 피규어는 역대급으로 퀄리티가 좋은것 같습니다.

도색을 하지 않았음에도 인트루더가 정말 멋지고 디테일 했습니다.

피규어와 맞서고 있는 내 캐릭터만 봐도 자연스럽게 게임에 몰입되었습니다.

4. 적덩한 룰 난이도

룰은 많지만 게임 자체의 메커니즘은 쉬웠습니다.

즉 이 말은 1명의 룰마스터만 제대로 룰을 알아도 처음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게임을 수월히 진행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인원이 초플이면 룰북을 옆에 두고 계속 확인해야할것 같습니다.

아쉬운점

1. 부족한 덱빌딩 요소

네메시스는 자신의 캐릭터에따라 전용덱 10장이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덱빌딩 요소로 생각했는데 어디에도 덱빌딩 요소는 없었습니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서 강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아이템등 파밍에서 캐릭터 카드 파밍도 있으면 좋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캐릭터 카드를 10장으로 유지시키는것이 밸런스에 맞다면 캐릭터 카드 업그레이드 같은 느낌으로 진행했다면 캐릭터가 점점 강해지는 느낌이 나서 덱빌딩 요소의 재미가 더 있을것 같습니다.

2. 디테일이 떨어지는 컨셉

전체적으로 좋은 컨셉으로 게임을 만들었지만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는 밸런스와 게임룰에서 매끄럽게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초기 컨셉을 어느정도 무시하고 수정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A. 외계인은 어디에?

- 외계인은 소음에 의해서 등장합니다. 냉동되었다가 해동된 플레이어는 외계인의 존재를 눈치 챘지만 어느방에도 외계인은 없고 소음에 의해서만 생성됩니다.

만약 방을 열었을때 ?타일에서 외계인이 등장했다면 좀 더 몰입감이 증가했을것 같습니다. 소음에 의해서 없었던 외계인이 등장하니 외계인이라기보단 유령같은 느낌이었습니다.

B. 슈레딩거의 감염

- 플레이어가 오염되었을때 식당이나 휴식카드로 오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면 바로 라바가 몸속에 들어오게 되죠.

하지만 확인을 하지 않고 지구에 도착한다면 오염카드가 1장 있더라도 확인하지 않고 지구에 도착한다면 캐릭터 카드는 11장이 있을것이고 그 중 4장을 뽑아 확인하기에 오염카드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굳이 턴을 소모하면서 오염카드를 확인해서 게임을 더 힘들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수술실이 근처에 있다는 가정으로 확인해 볼만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턴이 아쉬울때 확인보다는 미션을 위해 움직이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슈레딩거의 감염이라고 적은것은 확인하기 전까지는 감염인지 아닌지 모르기 떄문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설사 감염이라도 확인하지 않고 탈출하면 절반 이상의 확률로 감염이 되지 않은것이니까요

3. 아쉬운 승리방법의 밸런스

- 몇번 해보니 구명정 탈출 승리방법이 가장 쉬운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인트루더의 어떤 약점을 파악하고 탈출해라 등이죠. 미션카드를 2장 받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트루더의 수는 증가하고 플레이어의 탄약은 바닥납니다. 따라서 최대한 적은 라운드로 승리조건을 갖춰야 게임을 승리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더욱이 동면으로 지구로 돌아가는등의 요소는 100%확실하지 않습니다. 엔진이 2개 이상 정상인지 확실하지 않고 지구로 가는것과 엔진상태까지 확인하고 동면했지만 다른 플레이어가 엔진을 파괴하거나 목적지를 바꿀수 있는 가능성마저 있죠. 하지만 구명정 승리방법은 자신만 할일을 마치면 100%승리할 수 있는 방법 입니다.

실제로 구명정 승리 방식이 어렵지 않습니다. 구명정을 강제로 열 수 있는 방이 존재하고 그 방에 도착한 인원은 넉넉히 2~3개정도 구명정을 열어서 다른 플레이어의 탈출을 도울수도 있죠.

다들 협력해서 구명정을 탑승할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돕지 않아도 구명정 탈출을 노리는것이 다른 미션보다 쉬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좋은 아이템은 소화기 인데요. 보통 구명정 방에 입장하고 구명정 탑승할때 괴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 소화기로 적을 후퇴시키고 구명정을 탑승하는것을 추천합니다.

테이저건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소화기가 더 얻기 편하니까요. 혹은 전투에 능한 캐릭터면 최대한 탄약을 아껴서 구명전 탈출전 나타나는 인트루더에게 모든것을 쏟아 붙고 탈출하는것도 좋습니다.

2판을 하고나서 모두가 구명정 탈출의 승리 방법이 가장 쉬울것 같다고 의견이 많았습니다.

4. 조금은 부족한 리플레이성

- 3번과 연결되는데 아무래도 같은 미션을 많이 선택할것 같습니다. 좀 더 많은 미션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모드를 확장에서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기본판만으로도 10판이상 재미있게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이정도만해도 리플레이성은 어느정도 보장하지만 그 이상의 판수가 된다면 모든 캐릭터를 해보고 모든 미션을 경험해서 신선함이 부족할것 같습니다.

좋은점 보다 아쉬운점을 많이쓴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플레이할 의향이 있으며 다시 한다고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보드게임사고 5판만 해도 돈값은 하는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네메시스는 충분히 돈값을 하는 보드게임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