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인티드 그레일 도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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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0 00:58

본판 플레이어 페인팅입니다.
특별히 기교가 들어가진 않고 가능한 단색으로 밀어버리려고 한게 보이는 괘씸한 솜씨입니다.
사진 찍을 떄는 몰랐는데 오른쪽 끝 아레브는 짤려서 보이지 않네요

애드온 확장 레드데스(적사병)에 등장하는 포모리안 센티넬입니다.
직역하면 포워르족 백부장 정도 되겠네요.
포보르, 포모르, 포워르 등으로 불리는 이들은 켈트 신화에서 바다 건너에 지내며 아일랜드를 노리는, 혹은 바다 속에서 지내는 소위 마족 같은 존재인데요.
그 유래에 걸맞게 온몸 구석구석에 해산물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모습입니다.

검투사와 해산물 컨셉이 섞여 들어간 컨셉이 기가 막히고 조형도 이를 받쳐주기 충분합니다.

베이스에는 바위, 바다, 검과 방패가 놓여있는데요,
바닷물이라는 컨셉에 맞게

바위와 파도에는 물거품이 이는 모습을,

검과 방패에는 온통 부식된 흔적을 남겨주었습니다.

처음에 조형만 보고 도색을 진행하였는데 나중에 조우 카드를 뒤져본 결과 일러스트와는 전혀 다른 배색을 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갑옷과 방패의 금빛은 취향이라 이해한다 치고,

게 다리는 익지 않은 생물이라서 빨갛지 않고 퍼렇다고 변명할 수는 있지만

방패의 미역다발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그래도 굳이 변명하자면 촉수인줄 알고 찍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겁니다.(당당)

몬스터즈 오브 아발론: 과거와 미래 확장에 등장하는 아이렌 트레첸드
마찬가지로 켈트 신화 중 등장하던 괴물 중 하나로

원전은 Ellén Trechend 이고 그 뜻은 '세 머리를 가진'(trechend, three head) '무리들' 혹은 '괴조'(Ellén)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불을 뿜어대며 기사 핀 막 쿨과 겨루던 존재였다는 내용도 있네요

그 이름에 걸맞게 카드나, 박스 일러스트 등에서는 입에서 빛을 뿜어대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가급적 입과 배에서 빛을 뿜어내는듯이 도색하였는데 잘 먹혔는진 모르겠네요

문제는 세개나 되는 새대가리를 보여주기 바빠서 전신샷이 안 나오고

따라서 몸통이 원래 무슨 색인지 짐작이 불가능하다는 어려움이있었습니다.

그결과 선드롭과 크게 다를바 없는 도색이 되어버렸는데...

마지막으로는 현재 채색 진행중인 둠 윙
아직 조류와도 같은 발톱만 칠했습니다.
선주민은 어떤 색을 뛰게 될지,
둠윙의 생선같은 각질 부분/낭창낭창한 촉수부분/ 하늘하늘한 깃털부분을 어떻게 칠해야 할지 참 막막한 면도 있습니다.
누군가 선구자가 있어서 그 길을 따라갈 수만 있다면 참 좋으련만 싶네요

이후 반지의 제왕: 가운데땅 여정이나 테인티드 그레일 추가분 사진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