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괜찮았던 게임들 (사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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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20:06

제가 올해 재미있게 했던 보드 게임 5가지를 소개합니다. Top 5~ 이런 식으로 쓸 만큼 여러 종류의 게임을 한 것은아니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임 순위 (그게 그거 아닌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5. 레지스탕스 아발론 (5~10회)

게이머가 아닌 분들에게 가장 잘 먹히고 술자리에서도 할만한 가벼운 게임. 보통 한번 하면 연이어서 2~3회 정도 더 하게 되네요. 마피아 게임임에도 말빨과 억측이 아닌 합리적인유추를 통해서 진행되는 점이 좋습니다. 대신, 특수 기능 없는 착한 편이 걸리면 재미가 좀 떨어집니다.

4. 티켓 투 라이드 팀 아시아 (5~10 회)

T2R 확장을 몇 개 보유중인데 팀 아시아를 가장 좋아합니다. (팀 아시아>인도>스위스>펜실>…) 가족끼리 하다 보니그렇게 되는 것 같네요. 저희는 첫 턴 이후에는 같은 팀 두명이 연속 턴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다른 맵보다길막 인터액션이 자주 일어나고 대부분의 게임이 가장 긴 열차를 만든 팀이 승리를 해서, 팀원과 협력(길막 or 긴 길 건설)이 중요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이 가진 티켓을 팀원에게공유하는 행동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티켓 공유행동이 낭비라고 생각했거든요

3. 황하와 장강 (3회)

많은 분들이 이 게임이 테마가 없는 추상 전략이라고 하지만, 저는 테마가 엄청나게 잘 느껴집니다. 리더가 지나치게국가 내부(검은색 타일)의 정치적 문제만 신경 쓰고 군사력(빨간색 타일)에 신경 쓰지 않으면 전쟁에 취약해지고 반대로 지나치게 국방(빨간색 타일)만 신경 쓰면 내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국가에 중대한 자산 (파고다)를 둘러싸고내부/외부에서 끝없는 분쟁이 일어나고 일이 터질 것 같으면미리 망명을 시도하는 것도 차라리 좋은 방법이죠. 상황이현실과 아주 잘 맞는다 느껴집니다.

2. 황혼의 투쟁 (2회)

많은 전략을 알지는 못 합니다만 재미는 충분합니다. 단순히턴 당 주어진 카드에 대해 순간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는작은 그림뿐만 아니라 카드 간의 연계라는 중규모의 그림, 제거되지 않고 버려진 카드들이 리셔플 후에 자신에게 유리한 타이밍에 다시 쓰이게 되도록 만드는 큰 그림도 그려야합니다. 저는 이 리셔플된 카드를 다시 쓰이게 하는 부분이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소련이 바르샤바 조약을 55년대가아니라 85년대에 맺었다면 소련이 냉전에서 승리하지 않았을까요?

1. 테라포밍 마스 (3회)

게임성만 따지자면 황투가 더 나은 게임인 것 같지만 테포마가 더 재미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더 가볍고 유쾌하고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단순히 혼자 하는 카드 게임으로끝날 수도 있는 게임에 공용보드를 통해 플레이어 간 적당한인터액션을 주고 엔진요소, 타일놓기, 카드드래프팅, 세트컬랙션, 레이싱 요소 등이 잘 섞여서 명작이 된 것 같습니다.게다가, 세팅/플탐도 더 짧아서 부담이 적죠. 게임 종료 시점을 조절해서 자신이 유리한 타이밍에 게임이 끝나도록 미리만들어 가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