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드게임 추천기 [6] – KDJ-2-DSP
나의 보드게임 추천기 [6] – KDJ-2-DSP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들입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보드게임을 접하고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낸 지라 영어를 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세요>
<지난 글>
<<Kennerspiel Des Jahres 수상작들>>
지난글에 이어 계속 Kennerspiel Des Jahres (KDJ) 수상작들에 대해 소개 해 볼까 합니다.
지난글에서 설명 드렸듯이 Kennerspiel Des Jahres (KDJ) 는 앞선 글들에서 언급 하였던 Spiel Des Jahres (SDJ) 위원회에서 2011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상입니다. 일반 SDJ 수상작들보다는 깊이가 있고, 난이도도 좀 있는 게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역시 SDJ 위원회의 기본 취지에 벗어나지 않게 모든 연령층이 플레이 할 수 있는 대중적이며 가족적인 게임들이 선정되어 집니다. 하지만 역시 숙련된 게이머들이 플레이를 하더라도 깊이가 있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그런 작품들이 대부분 선정되어 집니다.
다시 한번 KDJ 수상작 리스트를 소개 해 드리자면:
Kennerspiel des Jahres 수상작은 현재까지 총 5개 입니다:
<<KDJ 수상작 리스트>>
지난글에 이미 가장 최근작인 Broom Service 부터 Istanbul, 그리고 Legends of Andor 까지 소개 해 드렸고 남은 KDJ 수상작 Village 와 7 Wonders 에 대해 말씀 드릴까 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여태까지 글마다 게임을 3가지 씩 소개 했는데, 이번글만 2가지 소개 하긴 좀 그렇고, 게다가 7 Wonders 는 이미 BGG 대중적 게임을 소개 해 드리면서 글을 쓴 바가 있어, Village 특집이 될 것 같은데 이를 어쩌나… 그리고 앞선 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건너 뛰고 현재 우리의 10년대의 게임들을 다루겠다는 의지도 있고 해서, SDJ 위원회가 만일 KDJ 수상을 2010 에 시작 했더라면 2010년에는 어떤작품이 수상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매우 단순하게 고민은 SDJ 위원회 다음으로 오래된 시상 역사를 가지고 있는 Deutscher Spiel Preis (DSP) 수상작들로 인해 해결이 되었습니다. Deutscher Spiel Preis (DSP) 는 말 그대로 “독일 게임 상” 이란 뜻인데, 시상은 1990년부터 이루어져 왔습니다. 비교적 역사가 있어서 인지도도 있고, 또 좀 더 게이머들이 즐기는 게임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난이도가 있는 게임들이 선정 됩니다. KDJ 의 취지와도 흡사하고, 마침 KDJ 수상작들과 DSP 수상작들이 KDJ 초창기인 2011년과 2012년이 동일 합니다. 해서 있지도 않은 KDJ 2010년 수상작은 DSP 2010년 수상작에 대해 적어보며, 다음글에 DSP 에 대해서 더 자세히 적어 보겠습니다.
<<KDJ + DSP – 2013년부터 갈립니다>>
해서 이번글에 추천하고 싶은 게임들은: (지난글에 이은 최신순으로)
KDJ 2013 DSP – Village (빌리지)
KDJ 2011 DSP – 7 Wonders (7 원더스)
2010 DSP – Fresco (프레스코)
<<두둥!>>
Village (빌리지)
KDJ 2012 ; DSP 2012
작가: Inka Brand, Mark Brand
게임인원: 2~4명
게임시간: 약 90분 (2인시 좀 더 짧아짐)
너무나 유명한 게임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아직 이 게임을 접해 보시지 못하셨다면, 무조건 한번쯤은 플레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온가족이 모여 앉아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 해도 좋은 게임 이라 생각 됩니다.
제가 경험해본 게임중에 가장 테마가 강하고 기억에 남는다라고 할까요? 매우 인상이 깊은 게임입니다.
게임은 사실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또 익숙해 지면 매우 단순합니다. 심지어 뭔가 허전할 정도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 게임의 테마상, 빅재미가 아니고 소소한 재미로 인해 게임이 운영되는 것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마치 잘 쓰여진 문학작품을 접한 것과 같이, 좋기는 한데, 크게 재미는 없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생각나는, 그리고 연륜이 쌓이고 다시 읽어보면 그 깊이가 예전과 다른 그런 문학작품의 느낌? (?)
빌리지는 진행방식도 매우 독특합니다.
기본적인 메카닉은 일꾼놓기 (일꾼을 정해진 액션칸에 놓음으로 해당 액션을 실행하는, AP 선택시스템) 게임인데, 일꾼을 놓지는 않아도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본인의 집을 묘사한 개인보드로 한 가정을 꾸려가게 되고 이 가정들이 살고 있는 마을안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가문의 부흥을 도모 합니다.
메인 보드는 마을을 묘사하고 있으며 마을의 각 장소마다 할 수 있는 일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맨 왼쪽위부터(파란액션칸) 시계방향으로: 시장, 여행, 농사, 정치, 결혼, 교회, 공방들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시작시, setup 카드에서 명시하는 숫자의 각기다른 큐브들을 그린백에 넣고 섞습니다. 그리고 랜덤하게 그린백에서 큐브들을 뽑아 각장소마다 setip 카드에 명시되어 있는 만큼 큐브들을 올려 놓습니다. 그리곤 플레이어 들은 돌라가며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액션을 할 수 있고 액션을 하던 안하던 해당장소의 큐브를 하나 가져와 본인의 집에 올려 놓습니다. 이렇게 가져온 큐브들을 influence(영향력) 이라 지칭하고, 나중에 다양한 액션을 할 때 자원처럼 쓰여지게 됩니다. 한가지, 검은색 큐브는 영향력이라 부르지 않고 plague(질병) 이라 불리우고 이것은 가져오는 즉시 사용되어 집니다. 어디에 사용되어 지느냐? 바로 플레이어의 일꾼들의 수명을 줄이는데 사용되어 집니다.
<<각 액션칸 마다 놓여지는 영향력 큐브들>>
이 게임이 특수한 이유는 바로 일꾼들에게 “수명”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게임 구입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수많은 일꾼들 목재에 스티커를 일일이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붙이는 것이 아니고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그것도 앞면 뒷면, 총 48개의 말에 96개의 면에 스티커를 붙이는데, 붙이는 면에 여유도 별로 없고, twizzer 를 가지고 작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스티커는 무엇이냐? 바로 각 일꾼들의 세대를 나타냅니다.
1세대 4명, 2세대 3명, 3세대 2명, 4세대 2명, 시간이 갈수록 점점 자손의 수가 줍니다, 마치 현대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비꼬듯이…
게임시작시 각 플레이어는 1세대 식구 4명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다음세대 식구를 데려와 사용하려면 마을교회앞에서 결혼하는 액션을 선택해야 합니다.
<<결혼 해야 자식을 낳아 일꾼이 많아 집니다.>>
게임의 액션칸들을 잘 보면, 모래시계 심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어떤 행동이든 할 때 시간이 소요되어집니다. 시간은 개인별로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흐르고, 일정시간이 지나 개인보드의 시간칸이 한바퀴를 다 돌게 되면, 식구중에 누군가가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하는 순서는 아까 말씀드린 세대 숫자 순서 대로, 플레이어가 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일꾼말중에 숫자가 가장 낮은 말 하나를 골라 사망(?) 시킵니다.
<<뭘 만들려 해도, 시간이 듭니다...>>
빌리지에서는 이 “사망” 이란 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바로, 사망한 인원의 숫자가 어느정도 넘어서면 게임이 끝나게 되고, 또한 점수가 되기도 합니다. 이점에서 굉장히 테마가 강한데, 정말, 어떤 특정한 일을 하고 가장 먼저 사망해야, Village Chronicle 이라는 마을의 기록부에 묻히게 되어 개인별 점수가 되어지고 또 무덤을먼저 선점함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견재 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묻히는 사람이 임자인... 마을의 기록관/무덤>>
게임을 하다보면, 분명 자연히 사망하게 되는 건데, 사망할 일꾼을 플레이어가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마치 일꾼을 “죽이는”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음, 이번엔 할아버지를 죽이고 다음에 할머니를 죽여야 겠구나, 그럼 아들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곳으로…” 라는 대화가 나오게 되는…
듣기에 끔찍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님아, 저 다리를 건너지 마오...>>
<<누군가 죽기 일보직전...>>
시간외에도 어떤 일을 하려면, 영향력 큐브가 필요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가문이 어떤 분야에서 덕을 쌓느냐에 따라 향후 할 수 있는 액션이나 이룰수 있는 것들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즉 게임을 하다 보면 섬뜩할 정도로 실제 가문의 경영과 많이 닮아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늘 처음 세대는 금방 죽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위해 많은 일들을 얼른 해야 하고 후대에 가서 오랫동안 점수를 낼 수 있는 다른 여러 일들을 하게 하고, 또 가문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원치 않은 일들도 해서 나중에 그 영향력으로 원하는 일들을 하는 등… 정말 테마가 기가 막힌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사실 큰 점수가 난다거나 즐거운 콤보가 터지는 게임이 아니라 그냥 꾸준히 묵묵히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정말 마을에서 묵묵히 자기일을 해야 하는… 해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 질 수도 있지만, 게임의 재미는 자기 가문에 감정이입을 하면 올라갑니다. 가족내 일꾼 말들에 이름을 붙여 주세요. “아, 제임스 네가 저세상으로 가다니…” “ 오, 우리 딸 제니퍼가 태어 났구나, 넌 훌륭한 정치가로 키워주마”
테마를 강하게 주입하면 섬뜩할 정도로 재미있고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하는 게임입니다.
아직까지도 빌리지와 비슷한 게임은 본 적이 없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테마와 수려한 아트웍, 여러 사람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7 Wonders (7 원더스)
KDJ 2011 ; DSP 2011
작가: Antoine Bauza
게임인원: 2~7명
게임시간: 약 30분~45분
이미 예전글에 설명을 올린터라, 그냥 사진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게임은 카드 “드레프팅” 을 이용한 문명 건설 게임입니다. 명작입니다.
<<과학카드들은 3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기 다른 종류들을 많이 모을 수록 점수가 높습니다.>>
<<자원은 4가지: 돌, 벽돌, 광석, 나무>>
<<카드들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자원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원보다 조금 더 얻기 힘든 공산품들 3가지, 역시 가지고 있어야 카드들을 구매 합니다>>
<<전투력 카드, 무조건 상대방보다 저 칼문양이 많아야 이웃된 나라들을 이깁니다.>>
<<세기가 올라갈수록 한카드에 더해지는 군사력이 점점 많아집니다- 순서대로 1,2,3 세기 카드들>>
<<다양한 혜택을 주는(주로 이웃과의 교역) 상업 카드들>>
<<그냥 승점을 주는 파란 카드들... 세기가 올라갈 수록 카드당 주는 점수도 높아짐>>
<<마지막 3세기에만 나오는 보라색 보너스 카드들, 다양한 승점 조건들을 만들어 줌>>
이런 다양한 카드들을 세기별로 섞어 서로 건내 주면서 한장씩을 뽑아 자신의 도시에 설치 합니다.
<<게임에 들어 있는 7가지 문명의 발산지/도시 들>>
<<각 도시마다 능력들이 다른 비대칭 타블렛>>
<<모든 도시들은 양면으로 각기 다른 능력들이 있다, 해당도시보드들의 B면>>
게임은 매우 빠르게 진행 됩니다. 인원이 몇명이던지, 서로 카드를 주고 받고 동시에 액션을 하기 때문에 기다린느 다운타임이 없는 것이 이게임의 큰 매력입니다.
역시 당시로썬 획기적이고, 수려한 아트웍으로 많은 상을 받은 훌륭한 게임입니다. 단순한 게임 시스템으로 많은 고민거리를 주는 누구나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전략 게임이라 생각 합니다.
<글은 이전에 두번째 글에도 썼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Fresco (프레스코)
DSP 2015
작가: Wolgang Panning, Marco Ruskowski, Marcel Susselbeck
게임인원: 2~4명
게임시간: 약 60분
바로 이 게임이 KDJ 수상작은 아니지만, 만일 수상이 2010년에도 이루어 졌다면 수상되어 지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게임입니다.
테마도 가족적이고, 남녀노소 접근성도 뛰어나고, 당시로썬 혁신적인 시스템에 지금 보아도 흔하지 않은 재미있는 게임 메카닉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마와 게임시스템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도 유럽형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일로 프레스코가 테마와 일체하는 계산적 게임이란 가능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프레스코는 르네상스 시대에 천장화를 그리는 화가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꾼놓기/동시액션선택 게임입니다. 이런 류의 게임 중에는 테마가 굉장히 강한 편이며 게임 시스템이 테마와 굉장히 잘 융화되어 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결국 누가 페인트를 잘 사서, 천장화(혹은 벽화) 를 가장 많이 칠해서 높은 점수를 받나 입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정하기로 묘사되어있는 턴 순서 정하기 액션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서대로 액션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일어나는 시간별로 핸디캡들이 주어 집니다.>>
게임은 매 라운드마다 일정한 액션들을 순서대로 진행을 합니다.
한 라운드는 하루로써 하루 일과가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우선 제일먼저 시장에 가서 페인트를 구매하고,
교회에 가서 천장화를 칠하고,
다른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돈을 벌고,
남은 페인트들을 섞어 다른 색깔들을 만들고,
자기 전에 극장에 들러 기분을 좋게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액션이 다 보이는 메인 보드>>
<<중간에 저 천장화를 남보다 많이 칠해야 이긴다..>>
게임 시작 시, 각 플레이어는 순서대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정합니다. 일어나는 시간은 바로 게임 턴 순서를 뜻합니다. 이 게임은 먼저 턴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하루의 일과가 칸막이 뒤에 가려진 개인 계획표에 의해 동시에 비공개 선택되어 지기 때문입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5명의 제자(일꾼)들을 이용하여 액션들을 선택하는데, 각 액션마다 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액션 횟수가 3번씩 입니다. 매 라운드 마다 플레이어 들은 각기 액션들을 선택하고, 하나, 둘, 셋, 동시에 선택한 액션들을 공개 합니다. 이때 같은 액션들을 선택한 플레이어 들은, 아침에 일어난 순서대로 그 액션을 차례 차례 행합니다. 각 라운드마다 액션으로 할 수 있는 행동들(특히 시장액션) 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선을 잡지 못하면 일꾼이 아무것도 못하고 액션턴이 끝날 수 도 있습니다. 해서, 선을 잡는 것이 매우 유리한데, 이에 따르는 페널티도 있습니다.
<<가림막 뒤에서 비공개로 개인마다 선택하게 되는 액션들...>>
테마에 맞게 선을 잡으려면 우선 그 누구보다도 일찍 아침에 일어나야 합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면 모든 액션들을 남들보다 먼저 할 수 있는 반면에, 무드가 나빠집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시장에 가면 페인트의 구입비용이 증가 합니다. 무드가 나빠지는 것이 지속되면 마스터 밑에서 일하는 제자들(일꾼들)이 불만을 품고 일을 안 하기 시작합니다. 즉 액션 한 턴을 못하게 되는 것이죠, 반면에 무드가 좋아지면, 새로운 제자가 소문을 듣고 합류하게 되어 액션횟수를 +1 해 줍니다. 시장에서 구입하는 페인트의 비용도 높아서 같은 돈을 가지고 많은 페인트를 사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은 점수를 많이 얻어야 승리하는데, 점수를 얻는 방법은 단 하나, 페인트를 소비해서 천장이나 벽화를 칠해야 합니다. 그럼 역시 칠을 할 페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게임에서 페인트는 기본 시작 페인트 3색을 제외하면 항상 시장에 가서 구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페인트를 파는 가게는 시장에서 단 4곳, 그것도 매 라운드 마다 랜덤 하게 뽑혀 나오는 페인트 타일들을 판매 합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가게 4곳중 한 곳을 방문하면, 판매를 하던 아이쇼핑만 하던, 해당 가게는 그날 장사를 접어 버립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선을 잡지 못하면 페인트를 아예 구입 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4인플에 플레이어 각각 시장액션을 3번씩 쓸 수 있는데… 차례가 3번째 이하면 시장 액션은 대부분 할 수 없게 됩니다..)
<<페인트 파는 시장가게들, 하루에 손님을 한명 밖에 안 받음...>>
페인트를 사려면 돈도 있어야 하는데 이런 액션은 초상화를 그려주고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화가들도 먹고는 살아야지요...>>
그외 다양한 액션들을 하면서 궁극적으로, 누가 가장 많이 교회의 천장벽화를 칠해서 Bishop 의 총애를 많이 받아 점수를 많이 내는 가를 경합하는 게임입니다.
<<Bishop 이 지켜보는 가운데, 점점 모습을 나타나게 되는 천장화>>
<<Bishop 이 인접한 곳을 페인트하면 점수를 더 많이 받고, Bishop 은 돈을 주면 움직인다..>>
프레스코는 크게 어렵지 않고, 컴포넌트도 화려하고 아기자기 해서, 가족적인 게임으로는 제격입니다. 또한 게임에 있는 다양한 메카닉들이 모두 합리적이고 이해하기 쉬운지라, 보드게임을 처음 해보는 분들께 권해 주기도 적당합니다. 테마도 매우 현실적이고 이해가 되는지라, 게임이 매우 심플하게 어필이 될 수 있습니다. 컴포넌트나 아트웍도 수려하여 하는이/보는이 마다 만족감을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프레스코에는 기본적으로 확장 3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게임초보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확장들은 무조건 넣고 시작 하시길 권유합니다. 확장이 없을 때 보다 게임 진행이 좀더 스무스 하고 다양성을 제공 합니다. 그렇다고 게임이 크게 복잡해 지지도 않기 때문에 꼭 함께 플레이 하시길 권유합니다.
프레스코는 좋은 게임입니다. 빌리지와 같이 소소한 재미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게임을 이기려면 상당한 턴싸움과 눈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게임은 단순한 축에 속합니다.
프레스코는 정말 비교하기 힘든 게임입니다. 매우 독특하면서도 심플하고, 입체적인 사고가 필요하면서도, 직관적인 플레이를 가진 게임입니다. 티켓투라이드 를 즐기신다면 프레스코도 훌륭한 범용성 높은 게임이라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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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KDJ 수상작 2가지와 DSP 수상작 3가지 를 합쳐서, Village, 7 Wonders, Fresco 를 소개 해 드렸습니다. 다음글에는 DSP 에 대해 좀 더 적어 보며, 요즘도 핫한 그게임들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좋은 신작들이 많이 나와서 글을 적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네요... 이시간에 게임을 더... 하지만, 이 계기로 보드게임의 흐름이 좀 보이는 것 같기도 해서 흥미롭습니다.
다음글보다 요즘게임에 대해 먼저 쓰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잡생각과 함께 적던 것 마저 적어야죠...
그런데 확실히 요 근래에 나온 게임들을 보고 또 생각들이 많이 달라졌네요...
원래 별 생각도 없었지만...
아무튼 보드게임 처럼 이렇게 사회성 높이고 청결한(?) 취미생활 가진 것도 좋은일 일 겁니다.
이 좋은 취미 많이많이 전파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