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나이츠 - 판데믹:레가시 / 퍼레이드 / 자메이카 / 시즌스 / 메디발 아카데미 /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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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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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시자아아아악-

첫 게임은 판데믹 레가시로 시작했습니다. 판데믹만 내리 4시간을 할 줄은 몰랐네요.... 게임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무슨 이벤트가 벌어지는지 설명을 드릴 수가 없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정말 신기했던건 특정 조건이 맞을 때마다, 룰북에 / 카드에 / 보드에 스티커를 붙여가며 하나의 게임이 완성되는게 아주 흥미롭네요 :) 게다가 한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패배를 불러오는 경우가 있기에 더더욱 그랬어요.

스포일러가 없는 사진만 올려드립니다. 판데믹 레가시.... 정말로 강추입니다!!! 시즌 1 이라는건 시즌 2도 나올 수 있다는거겠죠? 2기 구입 예정 확정!!

이 게임도 처음엔 미묘미묘~ 한 느낌만 주더니, 하면 할 수록 깊은 재미를 줍니다. 카드를 무조건 안가져 가는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처음에 카드를 마구마구 가져가더라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더군요. 오히려 압도적으로 1등을 확정 지어놓으니, 고스란히 피해를 받는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끙끙 앓게 됩니다. 아주 수비적으로 / 아주 공격적으로 해도 게임에서 승리 할 수 있다니... 게다가 마지막에 비공개로 추가하는 카드 두 장의 반전까지. 하면 할 수록 재미가 느껴지는 멋진 게임이예요.

집중해서 하느라 사진찍는걸 까먹었네요... 더러운 협잡 + 영향력 게임 콘도티에르 입니다. 한턴 한턴에 담긴 협잡 + 배신 + 반전까지... 역시 여러번 재판되는 게임은 기본기가 탄탄하군요. 3인플도 재밌었지만, 인원을 최대로 채워서 하면 얼마나 더러운 거짓말과 배신 속에서 웃음이 터질지 기대가 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취킨취킨.

다음 게임은 자메이카. 사실 영~ 빛을 못보는 게임 중 하나였는데, 다이스타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며 갑작스러운 인기를 맞이한 게임입니다. 보기보다 룰도 간단하고, 시간도 적게 걸리며, 맘도 거의 상하지 않는 즐거운 파티게임 이네요. 아름다운 아트워크는 물론이요, 대단한 퀄리티의 콤포넌트.... 주사위를 쓰면서도 주사위의 결과가 즐거웠던건 정말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다만 룰북이 책이 아니라 지도처럼 펼치는 스타일이라...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네요 :( 허나 워낙 간단한 게임이라 룰북을 계속 볼일은 없어 다행입니다. 이 게임은 한국행 확정.

시즌스 3인플! 보통 시즌스는 2인이 베스트라고 하는데, 빠르게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만 있다면 시즌스 3인플도 제법 괜찮습니다. '벌써 내 차례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이리저리 크리스탈을 쪽쪽 빨리는 바람에 80점으로 꼴찌 .... ㅠㅠㅠㅠ 도대체 고수분들은 어떻게 200점을 넘기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주사위 운도 운이라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콤보를 빵빵 터뜨려대는 고수들을 보면 운3기7의 게임인듯 해요. 예전엔 확장을 갈구했던 적이 있는데... '본판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확장?'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확장은 안사기로...

메디발 아카데미! 세븐원더스 / 스시고의 뒤를 잇는 카드 드래프팅 게임입니다.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각 보드별로 스코어링을 매기는데, 중간에 한번 트랙이 리셋되는 보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밀렸더라도 후반에 따라잡을 수 있고, 초반에 압승했더라도 후반에 탈탈 털릴 수 있는 점이 꽤 재밌네요. 게다가 각 보드는 양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변형 규칙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스시고가 아주 초보자를 타겟으로 했고, 세븐원더스가 고급자를 타겟으로 했다면... 메디발 아카데미는 초급자와 고급자 둘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게임인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초/중/고급자용 드래프팅 게임을 다 모았으니, 더 이상 드래프팅이 메인인 게임은 안사도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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