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큐브 하다 목공 공방 간 이야기
최근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게되니 보드게임은 와이프랑만 2인플만 할 수 있었습니다.
늘 황투, 새게임(윙스팬)만 찾는 와이프때문에 뭔가 다른 게임이 없을까??? 하며 찾아보다가 루미큐브가 떠올랐습니다.
(이전 대학교시절 보드게임방에서 처음 접했던 루미큐브의 기억이 좋지 못했던 터라 소장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짧고 간단하면서 와이프가 좋아할 만한 게임을 찾다보니 루미큐브가 적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구요.
손맛을 위해 셀렉트 버전을 구입했고 소리가 걱정되어 멍석 매트도 하나 질렀습니다.
역시나... 와이프가 너무 좋아하네요.
룰쉽고 소리도 잘그락 잘그락 좋고 한두판 간단히 꺼내서 하기 좋고.
(본인이 자주 이기니 더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몇주간 이렇게 게임을 하다보니 비슷한 게임이 떠오릅니다.
마작??
"대충 모양맞추고.. 이거랑 비슷하게 이래저래하면 되는 거 아냐?"
란 지금 생각하면 무서운 착각에 빠져서 찾아보다가 결국 또 하나하나 사모으기 시작합니다..
보드게임의 마지막 테크는 마작이다! 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 언젠가 내 집을 산다면 전탁을 들여야지...하며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번에 전탁은 도저히 자신이 안나더라구요. 들여 놓을 장소도 없고, 와이프의 등짝 스매쉬도 무섭고.
무난하게 정크매트를 구입하려고 보니 이건 또 가격대비 마음에 안듭니다.
그래서 집근처 목공공방에 연락했습니다.
(지금보면 높이가 20cm ㄷㄷ)
"안녕하세요. 이런거 혹시 주문제작 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몇일 뒤..]
"다 만들어졌으니 찾으러 오세요~"
다시금 봐도 저 개발쇄발 그림에서 이런 녀석을 만들어주신 공방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ㅠ
너무 마음에 들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가격도 정크매트 보다 훨씬 싸요.
튼튼할지가 걱정이었는데 사귀 짜맞춤으로 정성스레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기존 루미큐브를 하던 매트위에 올리니 그럭저럭 모양이 나옵니다 ㅎㅎ
집에 있는 80cm짜리 정사각형 테이블위에 올리면 작탁같이 쓸 수 있을꺼같아요.
마작패는 제마동에서 개봉노플?로 하나 구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입문으로 분에 차게 좋은 녀석이지만 요코하마 디럭스보다 쌉니다. ;) )
높이도 딱 마음에 듭니다.
2층으로 쌓기도 편하고 나무결도 볼 때마다 좋아요.
이제 룰 공부 열심히 해서 룰마스터 하면 됩니다.
- 18시리즈 룰 공부할때보다 5배는 힘든거 같은데 아직 절반도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퀄 강의 만들어주신 "고기먹는 양" 님, 자료 올려주신 "레이지니"님 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니었으면 포기했을꺼에요 ㅠㅠ)
언젠가 친구 가족들이 도란도란 모여 반장전 온전히 한번 돌릴수 있는 날이 있길 빕니다.
PS1. 저 사진을 보드게임 모임 친구에게 보내며
[저 드디어 보드게임의 최종테크트리를 탔습니다.]
잠시 후 온 답문
[집사심?]
PS2. 마작룰을 익히려고 폰으로 연습중입니다.
아래 스샷은 처음 의도한 대로 화료한 뉴비의 역입니다.ㅋ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