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이 된 심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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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20:44

참 돈이 무섭다는걸 다시 느낍니다. 돈 자체가 무섭다기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든 돈을 벌어야겠다는 탐욕이 무서운 거겠지요. 있는 사람이 더한다더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겨우 자그마한 네임밸류를 얻었더니, 조그맣지만 저에게는 전부인 그 네임밸류를 낼름 이용할 생각을 하다니 ㅋㅋㅋ 그것도 직원 수십명 데리고 있는 가장 크다는 회사가 한 개인을 상대로요. 세상 참 무섭네요 ㅎㅎ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했기에 망정이지, 계속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거참....

더 화나는건 슬그머니 내리고도 당사자인 저에게는 일언반구도 없다는겁니다. 사과를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제 연락처는 인터넷 천지사방에 공개되어 있고, 본인들한테 연락한 와디즈 PD를 통할수도 있는데 말이죠. 형식적으로라도 핑계대며 사과했으면 이렇게까지 불쾌하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저도 흠이 많은 사람이지만 잘못을 하면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며 사업해 왔습니다. 저라고 보라나 부마갤에 알바 비스므리하게 동원해서 홍보글 안 올리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그건 비겁한 짓이니 그냥 돈내고 광고하며, 비난글 뜨지 않길 기도하는 심정으로 버티는 거지요.

큰 돈 벌어도 배너 광고비는 아까운데 홍보는 하고 싶고, 그 덩치 기업이 창피한줄도 모르고 개인의 게임 이름 도용해서 광고하고. 걸려도 미안한 줄도 모르고.

그 회사 실질적인 대표님은 잘 아는 분입니다. 그 분과의 과거 관계를 생각해서 직원들이 저에게 피해 입혀도 그냥 삭이고 지나왔는데, 오늘은 그냥 넘어가기 어렵군요. 계속 당하고도 아무 말 안하니까 우습게 보이나 싶기도 하고, 나한테만 이러나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러나도 궁금해지네요.

제가 가장 어려울때 많은 보라 유저들께서 힘이 되어 주셨고, 덕분에 진짜 지옥문 입구에서 겨우 살아 났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는데 더 조심하자 되뇌이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글로 인해서 공든탑이 무너질수도 있겠구나 걱정도 되지만, 이번에는 사과라도 받아야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 싶어서 이 악물고 글 올립니다.

뒤에서 조용히 해결하고 싶었지만 연락이 오지 않는데, 피해자가 그 회사 콜센터에 전화 걸어서 담당자 누구냐 찾아다니기도 그렇고, 이런 일도 다 보드게임업계의 일부이니 자정하자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 글이 불편하신 분들과 진성 보라 유저분들께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