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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유럽 - 개봉기 및 테플 후 게임평

3,904 조회

2019.05.20 20:36

요즘 리스크 유럽(2015년작)에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자료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규칙을 읽어보니 흥미가 매우 가서

플레이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요

먼저 간단히 내용물을 살펴볼까합니다

먼저 아스테이지 포장을 한 박스입니다

아스테이지 보관을 대충했더니 굴곡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렇게 포장을 하면 원래 맨박스보다 훨씬 이쁘게 나와야합니다만 그렇지 못했네요

문방구에 다시 가기 귀찮아서 에라모르겠다하고 해버린것인데

생각보다 보기안좋습니다 크흑..

고급 리스크 게임! 이라고 합니다

향상된 규칙, 강화된 전투, 우수한 군대 유닛들

이라고 하네요.

보통 게임들에는 이런 허세용 단어들이 쓰여있긴하죠

하도 흔히 보는 것들이라 안써있으면 이상하기도합니다

다만 리스크 유럽은 긱에서 시리즈 중 최고점을 달리고 있더군요

정말 자신있게 쓴 것인가?? 했습니다

내용물을 보면

규칙서와 보드판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드판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얘가 뚜껑 역할이라 미니어쳐들이 쏟아지지 않게하지요

뚜껑을 열면 게임의 본 내용물들이 나옵니다

그 중 왕관들이 저렇게 테두리에 하나씩 놓이게 되있는데

굳이 저렇게 불편한 구조로 만들어야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미니어쳐 중 공성무기는 조립이 안되있었습니다

조립이라고보기엔 너무나 단순한 형태긴합니다만...

이 게임은 같은 종류의 유닛이더라도

진영에 따라 생김새가 다릅니다

투석기부터 발리스타, 그리고 공성전에 쓰는 저 나무까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물론 요즘 대세인 게임 루트와 달리 저녀석들은 기능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성 모양의 미니어쳐도 있습니다
잘보시면 안쪽에 조그만 집들도 있군요

방어에 이점을 주는 녀석이죠

이제 진영별로 유닛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파랑은 바이킹 테마입니다

나무방패와 도끼를 들고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공성무기도 변변치 않아서 저런 나무를 들고 돌격하나보군요

그런데 석궁은 좀더 고급 무기가 아닌가 싶은데 바이킹이 저런거까지 썼을라나요

보라색은 페르시아 테마입니다

과연 칼 형태가 중동쪽 느낌이 확 드네요

빨강은 로마 컨셉의 생김새입니다

저 카드의 쌍두독수리가 동로마제국, 신성로마제국에서 쓴 문양이라고 합니다

무난해보이는 생김새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초록은 앵글로/색슨(브리타니아)라고 합니다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원래 있던 돈은 메탈코인으로 바꿔줬습니다

렐름 코인이라는 녀석인데 제가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우리민트 코인과 라이벌 관계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각기 동서양을 상징하는 디자인 컨셉이라 대립구도가 느껴집니다

렐름코인과 리스크 유럽의 배경인 중세유럽은 원래 한몸인양 잘어울립니다

오늘 점심시간과 자율 시간에 보드게임을 시켜줬습니다

저도 그렇고 대부분 워게임을 엄청 오래걸리고 매니악하다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리스크 유럽은 웨이트 2.67 밖에 안됩니다

직접해보니 규칙만 숙련되면 1시간 20분내로 끊을수있을거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정통 워게임은 아니긴하네요

아무튼 부담없는 느낌이라 아이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었습니다

(사진재탕)

일단 애들은 미니어쳐에 대한 호기심과 만지작거리고 싶은 욕구가 대단한거같습니다

유닛을 생산할때 지도에 대충 놓으면 될거같은데

놓는 방향까지 정성들여 놓고 생김새를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게임 내적으로 보면 생각할 거리가 꽤 있는 게임입니다

카드를 여러 장 중에 2장을 고르는데 여기서 한번 상황에 따라 고민할 거리가 있고

2장을 일단 내면 윗장부터 턴을 플레이해야합니다

카드를 공개하면 2개 중에 또 선택을 해야합니다

플레이어 모두가 같은 카드덱(8장)으로 구성되있지만

상황에 따라 하는 행동들은 제각각일수있겠더군요

전투에서 주사위빨이 있는것까진 어쩔수없으나

그보다 전세를 잘 읽고 그런 운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액션들을 잘 실행하는것이 더 중요해보입니다

그 외에도 점령한 도시의 보너스로 혜택을 받을 때의 재미,

그리고 무엇보다 플레이어간 본질적인 협잡, 정치의 재미가 있는거같습니다

애들이 테플하는 판인데도 몰아가기, 정치질로 인해 꽤나 시끄러웠네요

다만 인터액션이 상당하단것은 아시는 바와 같이 장점과 단점이 될수있어보입니다

이런 장단점은 보라 분들이 워낙 잘아는 부분이니 더 부연설명하지않겠습니다 ㅎ

아무튼 군대를 생산하고, 땅을 넓혀가며 여러 생산력 및 보너스를 갖추고, 여러 플레이어들과 입을 털어가며,

전투를 하는 그런 흥미 요소를 생각하셨다면 딱 맞는 게임입니다

저는 웨이트가 3.3을 넘어가는건 흥미를 못가지는편인데

이 게임은 2.71 이라는 부담없는 웨이트면서 적당히 생각할 거리가 있어 좋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플레이를 약 3/4 정도 밖에 못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아이들도 또 하자고 하던데 다음 후기때 또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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