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xx 시리즈 소개, 그리고 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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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00:24

2-8인 가능 / 난이도 매우 어려움 / 시간 4시간 이상

지난번에 설명용으로 올렸던 영상의 1862,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본격적으로 소개해보았습니다. 18xx 시리즈는 기차 회사들을 배경으로한 주식과 경영 게임입니다. 규칙 설명만도 1시간 정도, 게임 시간은 평균 4시간 이상 걸리는 상당히 하드한 게임입니다. 오래 걸리는 게임 같은 경우는 8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19세기가 철도 회사들이 막 나오던 시대이기 때문에 게임들 제목이 모두 18xx년을 지칭합니다. 한 사람이 만든 시리즈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저마다 재밌는 지역이나 나라의 철도 역사를 게임에 적용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영상에서 설명한 내용은 대부분의 18시리즈의 공통된 부분입니다.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규칙이 쉽고 가장 시간이 짧은 게임으로는 1889나 최근에 나온 18 Lilliput 가 좋습니다. 1889는 가장 기본적인 18시리즈의 규칙을 가지고 있으면서, 맵이 작아서 게임이 짧습니다. 18 Lilliput는 액션 선택 방식으로 진행해서 전략 보드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타일이 사각형이라 철로 까는 것이 좀 더 눈에 잘 들어옵니다.

제가 해본 18시리즈는 1889, 1846, 1864, 18Mex, 18Lilliput, 1817 정도입니다. 그 중 가장 하드했던 것은 1817이었는데, 여기에는 "공매도" 개념과 "대출" 개념이 들어가 있어서, 주식 시장과 경영이 모두 무시무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공매도 하는 사람들을 저주하는 이유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식-경영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주식을 몰라도, 경영학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그저 게임입니다. 다만 게임에서 주식의 핵심적인 요소들은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저는 그 즐거움이 좋더군요. 현실에서는 주식을 하고 있지 않지만, 게임에서는 주식 게임이 참 재밌습니다.

너무 긴 게임이라 마음 먹고 해야하고, 남에게 쉽게 권하기 쉬운 게임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현재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라 이렇게 영상을 만들어봅니다. ^^

- 보드게임긱 1862 링크 :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66837/1862-railway-mania-eastern-coun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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