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거나이저를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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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7 21:04

안녕하세요, 진시월입니다.

한동안 게시글 작성은 뜸했습니다.

그동안 구매한 게임들이 그리 많지도 않았고, 뭣보다 딱히 오거나이저가 필요로 하지 않는 게임들을 주로 구매했거든요.

요즘에는 기본적인 트레이가 제법 괜찮게 나오는 편이라 그런지 딱히 제가 오거나이저를 만들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군요.

만족감을 위해서 하는 거긴 하지만 오거나이저에 들어가는 비용도 솔직히 만만치 않잖아요?

아무튼 이번에 만들게 된 오거나이저는 베스트 : 크리스탈 동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걸 만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보라에 입문할 때 쯤 이 게임을 알게 되었지만 펀딩이 끝나버려서 구매하지 못하고 있던 게임으로 에드온이 많다고 알고 있거든요.

과연 그 에드온들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오거나이저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되고, 또 어떻게 만들어야 될까 생각할 것이 많더군요.

최근 비마켓에 몇 번 입고가 되었는데, 그 틈에 저도 냉큼 하나 질렀습니다.

그리고 막상 게임을 받았지만 생각보다 컴포넌트가 많아서 이걸 어찌 수납해야 되나 싶더라고요.

오거나이저를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요소가 수납성, 세팅의 편리성, 그리고 디자인인데, 베스트는 그걸 모두 충족시키기 참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뭣보다 4인4색, 아니 5인 5색의 게임이다보니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조금은 미흡한 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대강의 추이를 지켜본 결과 게임세팅의 편리성과 수납성을 살리는 쪽으로 최대한 방향을 잡고,

과감하게 에드온 추가 수납 부분은 논외로 치고 오거나이저를 제작해봤습니다.

메인 프라임입니다. 전체작인 뼈대인데, 도면상에서는 변경점이 있습니다.

바로 상단 쪽에 보이는 카드수납공간인데요. 별 생각없이 저렇게 도면을 그려서 조립을 하려니까 쉽지가 않았습니다.

해서 보다 쉽게 조립이 가능하도록 도면이 일부 수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게시물에 삽입되어 있는 모든 이미지에는 이게 반영되어 있지 않은데요. 가장자리에 있는 파츠만 빼고는 홉을 더 길게 넣어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게임을 구매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베스트의 카드를 뒷면을 기준으로 분류를 했을 경우 13종이 됩니다. (동굴카드 한 장은 동굴 난이도 카드에 포함)

그러나 저기에는 12종밖에 구분할 수 없습니다.

13종의 카드 중 장수가 5장 정도 되는 걸 가장 넓은 자리에 겹쳐서 놓아야 합니다.(드래곤의 power 카드수납공간.)

따로 구문을 넣어주려고 했으나 여유공간이 부족했습니다.

내용 구성물을 넣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도면상에 누락된 파츠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밑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누락 파츠가 있는데, 녹색 큐브 전용 수납 파츠입니다.

도면 치수를 잘못 그려서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수정할 수 있게 잘라서 쓰자니.......파츠가 너무 작아서 마침 위 사진처럼 다른 큐브 수납통 여유공간에 충분히 들어가기에 저는 과감히 버렸.......

업로드되는 자료에는 수정되어 있습니다.

사실 뭐 제거 만드는 건 거의 프로트타입이다보니 만들면서 보완할 점들은 도면에 웬만하면 반영합니다.

특히 이번 오거나이저는 그런 게 많은데요. 앞서 위에서 언급했던 카드 수납 칸막이 경우 양끝 가장자리를 제외한 부위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게 한 것.

그 다음 위 왼쪽 하단에 보시면 보이는 파츠 뚜껑에 해당 수납될 파츠의 이름을 각인하는 등 시각적으로 불편한 점들은 보완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드수납공간 측면에 어떤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지를 새겨넣을까 했는데요.(브로큰토큰에서 만든 데드 오브 윈터 오거나이저 처럼.)

각인하는 부위가 많아질수록 가공비도 올라가기에 꼭 필요한 부분 외에는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마커의 경우는 특수타일과 같이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대충~

베스트 오거나이저를 만들 때 가장 걸림돌이 됐던 게 저 특수타일이었습니다. 모양이라도 일정하면 상관없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