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리뷰]나만의 마을 건설하기

구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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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24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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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빌 후기

들어가며

주사위 게임을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운으로 실력을 보정할 수 있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외의 요소가 주는 즐거움이 있을 테니까요! 미니빌은 출시된 이후로 많은 분들이 리뷰해주셨지만 뒤늦게서야 접해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2인플 위주로 하다보니 다인플에 비해서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걱정, 전적으로 주사위에 의존하는 게임에 대한 첫 번째 경험 등이 맞물려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우다다 깔아놓은 전체 마을의 풍경!]

첫인상

상당히 다양한 카드들이 알록달록하게 들어있었고, 게임메이트인 여친님께서도 상당히 만족하셨습니다. 본판만으로는 카드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펼쳐놓고 훑어보며 기능이나 일러스트를 살펴보는 것도 금방 가능합니다. 카드 기능들이 직관적이어서 설명하고 플레이에 들어가기도 쉽더군요!

플레이

주사위를 굴리고, 결과값으로 돈을 벌고, 건물을 사온다.

매우 단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 색깔 별로 처리 순서 등이 약간의 디테일일 수 있으나 그 점을 생각할 경우 자체가 2인플 때는 많진 않더군요. 다른 분들의 후기로 본판만으로는 밸런스가 잘 맞지 않다는 얘기를 여러 번 접했었는데, 특히 어느 테크 때문에 그러한지는 의도적으로 외면해오고 있었습니다. 일단 본판을 충분히 하고 나서 확장을 사자는 쪽이어서, 본판의 허점을 미리 알고 시작하면 아무래도 그 시기가 땡겨질 테니까요. 그런데 사실 한 판 하면서 건물을 살펴보니 금방 알겠더군요ㅠㅠㅠㅠ

[신나서 에러플하고 있는 도중입니다ㅜㅜ 예를 들어 4가 나오면 보너스로 9원을!]

심지어 첫 판에는 쇼핑몰 효과를 적용하는 것을 착각하여 모든 까페, 상점 마크당 동전 하나씩을 받는 바람에 돈이 쏟아지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어쨌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물 조합을 찾고, 주사위 눈이 낭비되는 일이 없게 효율적으로 건물을 모으고, 상대방의 주사위도 적당히 견제할 수 있는 건물도 사고 하는 작업들이 쏠쏠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카드가 많지 않음에도 손이 가는 카드와 전혀 가지 않는 카드가 확연하더군요. 여친님과 둘 다 선호 카드가 많이 겹쳤습니다. 가장 재미를 많이 본 카드는 주사위 하나로 뽕을 최대한 뽑는 편의점! 쇼핑몰과의 콤보로 한 방을 노리는 재미가 있더군요. 확실히 주사위 두 개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별로 없어서 본판만으로는 모든 카드를 잘 활용하는 게 힘들어 보였습니다.

[목장-치즈공장을 노려보았는데 결과는 패배ㅜㅜ]

3판을 연달아 플레이하고 깔끔하게 본판만의 플레이는 마무리하는 걸로^^

개인적인 느낌

초보와 하기에 좋겠다 : 진행 설명이 10분 내로 매우 짧고 세팅도 금방이라서 초심자, 가족과 하기에 부담이 없을 듯 합니다.

알록달록 일러스트 : 건물 그림이 아트웍의 전부이지만 은근히 깔아놓고 보면 심시티하는 느낌도 나고 좋습니다. 물론 주사위에 집중하다 보면 점과 글자 이외에는 눈에 안들어오기도 하지만 여유 있게 즐긴다면 나만의 마을을 감상하는 느낌도 있겠네요.

확장은 필수? : 여친님과 3판을 내리 해보고 확장 없이 본판만으로는 더 안해도 되겠다는 결론이 쉽게 났습니다. 그렇다고 본판의 전략을 치열하게 겪어본 것은 아니지만, 왠지 미니빌은 흘러가는 대로 놓아둔 채 운에 맡겨보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싶습니다. 여친님과 제가 아직 보드라이프 초반이라 게임할 여유가 있다면 좀 더 치열하고 호전적인 것을 선호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평화롭지만 아웅다웅하는 재미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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