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토) 당진 양쌤네 후기

양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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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24 오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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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양쌤네 늦은 후기입니다.

항상 후회합니다.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런데 모임만 하면... 게임하기 바쁜게 현실~

사진 후기 올리시는 분들의 노력과 열정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1. 미국에서 10일을

☞ 양쌤, SH, 애벌레, 책벌레

- 본디 첫 게임은 제가 선택하는데, 이 날은 왠지 애벌레님께 먼저 선택권을 드렸습니다.

구성물은 게임판과 작은 카드 크기의 타일들, 그리고 개인용 타일스탠드인데,

목재로 된 빨간색 타일스탠드가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제목 그대로 미국에서의 10일간의 여정을 완주하는 것인데,

진행은 무작위로 뽑은 10장의 타일들을 배치한 후, 뽑고 바꾸기를 반복하며 루트를 완성하는 식이였습니다.

10장의 타일은 차례차례 인접되어야 하는데, 차량이나 비행기 타일의 존재, 그리고 3장의 바닥 타일이라는 변수가

게임의 맛을 한층 더 살려줍니다.

분명 좀 밋밋하다라고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저 역시 첨엔 그랬으니까요~ 허나 겜은 짧은 플탐에 나름의 굿잼!

뒤에 오신 책벌레님을 포함해 연달아 3번이 돌아갔답니다.

2. 엘리시움

☞ 양쌤(42), SH(59), 애벌레(43), 책벌레(65)

- 사실 전 엘리시움의 첫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카드 선택방식이 불편했는데 좀 어수선하단 느낌이 강했습니다.

헌데, 엘리시움은 카드게임이죠. 그렇습니다. 솔직히 재미가 없었습니다.

허나, 책벌레님이 가져오신 유일한 메인 게임이였으니, 돌리지 않을 수가 없죠!!!

선입견을 털고 초심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헌데 신기하게도 첫경험때 도무지 감이 안오던 카드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게임 역시 시즌스와 마찬가지로 카드들의 효과와 연계가 눈에 보일 때, 비로서 그 재미의 첫걸음이 시작되는가 봅니다.

빅재미까진 아니였지만, 적어도 재미없는 게임 리스트에선 잠시 나와도 될 것 같습니다. 몇번 더 해보고 싶어졌답니다.

밸런싱에 있어선 전설 완료 보너스 타일 점수가 과하게 크지 않나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3. 발명의 시대

☞ 양쌤(16), SH(19), 애벌레(28), 책벌레(24), 뚜쟁이(29)

- 엘리시움 후 다들 좀 지쳐보이시길래 가볍게(?) 발명의 시대를 꺼내들었습니다.

당진식구들의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중입니다! 움하하~

3~4인 최적이라 여기지만 왠지 모르게 5인플에 미련이 남아 꾸준히 밸런스 패치를 더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원자재를 마련하고, 공장을 돌리고, 연구인력을 키우고, 발명을 하고, 특허를 내고, 시판하고...

메카니즘은 일꾼놓기일 뿐이지만, 은근히 테마가 살아있어서 게임을 하다보면 정말 발명가나 공장장이 된 듯한 기분이...!!!

지나치게 빡빡한 5인플이기에 나름 밸런싱한채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빡빡합니다...

뚜쟁이님은 공장장으로 우뚝 서셨고, 애벌레님과 책벌레님도 나름의 테크로 분투하셨습니다.

전... 전... 모니터가 왜 갑자기 흐려지는 걸까요?

4. 루트(전리품)

☞ 양쌤, SH, 애벌레, 책벌레(승), 뚜쟁이

- 약탈로 시작해 약탈로 끝나는 루트입니다. 테이블 곳곳에 상선이 깔리고 해적선이 모여들고...

게임을 하다보면 테이블은 그야말로 무법지대가 됩니다. 상선 하나에 둘셋넷 되는데로 분탕질~

약탈은 해적선카드의 해골마크를 비교해 이뤄지는데, 4장뿐인 해적선장이 탑카드라는 점 때문에

카드빨이 좀 심한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해적선을 몇장을 깔든 해골마크가 몇개가 되던 같은 색의 선장이 깔리면 상황종료!

탑카드가 손에 들어온 사람은 원할 때 적절히 겟!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선만 깔다 끝~~~

전 운적요소나 랜덤요소에 대해 호의적인 편인데, 루트는 카드운이 지나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도블

☞ 양쌤, SH, 애벌레, 책벌레, 뚜쟁이

- 또 한번 무게감 있는 게임을 하고 싶었지만 이 이상은 무리인 분위기라 비교적 가벼운 카드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둠의 속삭임을 하려다 그야말로 브릿지로 도블! 도블!

앗! 뜨거 방식으로 했는데, 모두들 사그러지던 불시 업업!!! 역시 도블은 좋은 브릿지입니다~!!!

6. 어둠의 속삭임(또는 궁궐의 속삭임)

☞ 양쌤(5), SH(5), 애벌레(5), 책벌레(6), 뚜쟁이(5)

- 제법 고전 게임에 속하지만, 재미에 있어서는 여전히 현역급이라 생각하는 어둠의 속삭임입니다.

테마는 궁정내에서의 암투를 다루고 있는데, 스스로 돋보여 점수를 먹거나, 누군가 곤란에 처해 다른 모두가 점수를 먹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혼자 열심히 득점하기 보단 누군가 곤란에 처할 때 모두 환호하며 즐기는 게임이라 보시면 됩니다.

턴을 넘기는 방식이 독특한데, 액션을 실행한 카드의 색상을 기준으로 다음 차례가 결정됩니다.

자신의 색이 너무 안나오면 좀 루즈해진다는 단점이 있 있지만, 그 나름 조용히 점수 먹는 재미가 있긴합니다.

5인플은 4점 먼저 먹기인데, 6점으로 진행해 책벌레님이 우승하셨습니다.

모두들 처음 해보셨다고 하네요. 러브레터의 조상님 정도 된다는 얘기에 다들 공감하시네요. 반응 굿굿!

7. 펠릭스

☞ 양쌤(-12), SH(51), 애벌레(20), 책벌레(61), 뚜쟁이(11)

양쌤(11), SH(27), 애벌레(39), 책벌레(-10), 뚜쟁이(63)

- 안산이나 안양 모임이였다면 아마 "이제 제대로 하나 달리죠~"라는 분위기였을 시간입니다.

허나, 아쉽게도 당진쪽에선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이네요.

애벌레님이 평소 궁금했던 게임이라 하셔서 마무리는 펠릭스로~!

아시다시피 고양이 경매 게임입니다. 이쁜 고양이들을 사야하는데, 이게 하필 블라인드 경매라...

일반적인 블라인드 경매는 경매액을 감추는 거지만, 펠릭스에선 상품이 블라인드입니다.

누군가 패스하게 되면, 자루가 하나씩 공개되고, 미공개인 나머지 자루들에 레이스~ 레이스~!

기운이 빠져있을 시간인데도 다들 불타올랐답니다.

정룰은 게임종료 후 보유금액이 점수로 추가되는데, 변형룰로 보유금액은 1원당 0.5점으로 계산했습니다.

이제 다들 적응하셨을테니. 다음엔 입찰액 절반만 돌려받는 어드밴스드룰로!!!

그 흔한 사진 한장 없으면서 쓸데없이 내용만 긴 후기였습니다. 다 읽고 여기까지 오셨다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후기를 잘 안챙기는 편이지만, 모임 매번 잼나게 하고 있으니, 왕래 가능하신 분은 종종 들려주세요~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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