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앤 파" Dice Tower 리뷰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니어 앤 파' 펀딩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막판에 조금 더 힘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Dice Tower의 톰 바셀이 리뷰한 영상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로터스 프로그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사실 리뷰 영상에 한국어 자막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잘은 모르겠지만 해당 채널 운영자가 자막을 승인해줘야 적용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자막과 함께 보면 더 좋겠지만, 기왕 번역해 놓은 김에 텍스트로라도 올려봅니다.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략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시작~1분 20초] 게임 소개
안녕하세요. 톰 바셀입니다. 오늘은 '니어... 앤 파'를 리뷰해 볼게요. '니어...
장난은 이만하고 '니어 앤 파' 얘기를 합시다.
레드 레이븐 사의 '니어 앤 파'는 라이언 로켓이 만든 게임으로, 그의 게임들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이 게임은 '어보브 앤 빌로우'의 후속작이죠.
전에 '어보브 앤 빌로우' 리뷰를 했는데, 괜찮은 게임이긴 했지만 개중에 제일 별로였던 것 같아요.
스토리텔링 측면은 좋아했지만 약간 무작위적이고 게임성이랑 잘 연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게임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고 전작이랑 호환이 되는 속편일 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진 않고 매우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니어 앤 파'도 스토리텔링 게임이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가 다릅니다. 같이 보시죠.
2. [1분 38초~2분 58초] 게임 준비
게임은 보드 2개에서 진행됩니다.
모든 모드에서 사용되는 마을 보드와 스프링 제본되어 있는 11개의 지도 보드가 있어요. 지금 보여드리는 건 1번 지도이고요. (* 사실 2번입니다)
한 게임당 하나의 지도를 사용하는데, 여러 지도에 걸쳐 진행하는 캠페인 모드로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의 개인 보드에는 캠프 14개와 하트 수치를 표시하는 트랙, 여러 토큰을 놓는 칸들이 있습니다.
시작할 때 개나 고양이 중 하나를 고르는데 능력치는 같고요. 아무 칸에나 놓습니다. 어디다 놓든 상관없어요.
여기 이 마을은 지도에 있는 마을과 같은 곳입니다. 이 지도에서 마을 이름은 '이스트레이'이고요.
주머니에서 랜덤으로 사람들을 뽑아서 마을에 놓습니다. 참고로 모든 캐릭터들의 뒷면은 '어보브 앤 빌로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이제 각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선택합니다.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고요.
각자 선택한 캐릭터는 자신의 차례에 마을의 한 장소에 놓거나 지도에 놓아 모험을 떠나도록 합니다.
3. [2분 59초~4분 53초] 마을 액션: 마을 회관
먼저 마을부터 보시죠.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반드시 마을에 가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마을 회관에 가면 자원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각 자원마다 가치가 있고요. 음식, 돈, 보석은 여러 가지로 활용되며 게임 도중에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4가지 색상의 파벌 토큰이 있는데 각각 신비주의자, 방랑자, 무법자, 도마뱀인간에 해당합니다.
자원은 서로 교환 가능하지만 교환할 때 한쪽은 반드시 1이어야 해요. 즉, 자원 1개를 자원 5개로 바꾸거나 5개를 팔아서 1개를 살 수 있다는 거죠.
유물 카드를 손에서 버릴 수도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기본 유물과 고급 유물을 갖고 시작하는데 뭘 가질지는 드래프트로 정하고요. 유물 카드를 사용하면 승점을 얻게 됩니다.
2원을 소비해서 이 유물을 앞에 놓으면 게임 종료 시 승점 1점을 얻게 되죠. 그리고 칼도 주네요.
이 유물은 보석 4개, 음식 4개를 소비하고 평판이 4만큼 있어야 하는데, 사용하면 게임 종료 시 7점을 얻고 마구간에 갈 때마다 음식 2개를 얻게 됩니다.
유물 카드 사용은 자유 행동이라 원할 때 사용하면 되지만, 사용하지 않은 카드 한 장당 종료 시 1점을 잃습니다.
고급 유물 카드는 승점을 더 많이 주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승점을 잃게 되니 마을 회관에서 한 장을 버릴 수도 있어요.
또한 돈이나 보석을 소비해서 평판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로 평판을 표시하고, 평판 트랙의 특정 칸에 도달하면 게임 종료 시 승점을 줍니다.
그리고 어떤 카드를 사용하려면 좋은 평판이나 나쁜 평판이 필요한데요. 예를 들어 이 유령 손전등을 사용하려면 적어도 평판이 -3이어야 합니다.
이게 마을 회관에서 하는 행동이고요.
4. [4분 53초~5분 41초] 마을 액션: 주점
주점에서는 사람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표시된 비용을 지불하고 캐릭터를 개인 보드에 놓는 거죠. 놓인 캐릭터는 파티의 능력치를 올려주고요.
반드시 일치하는 파벌 칸에 놓아야 합니다. 이 캐릭터는 무법자니까 무법자 자리에 놓아야죠.
첫 반려 동물은 아무 데나 놓지만, 그 후부턴 지정된 곳에 놓아야 합니다.
나중에 다른 무법자를 고용하게 되면 기존 무법자는 비활성화시켜야 하는데요.
단, 보유한 무법자나 녹색 파벌 토큰 하나당 1원씩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같은 색상이 많으면 더 저렴하게 고용할 수 있죠.
캐릭터에는 기술, 탐색, 칼, 이동, 방패 같은 아이콘이나 특정 수치의 하트가 있습니다.
5. [5분 41초~6분 0초] 마을 액션: 마구간
마구간에서는 음식을 지불하고 짐꾼 새를 가져올 수 있어요.
짐꾼 새는 이동력을 올려주고요. 개인 보드에는 최대 3마리까지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짐꾼 새가 있으면 보물도 획득할 수 있는데요. 짐꾼 새 한 마리당 보물 하나를 운반해 줍니다.
6. [6분 0초~6분 33초] 마을 액션: 잡화점 / 농장 / 신비주의자의 오두막
잡화점에서는 돈을 받거나 유물 카드 4장을 뽑아서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있습니다.
농장에서는 파티의 기술 아이콘 하나당 음식 하나를 받을 수 있고요.
신비주의자의 오두막에서는 보물 카드 한 장을 받는데, 보물 카드는 하트를 준다든지 캠프 설치할 때마다 1원을 준다든지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요.
하지만 운반해 줄 짐꾼 새가 없으면 보물은 얻지 못합니다.
7. [6분 34초~7분 28초] 마을 액션: 광산
마지막으로 광산에도 갈 수 있는데요. 여기를 보시면 여러 숫자들이 적혀 있죠. 여기에선 자기 파티의 기술 아이콘 수를 체크합니다.
예를 들어, 제 파티에 기술 아이콘이 3개 있다면 제 캠프 하나를 3 이하의 칸에 놓을 수 있어요.
캠프를 놓으면 해당하는 가로줄과 세로줄의 보상을 받아요. 여기선 2원을 받게 되겠죠. 여기 놓으면 보석 2개고요. 여기선 보석 1개와 1원을 받습니다.
광산은 캠프를 설치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캠프를 설치하면 다른 혜택도 줍니다.
시작점에서는 1원을 주고 다른 곳에서는 보석을 주기도 하고요. 마지막까지 다 설치하면 보너스 2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산에만 캠프를 놓는 건 아니고요. 주로 여기 지도에 설치하게 될 겁니다.
8. [7분 28초~8분 44초] 모험 액션: 기본 이동 방법
마을에 가는 대신 모험을 떠나기로 한다면 일단 마을에서 시작하고요. 하트를 다시 채웁니다.
이게 제 파티인데요. 하트 5개가 있으니 하트 트랙 5에 마커를 놓습니다.
그리고 기본 이동력이 2인데 캐릭터와 짐꾼 새로 추가 이동력이 생겨서 총 이동력을 4만큼 가지고 있네요.
지도의 점선을 따라서 한 칸 이동하고 계속 이동할지 결정합니다.
만약 빈칸에 도착한 후 더 이동하기로 한다면, 지나간 빈칸 하나당 하트 하나를 소비해야 합니다. 하트를 쓰기 싫다면 빈칸에서 이동을 멈춰도 되죠.
그리고 하트 3개를 소비해서 현재 위치에 캠프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위치에 따라 돈이나 보석을 받을 수 있는데요. 받는 개수는 파티의 탐색 아이콘 수에 따라 정해집니다.
제 파티에는 탐색 아이콘이 3개 있죠. 여기에 캠프를 설치하면 3원을 받고 여기 설치하면 보석 3개를 받겠네요.
교역로는 4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여기에 캠프를 설치하면 보상은 없지만, 게임 종료 시 승점을 줍니다.
9. [8분 44초~11분 17초] 모험 액션: 퀘스트
또한 시작할 때 임의로 배치한 이런 토큰을 만나게 되면,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퀘스트 수행 방식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아케이드 모드에선 카드를 뽑아서 진행합니다.
카드에는 짧은 이야기가 있어요. 이를테면, '이 사형수를 구출할까? 아니면 옹호할까?'.
구출하려면 전투력 6, 옹호하려면 기술 5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왼쪽 사람이 읽어줍니다.
결정을 내리면 주사위를 굴립니다. 파티가 갖고 있는 해당 능력치에 주사위 눈금이 더해지죠. 그래서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면 성공합니다.
예를 들어 전투력 6이 필요한데, 주사위 6이 나왔고 칼은 2개가 있으니 총 전투력이 8이라 성공하죠.
그럼 사형수를 구출하는 대신 평판이 2만큼 내려가지만, 파란 파벌 토큰과 1원을 받습니다. 게다가 8이 나왔으니 1원을 더 받죠.
만약 주사위 눈금이 3이고 칼이 2개라 전투력이 5밖에 안 된다면, 하트를 소비한 만큼 주사위 눈금에 더해서 퀘스트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케이드 모드는 제일 단순한 방식이라 어느 지도에서든지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캠페인이나 캐릭터 모드에서는 스토리북을 사용합니다. 스포일러는 하지 않을게요. 직접 보시면 어떻게 읽고 진행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도에는 각 위치에 해당하는 특정 숫자나 문자가 있는데요. 여기는 숫자 7이니 7을 찾아서 내용을 읽으면 됩니다.
장대한 이야기이고 많은 일이 일어나며, 가끔은 보조 퀘스트를 진행하도록 하는 키워드도 있습니다. 그러면 해당하는 번호의 보조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고요.
캐릭터 모드에는 각자 캐릭터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지도 대신에 캐릭터를 따라가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킵니다.
캐릭터 시트도 있으니 게임을 진행하면서 각 캐릭터의 경험치와 수행한 보조 퀘스트를 기록할 수 있어요.
캐릭터마다 시트 여러 장이 있고,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면 이런 빈 시트에 쓰시면 됩니다.
10. [11분 17초~12분 7초] 모험 액션: 위험 카드(적)
지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적도 만나게 됩니다. 아이콘이 작으니 확대해서 보죠. '이스트레이'에서 '스리카 언덕'으로 이동할 때는 적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적은 이런 위험 카드들인데요. 아까 보여드린 전투력 싸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적을 물리치면 캠프를 놓아 승점을 받고 카드를 제거합니다.
위험 카드는 게임 종료 시 승점을 주지만 뒤로 갈수록 물리치기 어려워지죠. 보물을 얻을 수 있는 칸도 있습니다.
모험 도중 하트가 다 떨어지면, 다음 차례에 마을로 돌아와서 마을에서 행동을 하면 됩니다.
마을로 갔다가 모험을 떠나서 캠프를 설치하고 다시 돌아오고, 계속 이런 식이죠.
11. [12분 7초~12분 44초] 마을 액션: 결투
마을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있는 곳에 가려면 결투를 진행해야 합니다. 결투는 둘 다 주사위를 굴리고 눈금에 칼 개수를 더하는 방식입니다.
공격자가 패배하면 감옥에 가고 차례를 넘기고요. 공격자가 승리하면 그곳에 머무르고 행동을 하면 됩니다.
수비자는 딱히 잃을 것 없이 결투 참여만 하는 거고요. 공격자가 더러운 싸움을 하겠다면, 주사위 눈금에 1이 더해지는 대신 평판을 1 잃습니다.
12. [12분 44초~13분 36초] 숙련자 보드 및 지도 설명
마을 보드를 뒤집으면 숙련자 보드로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몇 가지 사소한 변화가 생기는데요.
결투에서 지면 음식을 얻을 수 있고, 마구간에서 짐꾼 새 대신 짐꾼 거북이를 살 수도 있습니다.
거북이는 새처럼 이동력 1을 주고 빈칸을 그냥 지나갈 수 있게 해줍니다.
오두막에선 보물 3개를 뽑아 1개를 가질 수 있고, 광산에도 소소한 변화가 있어요. 평판이 나쁘면 승점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아주 간단한 변화인데요. 전 항상 이쪽 면으로 게임을 할 겁니다.
이게 시작 지도이고요. 앞장으로 넘겨보면 튜토리얼 지도가 있는데 바로 '어보브 앤 빌로우'의 세계예요.
그 밖에도 다양한 지도가 있으니 일회성 플레이라면 아무 거나 골라도 되고, 캠페인 모드로 순서대로 해도 됩니다. 심지어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13. [13분 36초~14분 16초] 게임 종료
기본 플레이 방식은 다 설명드렸고요. 게임이 끝나면 승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모험 도중 물리친 적에서 승점을 받을 수 있고요. 아마 대부분의 승점은 유물 카드를 사용해서 받게 될 겁니다.
설치한 캠프마다 승점을 받고, 보물 카드를 다 채웠거나 캠프를 다 설치했다면 보너스 점수도 받습니다.
게임 도중 대장을 고용할 수도 있는데요. 같은 색상의 파벌 4개를 가장 먼저 모은 플레이어가 대장을 받게 되고 대장은 5점입니다.
그 밖에 남은 자원당 점수도 있고요. 그래서 가장 승점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14. [14분 21초~19분 57초] 감상 및 평점
자, 여러분. 이 게임은 틀림없이 저의 올해 최고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정말 즐겁게 많이 플레이해서 이 게임에 푹 빠져버렸어요.
전 스토리텔링 게임을 좋아합니다. '천일야화'를 아주 좋아하긴 하는데, 사실 이야기가 좀 무작위적이라 재밌긴 하지만 터무니없기도 해요.
'어보브 앤 빌로우'는 스토리가 게임이랑 안 어울리는 것 같았는데, '니어 앤 파'는 잘 어울립니다.
몇몇 사람들이 지적할 만한 부분부터 먼저 언급해볼게요.
"이야기가 보드랑 연관되어 있는데 리플레이성이 보장될까요?". 제 대답은 '매우 그렇다'입니다.
첫 번째 모험까지 포함해 총 11개의 지도가 있는데, 각 지도에 해당하는 모든 이야기를 다 읽진 않아요. 그러니 최소한 11번은 할 수 있고요.
캐릭터 모드로 진행한다면 3개의 지도에 걸쳐 플레이하게 되는데, 캐릭터 4개를 다 플레이하고 또 다른 캐릭터 4개를 플레이하면 6번을 더 할 수 있으니 총 19번이죠.
게다가 무제한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아케이드 카드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점은, 이미 무슨 이야기인지 알더라도 다른 선택지를 택하면 되고 보조 퀘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으니 매번 다른 경험이 될 거란 겁니다.
절대로 같은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다 해도 25번쯤은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 같은 이야기를 봐도 상관없어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이긴 한데 단지 그뿐만은 아닙니다.
4인플을 하면 대략 13번 정도쯤은 중요한 순간이 나타나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겠지만,
그 밖에도 파티원을 고용한다든지 마을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든지 모험하면서 캠프를 설치하는 등 여러 메커니즘의 조합이 있어 아주 알찬 게임이에요.
이야기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재밌지만 이야기를 덧붙이면 훨씬 더 즐거워지는 거죠.
말했듯이 마을 보드에는 기본 면과 숙련자 면이 있는데, 숙련자 면이 더 좋은 옵션을 더해줘서 전 그쪽으로만 플레이할 거예요.
첫 번째 차례는 사실 뻔합니다. 주점에 가서 파티원을 고용하겠죠. 하지만 그 후엔 활짝 열려 있어요.
음식이나 새, 보물을 얻든지 모험을 떠나서 캠프를 설치할 수도 있고요. 칼을 모아 위험에 맞서 싸우면서 적을 물리칠수록 상대를 견제할 수도 있죠.
상대는 적에 맞서 싸울 칼이나 회피할 수 있는 방패가 부족할 수도 있고, 물리친 적 자체가 결국 승점이기도 하니까요.
또는 게임 종료 시 많은 승점을 주는 교역로를 차지할 수도 있죠. 아니면 그냥 모험을 떠나면서 파벌 토큰을 모아 대장을 노릴 수도 있고요. 정말 다 좋습니다.
결투도 마음에 들어요. 내가 가려던 곳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거기 가서 싸워서 이길 수도 있고,
진다면 차례가 끝나지만 숙련자 면에선 음식을 얻을 수 있으니 작은 혜택도 받는 셈이고요.
수비자가 그대로 남는다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을 진짜로 공격한다기보다는 '나도 여기 가고 싶으니 싸워보자' 정도고,
결투를 한다 해서 수비자한테 악영향을 미치진 않으니 치고박고 하는 게 아니라 가고 싶은 곳에 가는 것뿐입니다.
이야기도 아주 잘 쓰였어요. 이야기 게임에서는 이야기가 좋은지 여부가 참 중요한데요. 전 정말 좋았고요.
서로 다른 캐릭터와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것도 좋았어요.
"나 저 사람 아는데!!",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나"처럼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거든요. 정말 잘 쓴 이야기입니다.
메인 이야기에서 덜 좋았던 부분은 엔딩이 약간 짧다고 느꼈던 거예요. 다른 문장들은 짧은 편이 아닌데, 엔딩은 약간 짧았어요.
캐릭터 모드 엔딩은 길고 좋은데 메인 이야기는 가끔 갑자기 끝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꼭 캠페인 모드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캠페인은 근사해요. 게임을 할수록 더 경험치가 쌓이고 작은 혜택들도 얻게 되긴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에요.
캠페인은 여러 게임을 엮는 방식일 뿐이고요. 처음 플레이하는 거라면 아무 맵이나 펼쳐놓고 그냥 바로 이야기를 즐겨봐도 좋습니다.
전 반드시 캠페인 모드로 플레이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캠페인은 일회용으로 끝 아니냐 하는데 그냥 다른 시트에 쓰면 되는 거고요. 간단한 게임이니 원한다면 한 번만 돌려봐도 됩니다.
저는 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는 중이고 아주 좋아합니다.
스토리텔링도 좋고, 차례가 빨리 돌아오는 것도 좋고, 모험을 떠날 때 하트를 얻고 그걸 써서 이것저것 하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와서 재정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모험 도중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카드들도 좋아요. 떠다니는 머리라든지, 같이 놀아주는 유령 소녀라든지, 제거해야 할 독무기라든지 보물 카드라든지 등등 다 재미있고요.
확장 가능성도 높죠. 더할 만한 요소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확장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미 훌륭한 게임입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최고의 레드 레이븐 사 게임이자, 올해 최고의 게임 중 하나입니다. '니어 앤 파', 즐겨보세요.
다이스 타워의 판정은, '훌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