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와 되팔렘
어제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든 생각을 좀 정리해봤습니다.
(보드게임) 판매 행위를 3+1가지 카테고리로 나눠보았는데요.
정상적인 중고거래
이 카테고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된 기준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몇 가지 논란이 생길만한 경우는..
- 몇가지 커스텀 컴포넌트나, 악세사리(슬리브, 한글화 등)가 추가되어 원가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
-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가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
정도가 생각이 나는데, 제가 중고거래와 되팔렘을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은,
구매목적이 플레이를 위함인지 시세차익을 위함인지 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플레이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느냐입니다.
플레이하다가 10년뒤에 비싸게 팔아야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통칭 콜렉터에 속하는 분들은 일단 사두었다가.. 결국 플레이를 못하게 되거나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밀봉을 파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아닌 척, 모르는 척)
일반적인 되팔렘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는, 게임의 구입 목적이 시세차익입니다. 판매는 당연히 밀봉이겠죠.
아래와 불법과 구분되는 점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다른 평범한 구매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구매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아컴호러 카드게임의 예를 들면, 코어는 4개, 확장은 1세트 만 사서 되파는 경우겠죠.
이런 행위는 정상적인 구매수요자 1인분의 기회를 빼앗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불행하게도 딱히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안사주는거 말고는요..
불법적인 되팔렘
여기서 부터는 불법의 소지가 있는데, 물론 불법을 밝혀내는게 어렵긴 하겠지만요.
여러개의 차명 아이디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써서, 정상적인 구매보다 빠르게 많은 물량을 선점하는게 대표적일것 같은데요.
아직 이런 케이스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야구시합이나 콘서트표에서는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케이스는 정당한 경쟁을 막는 경우이고, 법적으로도 (적어도 표, 티켓 의 경우에는) 불법입니다.
매크로 프로그램 같은걸 쓰지 않고, 지인 가족 알바(?) 등을 동원해서 구매하는 경우는.. 애매하긴 하지만
불법일것 같은데, 실제 법정다툼으로 갔을 때 증명해내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중고거래와 되팔렘 사이
저도 어제 처음으로 요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플레이할 목적으로 구매를 했는데, 생각외로 인기가 높아서, 되팔렘들이 나타난 상황..
몇달 뒤에 재발매는 예정되어 있고, 난 그렇게 급하게 플레이할 필요는 없는데..
이걸 되팔면 몇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기는 상황. 적극적으로 팔아봐야 할까, 구매글이 올라오면 팔까..
몇 만원에 양심(?)을 팔거냐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도 몇 만원이면 다른 게임을 하나 더 살 수 있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던위치와 다른 똥(?)게임을 세트로만 파는 분들을 보면서 무릎을 탁! 쳤네요..
이 기회에 504를 처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안하는 게임이지만 직접 버리기는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