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돌린 레이싱 게임들 간단후기 및 레이싱 게임 비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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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6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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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커플끼리 4명이 시간이 맞아 펜션 1박 2일 나들이 및 보드게임을 즐겼는데요. 친구 커플이 보드게임이 처음이라 레이싱 파티 게임 위주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즐기다 왔는데 이번에 홈스트레치도 처음으로 돌리면서 나름 위너스서클, 롱샷, 홈스트레치 경마 게임들을 다수 경험해보게 되는군요. 위너스서클은 돌린지 몇년되고, 현재 소장하지 못하고 있어 좀 가물가물하네요. 이외에 호스피버, 북메이커 등의 경마게임이 있지만, 경마 대표 3인방은 위에 언급한 세가지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그동안의 레이싱 게임들에 대한 소감 및 비교느낌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출처 : boardgamegeek)

1. 롱샷

: 경마 3인방 중 카드 플레이가 도드라진 게임입니다. 10마리의 말이 한바퀴 레이스를 돌면서 베팅하고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데요. 이게임에서는 말을 소유하는 마주의 개념이 있어 소유한 말이 3등내에 들어오면 배팅금 이외에 그에 대한 상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말마다 개성있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각자 영향으로 받아서 추가 이동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게임과 달리 꽤 많은 양의 카드들을 플레이하면서 레이싱에 영향으로 주고, 배팅액을 늘려주기도 하는데 이러한 카드빨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작용하고, 잘 녹아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최대 8인까지 지원하는데 4~5인플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바퀴라 금방 끝나지 않을까 하는데 한사람당 주사위를 굴린뒤 추가 액션등을 하면서 추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게임이 끝나면 적당한 플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카드에서 일발 역전 플레이가 가능한 액션들이 숨어있기 때문에 짜릿하기도 합니다. 1등 배팅도 중요하지만, 1등 마주의 말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은근히 크기 때문에 결국은 대부분 초반에 자기가 산 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1등으로 들어가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은 주사위 운이지만, 가끔 나오는 카드빨과 단한번의 리롤을 잘 쓰면서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긱순위는 파티레이싱 게임에 은근 점수가 짠 편인데 저에게는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보드판과 경마말등 누구에게나 쉽게 들이밀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한번 돌고 나면 다들 불타오르더군요. 무언가 식사내기등이 걸리면 몰입도가 장난아닙니다.

(출처 : boardgamegeek)

2. 홈스트레치

: 또 하나의 경마게임이죠. 이번 여행에 가져가서 돌려본 게임인데 버벅거리지 않기위해 2번정도 룰북을 읽고 갔습니다. 다행히 룰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 별 막힘없이 플레이 되었네요. 처음 보드게임을 접한 커플이 재밌다고 평가된 경마게임입니다. 총 4번의 레이싱을 해서 가장많이 돈을 버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특징적으로 돈이 없고, 승점마커를 움직이면서 돈을 계산합니다. 6인까지 지원하구요.

이게임도 마주의 개념이 있어서 마주의 말의 우승과 배팅상금을 타는 운용을 동시에 고려해야하는데요. 특징적인 것이 육각 주사위 두개로 모든 말들을 이동하다보니, 6~8의 숫자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그런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그리 많게 나온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각 라운드 초반에 라운드 처음에 펼쳐지는 카드에 따라서 말의 핸디캡을 주는데 보통은 양 사이드의 말에게는 추가 이동효과가 가운데 있는 말일수록 붙잡아놓는 핸디캡이 많습니다. 마주카드의 말가격도 6~8번이 제일 비싸구요. 그래서 어느정도 불평등을 보정했는데요.

또 한가지는 배팅할 때 6~8번 말의 배당금액이 상당히 낮고, 양쪽으로 갈수록 높은 배당성향을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이중으로 말들의 평균화 보정을 했는데 저는 오히려 여기서 아쉬운 점이 너무나도 6~8번말의 배당을 낮게 측정해놓았기 때문에 배팅의 매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보면 6~8번 배팅은 거의 없고, 4번 안쪽이나 10번 바깥쪽 배팅이 높고, 실제로도 한방 역전을 위해서는 이곳으로 배팅을 할 수 밖에 없기에 배팅메리트의 편향이 좀 큰 것 같습니다. 따라서 6~8번 말은 마주로 구매하여 상금을 타면서 동시에 바깥쪽말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있을 때 한방을 노리는 전략이 많아질 수 밖에 없을 듯하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무쌍한 주사위이기에 결과가 항상 내 뜻대로 나타나지는 않기에, 파티경마레이싱 게임으로써 일정이상의 재미는 보장합니다. 오히려 하다보면 롱샷보다 더 스피디하고, 실제의 경마에 가까운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롱샷과는 차별화되는 재미를 줍니다. 내가 하는 액션은 주사위 굴리기에 따른 말의 이동이 전부이기에 누구에게나 들이밀기도 쉬우면서 보드게임을 접하게 하기 좋습니다.

(출처 : boardgamegeek)

3. 위너스 서클

: 사실 한 지 몇년이 되어서 가물가물하지만, 이번에 참가하는 각각의 말카드를 펼치고, 보드판에 말을 놓은 뒤에 주사위를 굴려 달립니다. 주사위에는 여러가지 모양이 있고, 모양에 따라 각각 카드에 말이 달릴 수 있는 칸수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각 말이 다르게 달리면서 순위가 벌어지게 됩니다. 배당이나 주사위를 굴리는 법등을 볼 때 롱샷보다는 홈스트레치에 가까운 느낌을 제공합니다. 배당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칩을 각 말에 놓은 갯수에 따라서 낮아지거나 높아지는데 이는 다른 경마게임과 차별화된 매력이라 볼 수 있겠네요.

다시 해봐야 좀 더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boardgamegeek)

4. 카멜업

: 경마가 아닌 경낙(?) 게임이죠. 낙타업기라는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써서 인기레이싱 게임에 안착한 카멜업입니다.

남녀누구에게나 성공하고, 잘먹히는 게임입니다. 사막으로 인한 역주행이라는 개념과 낙타업기라는 시스템을 통하여 단지 2~3칸의 이동만으로도 매구간 요동치는 순위로 울고 웃게 만듭니다. 특히 주사위 다섯개를 피라미드에 넣어서 랜덤하게 다섯개 모두 꺼내는 순간마다 끝나는 구간개념을 통하여 중간정산이라는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한방이 아닌,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승리하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한구간동안 과연 어떤 낙타가 1등을 할지 언제 주사위를 뺄지하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매력이며, 적당한 사막타일을 통해서 지뢰밟기처럼 돈을 추가하고, 순위를 뒤바꾸는 요소가 매력입니다.

아쉬운점은 사막과 오아시스 타일의 경우 대부분 사막타일을 쓰게 되는데 아무래도 뒤로 물러나야 다시한번 1원을 받을 기회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합니다. 오아시스의 경우 2원을 받게 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어느정도 구간이 흐르면, 1등과 꼴등의 윤곽이 보이게 되는경우가 있어 적절한 타이밍에 전체 순위 예측 카드를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구간구간에 획득하는 돈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구간예측도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피라미드에서 나오는 주사위 색깔과 눈금에 탄식과 환호성을 듣고 싶다면, 언제든지 기본이상의 재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와 친구 모두 고수와 입문자의 차이가 크지 않은 카멜업을 좋아해서 할 때마다 연속 2판이상을 돌리게 되는군요. 이번에 나온 확장은 또 어떠한 재미를 추가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출처 : boardgamegeek)

5. 마닐라

: 레이싱 게임이라고 하기엔 번외적인 게임이긴 하나 비슷한 주사위 굴림과 파티성향의 게임을 보이기에 같이 후기를 적어봅니다.

아직까지 초심자에게 들이밀어 실패해본 적이 없는 마닐라입니다. 매라운드 4가지의 밀수품을 3개의 배에 선택하여 싣고, 무사히 마닐라 항까지 도착하는 게임인데 주 목적은 배를 무사히 보낸다기 보다는 배가 과연 무사히 갈 수 있을까?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총 3번의 주사위 굴림으로 배의 항구 도착여부를 판가름하는데요. 이때 주사위를 굴리기 전과 굴릴때 마다 자신의 일꾼을 각각 배치장소에 배팅하여 돈을 버는 게임입니다. 배가 점점 들어올수록 예측 확률이 높아지면서 점차 배치자리가 차게 되는데요. 역시 주사위의 무쌍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특히 마지막 주사위 굴림에 도파민이 샘솟아 오는데요. 한방의 해적이 걸려있어서 더 짜릿하기도 하죠. 한번한번 굴림에 이리저리 눈치싸움도 치열하고, 마지막 수로 관리인 등장때는 아부와 모함도 등장하게 됩니다.

선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한지라 선을 경매에 부치는데 이때도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아마 오늘 언급한 5가지 게임중에 가장 짜릿한 게임을 고르라면, 이 마닐라가 아닐까 합니다. 선이 가져가는 상품 체크도 중요하고, 내가 카드로 가지고 있는 밀수품을 보내기 위해 선을 잡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이모든 것은 돈이 필요하기에 마닐라에서의 적절한 돈관리는 필수입니다. 돈관리를 못해서 대출받는 경우도 쏠쏠히 있으니까요.

초심자건 중수건 누구나 다 즐겁게 즐길수 있는 강추 게임입니다.

대충 다섯가지 게임에 대하여 리뷰 및 감상을 적어보았는데요. 이런 레이싱 파티 게임은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어 제가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아마 이번 추석에 가족과 친지들에게 보드게임의 재미를 알려줄 수 있을 게임들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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