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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비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4,424 조회

2020.05.01 21:35

제가 유튜브 등에서 동영상 설명을 올리기 시작한건 2015년이었고

천일야화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게 2018년 12월입니다

2019년 2월에 디시인사이드에 보드게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갤러리가 생겼습니다.

이하 언급이 필요하다면 부갤이라고 하겠습니다. 궁금하신분은 검색해서 보시면 되니 링크는 생략하겠습니다.

초반에 글리젠이 그리 크지 않을때 익명게시판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때문인지

저와 제 유튜브채널에 대한 자유로운 야생의 글과 평가들이 몇번 올라왔습니다.

보드게임 게시판이 재밌기도 하고 사실과 달라 억울한 부분도 있고 해서 직접 댓글도 달아보았는데 욕도 달리고 해서 저러다 말겠지 싶어 그냥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갤은 점점 흥해갔습니다.

2020년 1월경에 이제 게시물이 뜸하지도 않은데

특정 통신사 아이피로 주기적으로 소위 욕먹이려는 글이 자주 올라왔고 댓글 수위도 조금씩 올라갔습니다.

지인들로부터 심각한것 같다는 연락도 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일주일간 굉장히 높은 빈도로 그리고 동일한 통신사 ip로 글과 댓글들이 올라왔고

직접 알고 지내는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히 부정적인 인식을 끼칠만한 인성에 대한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냥 보지마라 아예 들어가보지 말라는 걱정어린 충고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내 이야기가 올라오는 줄 알고서도 안 보기 쉽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제 지인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개방된 곳이라면 더더욱요.

저는 그렇게 훌륭한 인내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ㅋㅋ

당연히 사람이 누구나 마음에 들 순 없겠지요.

세상에 절 싫어하거나 싫지 않더라도 안맞거나 다르거나 관심없는 분들이 많이 계신것 저도 압니다.

그래도 직접 이런 표현들을 눈으로 봤을 때 원래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게 전혀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고소장 내용 일부입니다. 모든 표현이 다 모욕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늘 바르고 양심있지는 않지만 이런 표현들은 선을 넘는 비난이라고 생각합니다.

읽고 괴로워하고 보고나서 갑자기 열받고 억울하고 그러다 시무룩하고

이 글을 누가 썼을까? 몇년 전에 그 게임 할때 내가 너무 심하게 딴지를 걸어서 속으로 미우셨을까

이 썰은 우리 채팅방에서 두달동안 잠수하다가 정리된 두사람 중에 한명인가

우리 모임에 같이 친하게 웃고 게임도 하고 잘지내지만 속으로는 나를 역겨워 하는 사람이 있는건 아닐까

그 동안 사람은 나쁜것 같지 않지만 게임 스타일은 나랑 안맞았던 사람의 스쳐지나가는 표졍

몇년간 알게된 수백명을 생각해보는게 정말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저 자신도 점점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내가 아주 토나오는 사람인데 나만 모르는건 아닐까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는게 싫었고 새로운 게이머를 만나도 이제 곰팡맨이라고 소개하기가 무섭다 싶었고요

나랑 웃으면서 잘 놀고 부갤에 가서 썰을 푸는건 아니겠지? 그런 걱정도 됐습니다.

유튜브나 천일야화도 다 접고 지인들과 게임모임이나 하면서 지내는게 좋겠다

지금도 뭘 대단한걸 하는건 아니지만 더 더 아무것도 안해야겠다

커뮤니티에서 했던 모든 활동들이 후회스러웠고 사실 지금도 약간은 그런 기분이 남아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생각들입니다.

사실 악플러는 서너명이겠지만 그 동안 도움받았다 감사하다 해주신 분들은 훨씬 많았는데

익명글 몇개와 댓글 몇십개면 충분히 몇백건의 선플을 잊게 만들고 남더라구요.

걍 가만히 있으면 더 심해질 것 같고

결국 제가 아직은 그만두고 싶지 않아서

몇몇 글과 댓글 작성자를 고소했습니다.

제 이야기가 올라오나 매일 들어가보고 저장하고, 있으면 자세히 읽어보고 경중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상당히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주변 지인들과 경찰서에서 만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소문도 퍼트렸습니다.

혹시 본인이더라도 전해 들으면 삭제하시거나 앞으로 그만하실테니까 영원히 모르고 넘어가면 괜찮지 않습니까

법에 지식이 전무한 이과사람이라서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몇 주동안 열심히 알아보고 고소장을 열심히 썼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서를 작성하는 시간도 상당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곰팡맨인데요 이 글이 저고 이러이러해서 이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뭔가 곰팡맨인게 부끄럽기도 하고요 이런걸 쪼로록 일러바치는 사람이 된것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심지어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간것인데도 상당히 심력을 소모하는 일이었습니다.

경찰분들 대응이 지나치거나 절차에 어긋난것이 없었음에도 생각보다 압박감이 심했습니다

가끔 무죄인데도 경찰조사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 왜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나 1%정도 짐작하게 되더라구요.

경찰서에는 처음가본것 같은데

좋은 경험이었지만 사실 하지 않았어도 될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떡밥이 식어서인지, 제가 소문을 퍼트려서인지 지금은 거의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분들이 특별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라나 부갤이나 어차피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저도 결코 뒷담화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인간이고 성품이 그리 곱지도 않습니다.

저한테 아무 해도 안끼쳤는데 그냥 싫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잘해주는 사람인데 얄미워서 미워할때도 많습니다

저에게 공격적인 몇몇의 인원이 쉽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인것 뿐이지

부갤의 정체성 자체가 나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발하고 웃긴 글도 많아서 저도 휴식시간에 가끔 즐겁게 읽습니다

제 이야기만 아니면요 ㅎㅎ

보라에서 너무 예의차리느라 못하는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제 이야기여도 유용한점도 있었죠

소음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 사실 저도 공간문제로 너무 시끄러워서 신경이 쓰이고 있었는데

마이크를 구입하고 장소를 옮긴 후로는 꽤 개선되었습니다.

그냥 속마음을 대놓고 해서 본인에게 보였느냐

잘 숨겨서 모르게 했느냐 차이겠죠

사람 자체가 저와 별다른 분들은 아니겠지만

결과도 차이가 없진 않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나에 대한 악담을 수백명이 보고 있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한 번 상상해주십사 하고 부탁드립니다.

글을 쓰신분들이 크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내가 괜찮을거 같지 않다

고소장을 다 뽑아놓고도 갈까말까 하다가 결국 경찰서로 갈 결심이 선 이유였습니다.

모욕죄는 법 자체도 논란이 있기도 하고 모욕의 수위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저 위 표현들 중에도 모욕성 공연성 특정성이 애매한 것들은 제외시키고 실제로는 절반정도만 대상으로 고소 진행했습니다

혹시 글이나 댓글을 쓴사람이 큰 곤란에 처하기를 원하는것은 아니고요

덜하시거나 그만하시면 해서였습니다. 요즘은 사실 저런 글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 한 주간 이후로는 별로 글도 올라오지 않았고 평화롭기도 했고

저도 다른 게임에 정신이 팔려 바빠서 잘 들어가보지 않다가

천일야화 마무리와 업로드 건으로 보라랑 같이 켜두었다가

이 글을 보니까 뭔가 또 걱정되기도 하고

이런 댓글까지 다 고소하진 않겠지만

차곡차곡 모으고 있고 본인이 다 보고있다 는 정도는 알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느 게시판에 작성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리젠이 적고 상대적으로 제 안전이 보장되는 보드라이프에 적습니다

혹시 부갤 딱지분이 보신다면 저나 제 채널을 대상으로 하는 선을 넘는 표현이나 글이 있으면 삭제 요청드립니다

다른경로로 요청이 필요하면 방법을 알려주시면 하겠습니다

경찰분도 조사하시는 과정에 디시에 운영자가 모욕적인 글을 삭제할 책임이 있다는 지침이 있으니

먼저 게시판 운영자에게 삭제요청을 하라고 조언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곰팡맨을 ㄱㅍㅁ 곰팡이라고 한다고 특정성이 사라지진 않는다고 합니다.

이 글에 또 악플러나 부갤을 욕하는 댓글들이 재생산 되는건 원치 않습니다

원래 그렇다느니 사람같지 않으니 무시하라는 등의 말씀은 저를 토닥여주시려는 마음만 보내주시고

글로는 적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닥친 일들을 잘 극복해보려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되어 망설이다가 글을 씁니다

평온하게 살아온 삶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 1년간 참 힘든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또 괜찮을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선을 넘는다고 판단되는 비난에 대해서는 행동에 옮길 용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불쾌한 욕설을 원치않게 보게 되신분들께 죄송합니다

5월에는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하고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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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응원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법적인 조언을 해주신분도 계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 달간 열심히 조사하고 판례도 살펴보고 공부해서 진행하였습니다.

가만히 있어서 해결되는게 없었기 때문에 뭐라도 해본것이지 꼭 그분들을 잡아내서 어떤 끝을 보겠다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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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고 제도를 통해서 저에게 쪽지같은 신고메세지 보내신 분

누구신지 알길이 없으니 공개적으로 답변드립니다.

답변:

신고를 1회만 당해도 쪽지로 신고사유가 글쓴사람에게 바로 가는 것도 아시는 것 보니

어디서 신고 좀 당해보신 분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한 짓거리 중에 욕먹을만한 짓이 어떤게 있는지까지 기억하시는 것보니 보드라이프나 다다 생활도 오래 하신것 같구요

부갤보다 훨씬 전부터 계속 제가 마음에 안들었는데

저에게 너 욕먹을만한 짓했으니까 먹는거다 꼭 알려주고는 싶고

분명히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신고하셨을텐데 이러면 누군지 모르겠지 하면서 기뻐하셨을 장면을 떠올리니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굳이 싫어하는 사람 글 읽고나서 보라고 멘트까지 써주시는 맘은 뭔가요? 참 어렵군요~

이 정도 관심이면 제 안티팬이신것 같은데 1호로 임명해드리겠습니다

위에 캡쳐한 글 외에도 여러가지 자료와 어투를 열심히 분석했는데

부갤에서도 대충 어떤 글 쓰신 분인지 알 것 같네요.

갑자기 큰 교류도 없는 모임을 패밀리로 만드시고, 실제로는 아닌분들 까지 넣어서 거대한 악의 세력으로 묶어주셨던데

실체없는 무리를 향한 미움만 님의 몫이 었다는걸 깨달을 기회가 언젠가 올까요?

계속 미워하시는건 자유지만 이렇게 쪽지를 주시는건 어떻게든 내 생각을 니가 봤으면 좋겠다는 의지라고 생각되어

저도 어떻게든 잘 봤다고 답장 드립니다.

이미 저에 대한 부정적인 심정은 확고하신 것 같으니 욕하지 말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쓰는것처럼

뒷담화는 원래 본인 안듣게 몰래 다른 지인들과 하는겁니다 ㅎ

시원하게 제 욕을 같이해줄 지인이나 모임원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미 있다면 착한척 하느라 참지마시고 같이 욕하세요. 저한테만 안들리면 됩니다.

고소는 이미 몇달전에 했고 위로도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글은 잘 안쓰는 편이지만 더 안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호님께 충분한 답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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