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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드셉트 스타일의 보드게임 엘더사가의 4월 제작 상황입니다

1,392 조회

2020.04.30 22:05

안녕하세요, 성훈아빠입니다

이번 달에는 펀딩을 준비하기 위해 실제 제작과 관련한 것들을 진행했습니다.

그와 함께 가장 많이 좌절감을 느꼈습니다...ㅠㅠ

1. 생산업체를 파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관련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인 것도 있지만 어렵게 찾아 상담을 해보면 카드, 타일 등을 제가 의도한 대로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타일의 경우 FFG게임들이나 글룸헤이븐의 타일 같은 것을 원했는데 제가 알아본 바로는 국내에서 같은 수준의 타일을

만드는 곳은 없었습니다.

카드도 처음부터 매직더개더링을 모델로 삼았었는데 이 역시 같은 재질로 만들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부분은 견적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게임의 큰 볼륨 때문에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서 사실상 펀딩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볼 때 생산단가를 그대로 판매가로 해도 펀딩에 실패할 만한 가격대 입니다.

상담한 모든 업체가 이런 규모의 게임은 만든 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단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일단 높은 생산단가 문제는 카드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해결을 했습니다.

카드와 타일의 재질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제작 협의 중입니다.

2. 게임을 본판과 확장으로 재정비했습니다.

높은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카드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카드수를 줄일 수만은 없어서 카드를 분류하는데 많은 생각을 들였습니다.

현재까지 정리된 기준으로 본판은 325종, 스트레치골 카드 11종으로 구성했고 각 카드가 3장씩으로 총 1008장이 됩니다.

지형 타일도 본판과 확장에 따라 나눠서 단가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카드와 타일의 수량이 줄어서 박스가 견뎌야 할 무게도 함께 줄어서 박스 비용도 같이 낮출 수 있었습니다.

구성은 나뉘었지만 본판만으로 4인까지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해서 때 그나마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었는데 그래도 제 생각으로는 펀딩 성공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ㅠㅠ

확장없이 단일 패키지로 해야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하게 구입을 하는 것인데 한번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높아져서

부득이하게 나눴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3. 룰북을 완성했습니다.

본판에 들어갈 룰북은 레터 사이즈로 표지 포함 총 32페이지로 완성했습니다.

(A4가 아닌 레터사이즈인건 제가 가진 보드게임이 거의 레터사이즈라서… 이상하게 룰북은 A4보다 레터사이즈가 좋아 보이더라구요)

기본적인 게임 운영방법과 변형 규칙을 설명했습니다.

변형규칙은 덱 빌딩에 대한 것(드래프트, 자유 경쟁) 2가지와 게임 운영에 대한 것(거점전, 동맹전) 2가지가 있고

각 변형규칙은 서로 상호 조합이 가능해서 기본 규칙 외에 6가지 다른 방식의 게임이 가능합니다.

룰북은 펀딩할 때 공개하겠습니다.

4. 박스 디자인을 했습니다.

저의 재주로는 여기까지 입니다…ㅠㅠ

매번 말씀드리지만 디자인 하시는 분들은 모두 ‘GOD’ 이십니다!

아쉽게도 가격 문제로 플라스틱 인서트 트레이는 현재로서는 제작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FFG의 게임들처럼 종이로 구획을 구분하는 정도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5. 1인용 규칙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플레이어 간의 게임에서는 상대의 덱이 어떤 카드로 구성됐는지 모르는 것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1인플에서는 NPC(=오토마)의 덱도 플레이어가 구성을 한 뒤에 게임을 해야 해서 플레이어가 그에 맞춰 덱을 구성할 수가 있습니다.

(하스스톤이나 매직개더링을 하는데 상대 덱을 미리 다 확인하고 나의 덱을 만드는 셈)

플레이어가 먼저 덱을 만들고 NPC의 덱은 무작위로 구성하면 해결이 됩니다만 이렇게 하면 NPC의 난이도를 설정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해결책은 플레이어가 가급적 빨리 NPC 덱의 구성을 잊으면 됩니다 ^^;)

이 부분 만큼은 어찌할 수가 없어서 플레이어가 이를 감안하는 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덱 구성은 알고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어떤 카드가 언제 손에 들어올지는 랜덤이고 NPC 덱에 맞춰서 플레이어가 덱을 짜는 것도

게임의 전략적인 한 부분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했습니다.

NPC는 난이도 구별이 있으며 상대해야 하는 NPC마다 별도의 맵(지형배치)에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NPC가 사용하는 덱과 맵은 플레이어간의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계속 제작중이며 1인용 규칙서를 별책으로 할 지 룰북과 합쳐 한 권으로 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조만간 생산업체가 확정되고 1인용 규칙서가 완성되면 이제 펀딩할 곳을 정하고 상품안내 페이지를 제작하는 것이 남았습니다.

관심 갖고 보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펀딩하는 것을 그리며 지나왔는데 막상 펀딩에 가까워질수록 좌절감이 드는 4월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제작보고가 아닌 펀딩 안내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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