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콘 복수전 간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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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10:04

어제 퇴근하고 저녁먹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탁자 깨끗이 치우고 보드게임 매트 깔고 경건한 마음으로 복수전 시작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저는 돌진하여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들넘은 예상했다는 듯이 간단히 회피해 버립니다.

저는 당연히 게이트 깔고 시작할줄 알았는데 그럴줄 알았다는 듯 썩소를 날려주더군요.

아들넘은 나와의 사이에 게이트를 깔고 접근을 차단한 후 역시나 치고빠지고 전략으로 나올듯하더군요.

저는 어제 게이트로 인해 접근이 어렵고, 우선권 내주면서 쳐발린 경험이 있기에 공격보다는 수비적으로 게이트 근처에서 벗어나는 전략으로 큰거 한방을 노릴 기회만 엿보고 있었죠.

둘이서 헛방을 치거나 자잘한 피해만 주는 플레이를 반복하다가 문득 깨닫습니다.

나도 토큰이 있는데.........어째서 그 존재를 까먹고 있었을까요?

너만 토큰이 있나 나도 복수 토큰이 있다. 크하하하하하~~~~~

복수토큰을 이용해서 게이트 너머에 있는 아들넘을 끌어당겨 한방 날려줍니다.

아들넘은 경직으로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고 카드에 있는 종료 능력으로 순간이동으로 저 멀리 도망가며 둘 사이에 게이트로 막아버리더군요.

전 이 기세를 몰아 게이트 너머 장풍의 사거리까지 접근하여 장풍을 날려줍니다.

이것으로 넌 회생불가할 것이다....크하하하하하~~~~!!!!!

하지만 아들넘은 제 장풍을 게이트너머 공격은 회피가 가능한 카드로 빠져나가더군요.

회심의 일격이었는데 또 너무 티를 내었나 봅니다.

그렇게 서로 치고 박고 제 체력은 3, 아들넘은 4로써 누가봐도 둘다 필살기 타이밍이 왔습니다.

카드 오픈....둘다 필살기....우선권 아들넘....아들넘이 제가 죽을만큼의 피해를 줬으나 제 필살기는 체력이 1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아주 고결한 능력이기에 버티어냈습니다.

이제 내가 공격하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들넘의 필살기는 지는 때리고 나는 못때리게 사거리 너머 저 멀리 도망가버리는 능력이라 저는 허무한 헛방치기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제 서로 마지막 일격이 된다는 걸 알고 카드를 고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들넘은 분명 지금까지처럼 게이트로 접근을 막고 거리를 벌려서 원거리 공격을 할거라 예상하고 저는 회심의 돌격으로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아들넘의 그 특유의 썩소를 날리더군요.

카드 오픈....

거리를 벌릴줄 알았던 아들넘이 안으로 파고 들면서 우선권 우위로 선방을 때리고 저는 처절히 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또 패배....아들넘의 놀림....도합 8연패...

아~~~~울고 싶다.....ㅠㅠ

결론...이 게임은 똥망게임이에요....으아아아아아아앜~~~~~~~~

추신 : 확실합니다. 이건 캐릭터는 그저 간지를 위한것일 뿐....결국엔 플레이어의 능력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운이고 자시고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