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가 아닌 컬렉터의 길로 가는 듯 합니다.

2,432 조회

2013.09.30 21:48

2013년 4월달 장기 입원 중 무료하게 있을 때 와이프가 " 심심하면 부르마블 이라도 하나 사서 놀래?" 의 말을 듣고 보드게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릴 때 졸리시리즈등을 무척 즐겼었고 2000년경 보드게임방 열풍 때 간단 게임 몇 개는 해 보았었죠. 하지만 제가 알던 상식보다 보드게임의

세계는 훨씬 넓었고 다양했습니다. 거기에 매력을 느껴 여기까지 왔네요.

<구매 패턴의 변경>

1. 일단 끌리는 걸 산다.

제일 끌렸던 건 아컴호러 였지만 사람들이 입문자가 하기엔 어렵다는 말로...

(1) 부르마블 : 클래식(일단 와이프가 이걸 사자 했으니깐 ㅎ (2) 서바이브:30주년 (3) 고스트스토리즈 (4) 마이스 앤 미스틱스

(5) 스몰월드(종족확장포함) (6) 탈리스만 (7) 악마성의 마차 (8) 그 외 기타게임
이렇게 무작위로 끌리면 샀습니다.

이렇게 대충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와~ 좀비다 하면서 좀비사이드 , 이거 핫하네 하면서 테라미스티카 등을 샀으나

돌릴 사람이 와이프밖에 없었던 지라... 많은 게임들이 봉인 되어 갔습니다.

2. 돌릴 수 있는 걸 사자 . 또는 와이프 취향에 맞춰 사자.

와이프와 함께 돌릴 수 있거나 1인플도 가능한 게임 위주로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2인플 게임이나 간단 카드게임들을 샀습니다. 물론 정말 사고 싶은건 몰래 샀죠. 이 시기 구입한게 아콜:크작피 , 아키올로지

하이소사이어티 , 엘더사인(아컴안사는 대신 산것) , 메이지나이트(잉?) , 렉시오 , 잠보 , 토레스(입체적인거 없냐고 물어봐서) 등등 이네요.

3. 여러사람과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회사에서 하이소사이어티를 돌려보고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길래 파티게임등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딕싯, 텔레스트레이션 , 홈스트레치 등등

구입했던 것 같네요.

4. 핫 한건 사보자.

보드게이머들에게 핫한 게임 한번 해보고 싶어서 샀습니다. 그 중에 대다수가 돌리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돌릴 날을 꿈꾸며 샀습니다.

5. 에라 모르겠다.

그냥 제가 사고 싶은 거 다 샀습니다. 한번 살려고 맘 먹었던 것은 몇개월이 지나더라도 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후회없이 샀습니다.

돌릴 확률이 없더라도 제가 한번은 돌려보고 싶다라는 게임은 막 사버렸네요. 구매 금액을 보며 가끔 후회하기는 하지만(아~ 이 돈으로 딴걸

살껄 하는...) 퇴근해서 보드게임 수납장을 보면 힐링이 됩니다. ㅎㅎㅎ

4월에 입문하여 9월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모은 게임들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중간에 몇 개 팔기도 했는데...)

지난 주 수납공간이 없어서 흰색책장을 두개 더 샀었는데 정리하니깐 자리가 없네요. 아직 20개 가량 회사에 남아 있고 해외에서도 올게 있는데...

밀봉도 30개가 넘네요. 컬렉터가 아닌 게이머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ㅎㅎㅎ

지방이라(경남 사천) 게임을 하기 어렵다 보니 수집으로 욕구를 푸는 것 같습니다. 빨리 돌려봐야 취향에 안 맞는 게임들은 다시 파는데 말입니다.

괴수분들 보다는 훨 못 미치지만... 수량을 세어보니 꽤 되네요...

그나저나 여기 원래 창고방이라서 도배랑 장판도 새로 안했는데... 이렇게 정착하게 되었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