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드셉트 스타일의 보드게임 엘더사가의 3월 제작 상황입니다
안녕하세요, 성훈아빠입니다
작년 3월 마지막주에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로 정확히 1년이 되었습니다.
그 때는 이 프로젝트를 1년 동안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벌써 1년입니다.
(성훈이는 그사이에 사춘기가 왔습니다)
이번 달에는 펀딩을 위해 제작 업체를 확정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느라... ^^)
아직 정하질 못했습니다.
대신에 3월에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1.로고를 완성했습니다.
로고는 완전하게 디자인의 영역이라 정말 쉽지가 않더군요.
분명 제 머리 속에 있는 강렬한 인상으로 시작했는데 화면에는 자꾸만 다른 것들이 나타납니다…ㅠㅠ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여러가지 버전을 만들었고 그 중에서 제 취향(?)에 맞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2.제품 구성을 확정했습니다.
최대 4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게 규모로 넉넉하게 구성했는데 구체적인 견적이 나오면 가격이 높아지지 않게 수량이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총 1410의 카드 중에서 60장을 골라(같은 카드는 2장까지) 덱을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을 표현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스트레치골로 들어갈 프로모 카드들을 준비했습니다.
이왕 펀딩에 도전하는거 김칫국 1.8리터 시원~하게 드링킹하고 스트레치골을 생각했습니다.
17가지 카드인데 특전인만큼 전부 효과나 능력치가 좋아서 꼭 모두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모 카드도 1종당 3장씩이기 때문에 장수로는 41장입니다.)
본판+모든 프로모 카드까지 하면 총 1451장 입니다.
4.제품판 룰북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만들었던 체험판 룰북을 기반으로 만드는데 먼저 확정된 것들과 게임 방식의 변경으로 새로운 내용들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체험판 룰북보다 페이지 수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최소 20페이지 이상)
여기에 (나름) 디자인적인 요소도 넣어야 해서 한 페이지마다 같은 내용을 다른 형태로 여러가지 버전을 만들고
그 중에서 나은 것을 찾는 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전날 만든 페이지를 다음날 보면 또 수정하고 싶어지고 새로운 아이디어(어디서 주워 본 것들)가 나오기도 해서
진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
룰북까지 완성되고 나면 패키지(박스) 디자인과 인서트 차례입니다.
박스 디자인은 생각해놓은 것(매우 정말 매우 단순)이 있는데 인서트는 정말 감도 못잡을 정도로 난감합니다... ㅠㅠ
99% 실패할 것을 확신하고 있지만 그래도 1%의 희망과 지난 1년간 들인 애정으로 펀딩에 도전하겠습니다.
다음 달에는 펀딩에 대한 내용으로 말씀을 드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
PS. - 1인플에 대한 내용이 빠져서 추가합니다 -
5.1인플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지난달에 비전략파 님께서 의견 주셔서 1인플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오토마 설계의 핸디캡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오토마 덱의 카드를 보지 않아야 하는 점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은 합니다!
단, 이 게임의 원전인 컬드셉트가 ‘우정파괴 게임’인 만큼 다른 플레이어와의 심리적인 다툼을 느낄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형 속성과 추종자의 속성 일치가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여서 플레이어는 최대한 속성을 맞추는 쪽으로
플레이하는데 오토마는 속성에 대한 대응이 플레이어보다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토마가 플레이어에게 점령지를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오토마가 추종자와 속성을 맞춘 점령지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더불어 몇 개의 점령지를 가지고 시작하는가, 몇레벨의 점령지를 가지고 시작하는가로 난이도 조정도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오토마가 어떤 덱으로 플레이 하느냐도 중요해서 불 속성 위주라던가, 속공 위주라던가,
여러가지 주제의 오토마 덱을 준비할 필요도 느꼈습니다.
(오토마 덱은 새로 추가가 아닌 게임 내에 있는 카드들로 구성합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플레이어 간에 게임을 할 때는 마법 카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반대로 오토마는 마법을 자주 사용할 수록 더 재미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것으로는 반드시 무기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오토마가 어떤 장비를 사용할 지 모른다는
(방어구일 수도 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플레이어 입장에는 천만다행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오토마가 바보처럼 느껴져서
이 문제는 좀 더 고민을 해야 될 부분입니다.
아무튼 (오토마의 지능=저의 능력이겠지만) 1인플에 대한 것도 가급적 구현해서 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