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메이다이(크죽죽) 확장 첫 인상

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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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24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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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초록색 장판을 깔아 강력한 정신력 공격을 하는 크툴루와 차근차근 황색토큰으로 스택을 쌓아 극딜을 넣는 하스터. 기본게임에 들어있는 고대의 존재의 대략적인 특징입니다. 한 쪽은 정신력, 한 쪽은 스택극딜위주로 크게 나누어졌으니 다른 확장에서는 어떤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과, 아니면 그저 기본 두 고대의 존재에서 조금 변형된 정도일까 하는 걱정 속에 직구로 구한 확장이 도착했습니다. 완충재가 거의 없는 터프한 포장 속에서도 안전하게 도착해줘서 참 기쁩니다 ㅎㅎ

블랙고트 오프 블랙우드, 검은 염소 확장입니다. 사실 이번 직구도 이놈이 갖고 싶어 했던 거예요(간지간지). 실물로도 간지나고 수호자도 6개가 들어서 나름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보았던 인상으론 식물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아마 강력한 재생력으로 조사자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을까 추측했었는데요. 내용물을 까보니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ㅋㅋㅋ

1. 수호자 다크영

- 고대의 존재확장에서 가장 많은 수이면서 끈질긴 생명력과 재생력으로 조사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 수호자들입니다. 고대의 존재가 전진할 때 혹은 고대의 존재가 공격받을 때 조사자들의 위치에서 소환되거나 블랙고트 위치로 곧장 이동하는 등 다른 확장에서 고대의 존재와는 따로 따로 놀던 수호자들과는 다르게 다크영은 고대의 존재 근처에서 말 그대로 그를 끈질기게 수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생명력이 3으로 그리 높진 않지만 우습게 볼 수 없는 것이 조사자가 다크영을 공격해서 상처만 입히고 제거를 하지 못했을 시에 다른 다크영이 그 자리에 바로 소환되는, 정말 사람 빡치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화카드를 통해서 각각의 위치에 불똥을 싸질러 불장난을 하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조사자들의 발목을 잡는 데에 최고로 특화된 모습입니다.

2. 그냥 보기에도 빡셔보이는 블랙고트, 그리고 보이는 것처럼 핵주먹을 가지다

- 3대 500정도야 한 손, 한 발로 할 것같은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는 블랙고트. 그에 걸맞게 핵주먹을 가졌습니다. 첫 시작부터 주사위4개로 시작하고 두 번째 페이즈부터 7개를 굴림과 차례를 마쳤을 시 인접한 모든 칸에 데미지를 주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공격도 핵주먹인데 조사자들에게 공격 받을 때마다 다크영을 소환하기도 하죠. 마지막 페이즈에선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다크영, 이교도들을 무찌르지 않으면 공격당하지 않는, 핵주먹을 가졌음에도 몸을 최대한 사리는 교활함을 가졌습니다. 어느 시나리오에서나 위기감과 난이도를 높여주는데 많은 기여를 해줄 것 같은 확장입니다. 기대한 만큼 잘 나와주어서 고맙네요 ㅎ

요그 소로트 확장은 솔직히 별로 끌리지 않던 확장이었습니다. 구성물도 블랙고트완 다르게 고대의 존재와 수호자 하나가 전부인데다 가격도 블랙고트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거든요. 직구결제하는 순간에도 사지말까하다가 일단 구해보자는 심정으로 받은 확장입니다. 별 기대없이 까본 확장인데, 요놈이 생각보다 다른 확장과는 구별되는 매력을 가졌더라구요. 뜻밖의 모습에 만족한 확장입니다. 요그소로트 확장에는 6개의 소환토큰이 들어있고, 이 토큰들은 보드판에 놓이게 되면 다른 3개의 소환토큰(빨,노,파)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됩니다. 몬스터가 하나 생성되면 똑같은 색깔의 요그소로스 소환토큰에서도 같은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것이죠. 물량! 딱봐도 개떼러쉬가 생각나는 능력입니다.

1. 거시기가 거시기한 윌버 수호자

- 거시기가 거시기한 윌버 수호자입니다. 거시기가 참.. 거시기합니다. 왜소한 체격에도 생각외로 핵주먹을 가진 수호자입니다(주사위4개). 핵주먹을 가졌지만~ 조사자들에게 데미지를 주는 것보다 조사자들이 더 빡칠 만한 상황을 만들 줄 아는 녀석이죠. 조사자들을 핵주먹으로 때려주려 쫒아다니다 신화카드를 통해 스스로 사멸하게 되는데 사멸하면서 그 자리에 랜덤으로 소환토큰이 놓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소환토큰에서 부활하죠;;; 어떤 느낌일지 짐작이 가시죠? 소환토큰을 싸지르는 녀석이니. 신화카드 외에도 조사자가 직접 윌버를 제거할 시 그 자리에 소환토큰을 놓고 죽습니다 ㅡㅡ;; 여러모로 조사자들을 귀찮게 만들 녀석입니다.

2. 뒤틀린 황천에서 튀어나온 요그소로스.

-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 외모죠. 보기만 해도 정신력을 잃을 것만 같은;; 능력도 자신이 직접 데미지를 데미지를 주기보다 몬스터들을 왕창 소환하고 소환토큰을 통해 강한 정신력 공격에 특화된 녀석입니다(물론 마지막 페이즈에선 주사위7개는 보스에겐 기본이죠). 처음엔 소환토큰을 새로 놓는 것부터 시작하다가 페이즈가 진행되면 소환토큰을 제거할 때 정신력 공격을 하고(소환토큰은 제거가 가능합니다) 후반에 가서는 조사자 턴이 끝날 때마다 그 자리에 소환토큰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여기에 신화카드의 콤보가 맞아떨어지면 안젆했던 칸이 몬스터들로 들끓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자주 상황이 자주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또 구석에 소환된 소환토큰이 조사자가 가지도 않는 곳에 몬스터만 쌓아놓을까봐 걱정된 개발자가 소환토큰 자체에 이동기능을 넣은 건 덤이구요. 소환토큰이 이동하며 조사자들을 압박하는 모습이 참 웃길 것 같네요ㅎ. 고대의 존재 확장 중에서 조사자들에게 가장 많은 변수들을 만들어줄 확장이라 생각합니다. 플레이 때마다 난장판이 벌어지겠네요 ㅎ

지난한 콜로나의 영향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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