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21(금) 광주 지니어스 후기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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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22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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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5.8.21(금)

장소 : 광주 광역시 상무 달콤/전대 달콤 ~~달콤에서는 지니어스에게 상이라도 줘야합니다.~~

인원 : 상무달콤(약 30명!)/전대달콤(7명)

플레이 게임 : 라스베가스/삼국지 비밀결사/카탄 보이져 등(상무달콤)

엘리시움/카탄의 개척자/카르카손/타르기/아샨티 등(전대달콤)

- 제가 플레이 한 게임만 후기를 적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각각 돌아간 게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다 적을 수가 없네요.

날씨가 무지무지 더운 금요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열심히 근무를 서고 있던 무한 군은 팔랑팔랑한 귀를 가지고 있어

전대에서 모임하자는 지니어스 회원님들의 유혹에 홀랑 넘어갔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광주로 이동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까짓거 밤이야 새면 그만이니까요!

날찢하러 출발!

전대 모임이 9시에 시작한다길래 먼저 상무 달콤부터 들렸습니다.

단체 채팅창에서 들려오는 소식부터 어마어마하더군요. 상무 달콤 2층을 지니어스가 점령했답니다. 제가 들어갔을때 12명 좀 넘게 있었고, 계속해서 인원 수가 추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어머어마하더군요. 제가 카탄 보이저 들어갔을 쯤엔 30명정도 됐던거 같네요.

1. 라스베가스

일단 저는 라스베가스 부터 시작했습니다.

라스베가스, 향락과 도박의 도시로 유명하죠. 도박을 테마로 해서 만들어진 라스베가스란 게임은 경매+영향력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사위 게임인 만큼 다이스 갓께서 은총을 잘 내려주셔야합니다.

한가지 숫자만 다 나와도 안되고 여러 개의 숫자가 골고루 나누어 나와도 안됩니다.

자기가 원하는 숫자가 원하는 때에 나올 수 있는 것! 이게 라스베가스 필승법입니다.~~너같은 필승법이 어딨어~~

게임은 저런식으로 타일 위쪽에 5만이 넘도록 돈을 올려놓은 후에 타일에 해당하는 주사위를 가장 많이 올려놓는 사람이 큰 액수를, 2등이 적은 액수를 가져가는 시스템입니다. 돈이 한개라면 가져가지 못합니다. 총 4라운드 동안 진행합니다.

저는 안전한걸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다른 사람 못들어오게 견실하게 한군데다 몰아 넣었습니다.(제가 검은색입니다,)

하하. 아무도 안들어오는 타일에 흐뭇해 지는군요.

은근히 이 전술이 잘 먹혀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등하기는 힘들더군요. 골고루 눈치보면서 다른데다 투자하는 플레이가 나은가 봅니다...

간략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룰 익히기도 쉽고요. 하지만 아쉽게도 도박이라는 소재상 학생들과 하기는 좀 힘들 것 같군요 ㅠ

아쉽습니다ㅠ 모임에서 하는걸로 그쳐야죠.

2. 삼국지 비밀 결사

제가 플레이 해본 국산 게임 중에 이것보다 재밌었던게 없었던거 같네요.

다인플도 소화되면서 재미도 갖춘 삼국지 비밀 결사!

점수 기록이 조금 힘들다는 점이 아쉽습니다ㅠ 토큰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일일이 기록하는 갑수님. 역시 메모와 계산은 보드게임 고수가 되는 지름길 입니다.

최종적으로 열심히 적으시면서 플레이하시던 갑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갑수님은 별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기면서 저런 말 해보고 싶네요.~~

~~지면서 재밌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정신승리같잖아요.~~

3. 카탄 보이저

요새 지니어스 인기인 카탄 보이저 입니다.

작아진 컴포과 미플, 카드 등으로 휴대성을 강화하여귀여움을 잔뜩 독차지하고 있는 보이저인데요.

카탄의 고질적인 문제인 다이스 갓의 변덕은 막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정말

자원이 안나오더군요.

7만 주구장창 나와서 그냥 깽판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트롤 왕이다!~~

그래도 고루고루 돌아가면서 카드를 뽑았으니 양해해주시길 ㅠ

어떻게든 타개해보려고 개발카드도 많이 뽑았는데 맨날 기사 ㅠ 답이 없습니다. ~~캐리어 가야되나?~~

최종 점수 5점.. 졸전이었네요.

약속한 시간이 되었길래 얼른 전대 달콤으로 이동했습니다.

4. 엘리시움

전에 다른 모임에서 한번 돌리고 삘받아서 바로 지른 엘리시움입니다.

5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컴포와 게임성은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지요. 저정도 카드 일러스트에 컴포면 가격이 더 나올 법도 한데요. 지르고 나서 후회 안했습니다.

정직하게 세트를 모아서 눈에 보이는 점수를 모으기 보단 전략을 잘짜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마지막에 점수를 확 모을 수 있을지, 다른 사람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생각보다 장고도 많이 나오는 게임입니다만 룰이 상당히 간략하여 익히기도 쉽고 재미있습니다.

스플렌더 상위호환이라 할까요. 스플렌더를 재미있게 즐기신 분들은 한번쯤 권해드릴만 합니다.

5. 카탄의 개척자

막 중고로 따끈따끈하게 업어온온 카탄의 개척자 입니다. 보이저가 인기길래 원판도 한번 즐겨보고자 구입했는데요.

역시 오래된 게임이면서 아직까지도 인기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카탄에서는 다이스 갓님이 저에게 은총을 배풀어 주시더군요.

3,4,6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특히 3.

36가지 경우의 수 중에 2가지 밖에 없는 저 3이란 숫자가 주구장창 잘나옵니다.

손에 신들린게 아닌가 의심되더군요.

~~로또 사야겠습니다.~~

문제는 주사위가 그렇게 나오니까 다들 저만 보고 견제하시더군요. 도둑을 제쪽에 집중 배치 했습니다.

나무 처음에 4개 나왔던게 다 털리니 할게 없더군요 ㅠ

아낌 없이 주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어찌 어찌 롱기를 받아 아슬아슬하게 이길 뻔 했습니다만 1점 차이로 패배 ㅠ 아쉬웠습니다

다음엔 다른 쪽으로 해봐야 겠습니다. 눈에 딱 보이는 롱기는 경쟁자와 방해자가 너무 많아요 ㅎ

6. 카르카손

대학교때 잠깐 했었던 카르카손입니다. 오랫만에 하는거라 감을 잃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 기억이 나더군ㅇ뇨.

점수판 밑에 있는 미플은 50점 이상을 표시하는 미플입니다. 귀여워요.

전 크게 크게 먹는거 보다는 작게 여러번 먹는걸 선호합니다. 저랑 같이 플레이 했던 미란님이 질색을 하시더군요.

카르카손은 성 한방이라고... ~~전 쫄보라서 단타를 선호합니다.~~

단타 왕이라서 항상 미플이 남아도네요.

열심히 단타 쳐서 2승을 먼저 땄습니다. ~~인생은 짧고 길게죠.~~

미란님이 단타때문에 재미없다고 하시자 단타 금지룰로 바꿔서 플레이했습니다.

~~으아아아아아 단타 하고 싶다 단타!~~

단타가 너무 하고싶은게 얼굴에 테가 났나봅니다.

미란님이 하고 싶은거 못하게 하는 초딩같다고 하시더군요.

음... 교사는 가르치는 학생을 따라간답니다.

단타를 못하니까 한방에 패배하더군요 ㅠ 큰거 노리는 눈이 아직 없나봅니다.

더 열심히 배워야겠어요 카르카손 ㅠ

7. 타르기

말로만 들었던 타르기를 해봤습니다.

2인플로서는 드물게 일꾼 배치를 도입했다고 하던데요.

룰이 상당히 간단하고 직관직이라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역시 잔룰이 별로 없는 게임이 좋아요.

이런식으로 맵을 배치한 후에 도둑을 놔둡니다. 도둑이 한바퀴 돌기전까지 4X3 세트를 완성시키는게 목표입니다.

이렇게 부족카드와 상품 카드를 둡니다. 저 상품과 부족카드는 자신의 부족민과 부족민의 교차점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색의 부족민이 마주보고 설수 없기에 견제가 난무합니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불바다를 만들어버리겠어!~~

에러플이 몇번 있긴 했습니다.(상품과 금을 구별하지 않았던게 컸네요.)

금이 굉장히 희소한 자원이라 금을 먼저 모아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승점은 굳이 처음부터 모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쌓이 더군요. 극 후반부 세트 완성 직전에 승점을 몰아서 와장창 사는게 가장 좋은 전략인 듯 싶습니다.

8점 차이로 패배했습니다만 더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군요.

일꾼 배치와 교차점 시스템, 그리고 도적이라는 NPC로 굉장히 흥미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게임이었습니다.

호평받는 이유가 있더군요.

8. 아샨티

어느덧 새벽 4시가 넘었습니다. 거의 12시간이 되도록 보드게임을 돌렸던 지라 슬슬 머리가 몽롱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아샨티를 돌렸습니다.

잠보라는 게임의 리메이크 작인데 카드를 드로우 하여 자신의 액션 횟수 만큼 능력을 사용한다는 간단한 룰입니다.

문제는 일발 역전의 카드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처음에 멋도 모르고 상품 사는데 카드를 많이 소모했더니

이주민 카드에게 계속 농락당했습니다.(자신이 상대방 보다 강하면 잇점이 많아 지는 카드입니다.)

강한 사람은 끝도 없이 강해지고

약한 사람은 끝도 없이 약해지고

현대 사회의 한편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는 개뿔 그냥 머리가 안돌아가서 그렇습니다 ㅠ~~

항상 이주민 카드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때문에 상대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존재하는게 중요합니다.

드로우했을때 카드빨도 상당히 큰 게임이더군요.

그런 점에서 일발 역전이 되는 카드를 한장 씩 마련해주면좋을텐데요

패사고가 일어났을때 할거 없이 그냥 턴만 소모하면서 드로우하게 됩니다

같은 카드 한장씩을 넣은 각자 덱을 마련해주는게 어떨까 생각된네요.

평에 비해 생각보다 재미를 못느낀 아샨티였습니다.

패.배.

어느덧 5시 반이되었고 연이은 패배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밤샘을 하기엔 몸상태가 영 아니였나봅니다 ㅠ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첫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유스퀘어로 출발했습니다.

다음 지니어스 모임때도 즐거운 게임이 한가득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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