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 로스트시티 한글 신판
보드게임을 하다보면 똑같은 게임을 여러번 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저의 경우 가장 많이 여러번 구입한 게임은 로스트시티 (2인) 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7번 정도 구매한 것 같습니다.
똑같은 게임을 왜 자꾸 사냐면 게임이 자꾸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ㅡㅡ
버스에 두고 내리거나 해서 없어지는건 아니고 자꾸만 지인들에게 줘버리기 때문이죠.
일상 생활 중에 취미 얘기가 나오면
"너는 취미가 뭐니?"
"응 난 보드게임."
"아 그래? 우리 부부도 보드게임 좋아하는데.. 집에 할리갈리(또는 부르마블 또는 루미큐브 도는 젠가)도 있어"
꼭 얘기가 이렇게 됩니다.
저에겐 4개 게임(할브루젠)에 대해 묘한 반감이 있어서 이 게임들을 언급하며 '나도 보드게임을 좋아해'라고 말하면
왠지 화가 납니다.
그래서 옛따~ 이것도 해봐라 이러면서 새로운 보드게임을 하나 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로스트 시티는 연인 또는 부부에게 던져주기로는 정말 갓갓갓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에도 제가 가지고 있는 로스트 시티를 직장 동료에게 줘버리고 새로 사려는데
아뿔싸!~ 로스트 시티 한글판이 절판되었더라구요.
아씨~ 난 한글판이 좋은데 가격도 비싼 영문판을 사야 되나? 라고 고민하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 로스트시티 한글판 신판을 인터넷에서 팔기 시작하네요?
얼씨구나하고 또 구매(8번째?)를 했습니다. 뭐가 달라졌는지 한 번 볼까요?
이미 플텍을 씌우고 난 후에 설정샷이라 비닐이 다 벗겨져 있습니다.
설명서와 보드판 그리고 카드...
종이로만 구성된 보드게임은 역시 가격대비 구성물이 너무 빈약하다 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트레이는 도화지 정도 두께의 종이로 접어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장시간 보관하다 보면 카드 무게에 눌려 찌그러져 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너무나도 허접해 보이는 5색 보드판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짠~ 뒤집으면 6색 보드판이 똭!
한글판 신판은 6번째 탐험 확장이 포함되서 발매되었네요.
카드도 확장에 맞춰 한 색깔이 더해져서 72장으로 늘어났구요.
그림도 바뀌었습니다. 2번에서 10번까지 옆으로 주욱 이어지는 그림인데 유적지를 탐사해 가는 과정을 그린 것 같습니다.
5~6번쯤에 유적지의 특징을 나타내는 상징이 나오고 10번에서는 유적지가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
확장에서는 어떤 새로운 룰이 재미를 줄까 기대를 하고 룰북을 펼쳐봤습니다.
확장 룰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했는데요....
얼마나 간단하냐면 무려 룰이 기본판과 똑같습니다.........
네 완전히 같아요. 유적지가 하나 늘어난 것 말고는......
아직 확장으로 게임을 해보진 않았습니다만 무슨 차이가 있으려나요?
핸드에 겹치는 색의 비율이 줄어들어 핸드를 단서로 상대패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카드가 늘어서 카운팅이 힘들어졌다?
막상 해보면 의외로 느낌이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로스트 시티는 보드겜 카페만 가면 5~6개씩 구비되어 있는 것이라 너무 흔해서 개봉기따위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한글 신판은 아직 못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한 분이라도 궁금해 하실분이 있을까 하여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