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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엠 시연회] 2회차(20.01.27) 게임리뷰 (기적의 궁전, 사이언시아, 시에라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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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05:00

27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2회차 보드엠 신작 시연회에 참여했습니다. 이 날에도 1회차 때 발표와는 다른 여러 신작게임이 발표가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실제로 플레이 할 수는 없었습니다.

※ 신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보드엠 공지사항에도 올라왔네요.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boardm.co.kr/board/view.php?&bdId=notice&sno=1066

그래서 이 날 시연회에는 1회차 때 공개되었던 게임이 다시 돌아갔습니다. 1회차 때 시간이 부족해서 할 수 없었던 저로서는 차라리 다행이었다 싶었습니다.

1. 기적의 궁전

일러스트가 멋있던 이 게임은 기적의 궁전이라는 게임입니다. 당시 진행되었던 PT 설명에 따르면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 '파리의 노틀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인작가인 방상 브레기스와 귈헬름 가트랑드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프랑스 보드게임 디자이너 길드를 통해서 검수되고 소개되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지역을 먼저 점령해야하는 영향력 매커니즘 기반 게임 입니다. 그리고 블러핑 매커니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집시의 왕이 골인지점에 들어갈 때까지 자신이 가진 영향력 토큰 6개를 모두 내려놓으면 즉시 승리합니다.

각 거점을 점령하는 방법은 자신이 가진 인물 토큰을 활용해야 합니다. 처음에 토큰은 거지를 뜻하는 0 토큰 2개와 1을 의미하는 토큰 하나(직업이 기억이 나진 않으나 별다른 기능이 없던 '시민' 같았습니다)를 가지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서 다음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1. 카드를 사용한다. (반드시는 아닙니다)

2. 인물토큰을 내려놓는다. (문양이 위로 가서 어떤 인물토큰이 내렸는지 알 수 없도록 합니다)

3. 인물토큰을 내려놓은 자리에 해당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위 사진에서 본다면 자신이 가진 인물토큰 중 하나를 골라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왼쪽부터 '집시 왕을 한 칸 전진시킨다', '금화 하나를 가져온다',' 금화 두 개를 가져온다' 기능을 수행합니다. 만약 이 보라색 제일 오른쪽 칸에 내려놓으면 인물토큰 하나를 다른 지역으로 옮긴 후, 금화 두 개를 얻게 됩니다)

4. 만약 인물토큰이 가득 찼다면 싸움을 발생시킨다.

(인물토큰을 공개하여 제일 숫자가 높은 인물 토큰이 승리합니다. 다만, 인물토큰 마다 기능이 달라서 승패와 상관없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5. 싸움에서 이긴 플레이어는 그 지역을 점령하고 점령토큰을 올린다. 이후 점령한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가 지역에 들어올 때 마다 금화 1개를 받는다.

내용이 길긴 했지만 게임을 진행해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몇 가지 기능에 대해서는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아직 발매가 된 건 아니라서 아마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러스트도 취향에 잘 맞았고, 블러핑 요소 덕분에 사람들 간에 흐르는 긴장감이 꽤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싸움이 일어난 경우도 세 칸을 가득 채우는 방법 외에도 집시 왕이 이동하면서 빨간 색 칸이나 햐안색 칸에 다다르게 되면 발생하기도 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영향력 토큰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1등에 대한 독주를 막을 수 있어 또 좋았습니다. 마음에 맞는 보드게임 구성원만 있다면 시끌벅적하게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게임이었습니다.

2. 사이언시아

보드엠에서 이미 발매중인 사이언시아를 처음으로 플레이 해봤습니다. 대표적인 엔진빌딩 게임이라고 들었고, 나름 좋아하는 매커니즘이라 궁금하던 차에 시연해볼 수 있어서 플레이 해봤습니다.

사이언시아는 가운데에 깔려있는 연구개발 카드를 가져와서 이를 기반으로 각 분야 연구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서 기능을 수행하며, 최종적으로는 점수를 확보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 턴이 돌아올 때 마다 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연구 카드를 가져온다.

2. 가져온 연구 카드를 2번 돌린다. (카드를 한장씩 각각 돌려도 됩니다)

만약 연구카드가 다시 정방향 (즉 360도로 다 돌렸다면)으로 되면 카드 색깔과 동일한 과학 기술이 올라가고(노란색 토큰이 오른쪽으로 한 칸 이동합니다) 카드에 있는 기능을 사용합니다. 혹시라도 기능 사용으로 두 카드 이상이 연구가 완료되는 조건이라면, 연구 카드 한 장씩 차례대로 과학기술을 올리고 기능 사용을 한 후 다음 카드 판정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나중에 게임을 해보니 슬롯이 열려서 네 개 정도가 돌아가면 정신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이 판정 순서가 중요한 게 연구 카드 중에 일부가 이런 순서에 민감한 기능이 있더군요. (제가 게임을 했을 당시에는 깔리지 않았습니다)

사이언시아 같은 경우에는 선주문으로 들어갔다가 실제로 돌려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구성물이 간단하고, 설명이 간단한 거 치고는 복잡했습니다. 그 복잡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게임을 처음 돌려본 점, 카드 기능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복잡해서 전략을 세우기 힘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물론 계산을 해야하는 게임에서 약하는 제 취향도 한 몫 했다고도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가 해봤던 엔진빌딩 게임류 중에서는 가장 복잡한 게임이 아니었나 싶었던 게임이었습니다.

3. 시에라웨스트

이 날 해본 마지막 신작 게임인 시에라웨스트 입니다.

출처: boardgamegeek.com

시에라웨스트는 서부 정착기인데 특이한 건 산간지방에서 마을 사람들을 통해서 자원을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다행히 보드엠에서 설명을 한 게시글이 있어서 링크로 가져와 볼까 합니다. 전반적인 설명은 확실히 저보다는 링크를 참고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게임 설명:http://boardm.co.kr/board/view.php?bdId=notice&sno=1042

제가 한 게임 모듈은 'apple hill' 이라는 모듈이었습니다. 게임은 모듈 네 개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각각이 굉장히 다르다고 합니다.

'apple hill' 에서는 가벼운 덱빌딩 요소와 프로그래밍 요소가 섞여있습니다. 그리고 자원을 얻기 위해서 카드 세 장을 잘 배치해야만 하는 퍼즐스러운 요소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출처:boardgamegeek.com

위 그림처럼 카드 세 장을 판에 다가 끼워서 배열을 만들고, 미플을 차례대로 이동시키면서 카드에 그려진 자원을 얻습니다. 또 차례가 아닌 플레이어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플레이어 카드에 그려진 비버 등 야생동물 카드에 대해 확인합니다. (이번 진행하는 턴 플레이어가 턴 시작전에 카드에 그려져 있는 동물을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서 플레이어들은 기본 자원 중 1개를 사용한 후 덫 토큰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후에 플레이어 자신이 턴을 진행할 때 카드 중 가죽 표시가 나온다면 해당하는 동물에 그려진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플이 마지막 화살표 칸까지 도착하게되면 각 카드 꼭대기에 그려진 '정상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점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출처:boardgamegeek.com

정상행동에 한 플레이어가 돌입하면 다른 플레이어는 그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고 점수칸을 따라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플레이어가 올라간 행에 표시된 아래 자원(고기, 나무, 돌)을 하나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결국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승리 조건은 간단하지만 승리를 위해서 가는 방식이 다양하다고 느꼈습니다. 한편으로 게임을 해보고 나니 할만하네 싶긴 했지만, 처음에 게임을 시작할 때는 설명을 들었지만 실제로 플레이할 때는 헤매는 저를 봤습니다. 아마도 룰마스터가 옆에 붙어서 2~3라운드는 봐줘야 확실히 에러플 없이 돌아가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시에라웨스트는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질나게 하다가 말았던 느낌(아무래도 시연회여서 플레이 시간 여유가 없었죠) 이기도 했거니와 쓰다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몇몇 전략이 떠올라서 그런가 싶습니다. 일러스트도 이정도면 꽤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곧 발매가 된다는데 구매해서 모임에서 한번 돌려보고 싶네요.

이로소 2회차까지 참여한 보드엠 시연회에 플레이한 게임 리뷰가 끝났습니다.

욕심에 많은 게임을 해보고자 하다보니 리뷰를 작성할 때 쉽지 않네요;

저번 회차 리뷰처럼 기억에 치중하여 쓴 지라 틀린 점이나 빼먹은 점 있을 수 있습니다.

게임에 대해서 대략적인 인상을 스케치한 거라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올 해 한글판 보드게임이 많이 나오는데 기대가 많이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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