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까운 소식
얼마 전, 미플소스 홈페이지에서 '윙스팬 골 보드'의 선주문이 열렸습니다.
본판에 기본 구성된 보드는 매우 얇은 종이 재질이라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죠. 저도 그랬고요.
이미 새 미플과 먹이 등을 질러 놓은 저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고 선주문에 들어갔습니다.
제품은 두꺼운 종이 재질($10)과 네오프렌 매트($12)로 두 가지였고, 전자는 3월에 후자는 1월 말에 발송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1월 말 배송 예정인 네오프렌 매트를 선택했는데 한국까지의 배송비가 제품값만큼 나오더라고요.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들었던 저는 충동적으로 다른 사이트에서 잔뜩 구매해서 배송대행업체에 합배송으로 묶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구매한 게임들이 배송대행지 창고에 도착했다는 알림들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1월 말에 미플소스에서 출발할 매트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좀 전에 안타까운 메일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미플소스 최초 샘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문제가 대량 생산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내용이네요.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 위해 요청해서 받은 사진들인데요.
숫자와 박스선이 엇나가 마치 포토샵에서 그림자라도 준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스팅'이라는 듯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문제는 대량 생산에서는 개선될 수가 없는 문제라고 하면서 제 주문건을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물어옵니다.
주문을 취소하거나, 3월에 발송 예정인 종이로 변경하거나, 문제를 감안하고 이번 생산분에서 받거나 하라고요.
주문한 게임들이 배송대행지에서 마지막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 걸 생각하니 종이로 변경해서 3월까지 기다릴 순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주문을 취소하면 배송비 아깝다고 게임들까지 충동구매한 과거의 제 모습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문을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했습니다. 개중에 나은 제품으로 꼭 선별해서 보내달라고 당부하면서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네오프렌 재질은 앞으로 생산 계획이 없다고 하니 개중에 양품으로 받는다면 꽤 레어 아이템일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