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폴로의 발자취 간단 후기
그야말로 날 것의 게임 중인 사진입니다.
그냥 이런 느낌이구나만 봐주세요ㅠ
일단 개인적으로 테마가 맘에 들었고 룰도 어렵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처음에 주사위에 관련된 룰만 확실히 하신다면 크게 애러플 할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미플들과 와장창 나오는 주사위, 굵직한 타일들이 배부르게 해줍니다.
기존 일꾼놓기 전략에 익숙하신 분들은 아주 쉽게 적응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게임에 조금만 익숙해지고 장고만 하지 않는다면 플레이타임도 적절할 것 같습니다.
주사위를 많이 굴리는 만큼 운이 적용되는 것도 분명히 있지만
"낙타"라는 보정아이템이 있고 때에 따라 적은 눈의 주사위가 유용한 경우도 많아서
라운드마다 전략적인 설계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사위가 1,1,1,1,3 같은 값이 나오면 낙타받고 오히려 좋아하는 경우도....)
게임이 시작되면 게임 내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캐릭터를 하나씩 고르게 되는데
처음엔 캐릭터 능력들을 보면 몇몇 캐릭터는 "이거 사기아니야?"라고 느껴질 정도로
포스를 뿜습니다만 게임을 막상 진행하다보면 캐릭터들이 다 세서 그런지
은근 밸런스가 맞습니다. 이이제독이랄까요.
앞서 후기에서도 나왔듯이
캐릭터들의 특성이 강한만큼 그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역마살이 있는 캐릭터를 붙들어 놓고
"넌 후추나 따서 말리고 있어"라고 하다간 금, 비단, 후추를 쭉쭉 생산하여 팔아먹는 장인을 만나
자신의 보잘 것 없음에 좌절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마다 하기나름이지만 캐릭터의 능력이 강한만큼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플레이가 빛을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5라운드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인프라를 갖추고 "이제 제대로 쭉쭉 뽑아볼까?" 생각이 들면
아마도 그때가 마지막 라운드에 내 일꾼이(주사위) 2개쯤 남았을 때입니다.
한 번 뽑아 먹으면 끝이지요. 그나마 후련하게 뽑아나 먹으면 다행인데.
보통은 그나마도 다 못 뽑아 먹어서 "검은색 주사위 하나만! 저거 하나만!"이라는 외침이 절로 나옵니다.
아니면 낙타가 1마리 부족하거나 하지요...ㅠ
(그래서 다음엔 제대로 먹어야겠다 라는 욕심에 리플레이성이 생기는 걸지도;;)
4판을 돌려보니 대략 60~80점 대가 평균 점수인 것 같고
3인플에서 한 명이 잘 풀리니 105점 정도의 점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직 판단하기에는 플레이 횟수가 적긴 하지만.
4회 플레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재미있고 소장가치가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사위나 컴포도 알록달록 귀여워서 여성들에게도 어필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콘도 직관적이고요.
난이도도 적절하고요. (물론 침착하게 잘 가르쳐주면서 해야겠지요.)
이성과 돌릴 기회가 된다면 추후 다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적인 감상을 주절주절 적어놓은 것이니 간단한 참고만 해주시기 바라며
허접한 후기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