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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레이한 여러 게임들 후기 ^^

3,641 조회

2015.08.08 18:36

안녕하세요-

매일 보라에 다른분들이 올리시는 후기들만 보다가 용기내어 저두 한번 써서 올립니다.ㅎㅎ

저는 현재 미국 샌디에고에서 살고 있구요..

날씨 좋고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딱히 할건 별로 없어서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자주 합니다.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카탄과 뱅만 만날때마다 지겹도록 해서 다른 재밌는 게임들이 뭐가 있을까 하며 찾다가

결국에는 보드게임의 세계에 빠져서 최근 구매한 보드게임이 한 40가지 정도 됩니다.. ㅎㅎ

이 커뮤니티도 몇개월 전부터 알게 되었구요.. ㅎㅎ

주말에 친구들 많이 모일때는 파티게임 위주들로 많이 하고

주중에 한번씩은 룸메이트 3-4명이서 좀 더 깊은 전략게임들을 할려고 합니다..ㅋㅋ

최근에 했던 게임들 몇가지 공유합니다

1. 츠로

3인 플레이 / 2회 / ★★★☆☆

너무 간단한 게임룰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다가 최근에 세일해서 산 게임입니다.

예상대로 엄청 빵터지는 게임은 아니었으나 다른 친구들 오길 기다리면서 간단히 돌릴수 있는 게임이라서 좋았습니다.

5분이면 설명 가능한 간단한 룰과 8인까지 가능한 게임이란게 장점인것 같습니다.

2. 더 게임

3인 플레이 / 2회 / ★★☆☆☆

더게임은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했던 게임인데 제일 실망이 컸던것 같습니다.

"여기 놓지마"만 잊지 않고 얘기하는것 외에는 주어진 카드에 대해서

딱히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력함에 운이 너무 크게 작용하는 게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1인 플레이도 해봤고 2명이서도 하고 이번에 3명이서 한번 더 해봤는데-

할때마다 저두 별로 재미가 없고 같이 한 친구들도 반응들이 별로라서 다시는 안꺼낼듯 싶습니다.. ㅠㅠ

3. 포 세일

4인 플레이 / 2회 / ★★★★☆

이 게임 또한 룰이 쉽고 간단한 게임이라 친구들한테 거부감 없이 꺼낼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운도 필요하지만 눈치싸움도 요구되는 게임이라 긴장감이 적절히 섞여있습니다.

3-6인용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4-5인이 베스트 인것 같습니다.

오리지날을 안팔아서 여행용 에디션을 샀는데 휴대성은 좋지만 동전이 너무 얇은건 조금 아쉽습니다.

4. 스플렌더

3인 플레이 / 3회 / ★★★★☆

스플렌더는 정말 하면 할수록 매력있는 게임인것 같습니다.

맨 처음으로 이 게임을 했을때는 서로 말도 별로 없고 게임이 좀 건조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매번 플레이 하면 할수록 다음엔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포인트를 모을지에 대한 것들을 배우고

그런 새로운 전략들이 생겨서 점점 스플렌더의 매력에 빠지는것 같습니다.

특히 칩 무게감이 좋아서 더더욱 맘이 듭니다. ^^

5. 뱅! 주사위 게임

6인 플레이 / 3회 / ★★★★☆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카탄과 뱅이 보드게임의 전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ㅎㅎ

뱅 카드게임만 정말 지겹게 많이 했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처음에 이 게임을 발겼했을때 주사위로 하는 뱅이라고 해서 너무 심플할거 같고 뭔가 이상한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워낙 자주 했던 뱅 카드게임에 대한 애착 때문인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하지만 여기서 어떤 분이 카드 게임보다 훨신 낫다는 리뷰를 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뱅 카드게임은 재밌지만 몇몇 단점들이 있었습니다.

한판 하면 너무 오래걸린다는 점과 처음 하는 사람들한테는 은근히 가르치기 힘든점들이 있었는데

그런것들이 보안되서 정말 잘 완성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러핑의 요소가 약간 줄어든 느낌이 있어서 그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게임의 빠른 진행과 간단한 룰 덕분에 카드 게임은 더이상 안 꺼낼듯 싶습니다. ㅎㅎ

6. 젝스님트

3인 플레이 / 3회 / ★★★★★

젝스님트는 정말 기대를 안했지만 의외로 빵터져서 놀란 게임 중 하나 입니다.

처음 이 게임을 한 날 새벽 4시까지 이것만 계속 돌렸었습니다. ㅎㅎㅎ

이 게임의 장점은 간단한 룰, 10명까지 플레이 가능한것과 랜덤 턴 순서 인것 같습니다.

게임룰은 카드 넣는 원칙 4가지만 알려주면 되고 8인 플레이까지도 해본적 있었는데 턴 기다리는 시간도 적어서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대신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눈치싸움보다 운이 더 작용되는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최고입니다.

7. 아임 더 보스!

6인 플레이 / 3회 / ★★★★★

아임 더 보스!는 요즘 제 친구들이 제일 자주 하자고 하는 게임입니다.

정말 여러 사람들한테 소개한 게임인데 아직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게임입니다.

암더보스 카드, 카드뺏기 트리오, 등등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온갖 협상 끝에 어렵게 딜을 얻어내서 돈을 모아야되는 게임..

이건 누구 턴인지 상관없이 계속 딜에 들어가야되는 상황이니 몰입도가 굉장히 높고 대화를 계속 해야되는 게임이라 더욱 좋은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제일 못하는 게임이라 맨날 꼴지 하지만..ㅎㅎ 그래도 상관없이 할때마다 많이 웃고 즐거운 최고의 파티게임입니다.

8. 딕싯 (+오디세이)

7인 플레이 / 1회 / ★★★★☆

파티게임중에 암더보스는 자극적이고 짠 음식이라면 딕싯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그런 음식인것 같습니다.. ㅎㅎ

서로 대화가 많은 것도 아니고 막 그렇게 빵터지는 것도 아니지만 잔잔하게 지루하지 않게 재밌습니다.

아무래도 스토리텔링 게임이라 여성분들이나 감수성 풍부한 분들이 계실때 꺼내기 좋은 게임인것 같습니다.

기존 딕싯은 6인까지 밖에 플레이 가능하지 않지만 오디세이는 12인까지 할수 있고 본판 카드들과 토큰들이 다 들어갈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 그리고 이날 한 친구가 저 위에 있는 술병을 엎질러서 게임에 쏟았었습니다... ㅠㅠㅠ

그래서 몇몇카드들과 투표판도 약간 젖고 그랬지만 다행히 많이 데미지 되진 않았더라구요.. (약간 짜증나긴 했지만 -_-^^)

다음부터는 게임할때 테이블위에 음료수는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9. 데드 오브 윈터

4인 플레이 / 6회 / ★★★★★★★ (네.. 별 7개 입니다)

정말 이 게임은... 최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러 게임들이 하나로 합쳐진 느낌입니다.

팬데믹의 협력요소도 있고 아발론의 배신자 요소도 있고 또 제가 좋아하는 뱅과 같은 면도 있고..

그냥 느낀건 데드오브윈터를 하기 위해서 그동안 여러 게임들을 하며 준비한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처음 이 게임을 3번 돌렸을때 3번 다 주목표를 이뤄서 "읭? 뭐지? 쉽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에러플을 몇가지 했더라구요. -_-

각 생존자를 한턴에 한번밖에 못움직인다는 점과 주목표를 이루더라도 콜로니 단계 "주목표 확인" 순서까지 기다려야된다는걸 몰랐습니다.. ㅎㅎ

그래서 바로 어제 다시 한번 이게임을 3번 돌렸는데 마지막 한번 빼곤 주목표를 다 실패했습니다.. ㅠㅠ

그동안 했던 게임들 중에서는 제일 복잡하고 룰을 가르치는데도 약간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정말 이게임은 최고입니다.

앞으로 당분간 매주 친구들 3명과 함께 이 게임만 돌릴 예정입니다.

뛰어난 리플레이성, 끊임없는 긴장감, 높은 테마 몰입도까지.. 여러면에서 정말 잘 만든 게임입니다. 모든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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