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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보드게임 2인 간단 후기

5,925 조회

2015.08.06 22:27

게임에 대한 소감을 적기전에 간단하게 게임 성향을 소개하자면..

1.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각 플레이어마다 장고의 여지가 너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2. 게임을 룰 설명 듣고 바로 첫 플레이를 하면 재미를 잘 느끼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바로 한 게임을 더 하는데 그 뒤부터 게임에 대해서 좀 알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편입니다.

3. 하루에 하나의 게임을 여러번 하는 편이고, 게임시간이 그리 긴 게임을 선호하진 않습니다.

( 개인적으로 한 시간 이내의 게임을 선호합니다.)

4.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게임은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2인 게임에서 한명이 지고 있을 때 치고나가는 사람을 방해할 수 있는 정도의 상호작용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빠른 진행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하루에 같은 게임을 여러번 하려다보니..

선호하는 게임방식 : 블러핑, 덱빌딩, 셋컬렉션, 협상, 경매, 주사위 굴림

선호하지 않는 게임방식 : 일꾼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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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리시움 (셋컬렉션)

(이번 소감에 있는 게임들과 상대적인 재미 표현을 하자면,)

재미있습니다!

사실 룰북만 읽고나서 아무래도 테마랑 연결도 안되고, 생각보다 설명할 것이 많은 것 같아서

플레이하기가 어렵고 재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플레이하니 쉽고 빠르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 수가 적을수록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가 적기 때문에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하는 편입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그 부분이 줄어드는 편이긴 하지만, 체감상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전 2인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최적 인원은 2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카드의 텍스트도 어려운 편이 아니고, 비슷한것이 많기 때문에 한판만 하면 대충 게임에 대한 감이 생깁니다.

각 신마다 나름의 컨셉이 있긴하지만, 점수를 내는 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

2. 베이스볼 하이라이트 2045 (덱빌딩)

조금은 아리송 합니다.

야구를 매우 좋아하는데 이 게임을 하면서 야구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격투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실제 야구는 한쪽이 공격을 하면 다른 한쪽은 방어를 하는데, 이 게임은 두플레이어가 동시에 공격을 하고 방어를 하기 때문에 야구의 느낌이 잘 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드의 내용과 그외의 것들은 야구의 느낌이 물씬 느끼게 해주긴합니다.

(예를들어, 발이 빠른 주자가 안타를 치면 1루를 더 진루한다던지, 그외의 카드 텍스트와 룰 등.)

3. 드렉사우 (핸드관리)

자신의 모든 돼지가 진흙에 있으면 승리하는 게임.

매우 쉽습니다만, 2인이나 다인이나 크게 관계없이 카드 운에 승패가 결정되는 게임이라고 보면 됩니다.

간단하게 할만하지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4. 글래스 로드 (핸드관리)

저는 아그리콜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글래스 로드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중고시장에 싸게 풀린적이 있어 구입하고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2인과 3-4인의 게임 방법이 달라서 다인플에 대한 느낌은 잘 모르지만,

적어도 2인에서 만큼은 정말로 재미있게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장고의 여지도 없고, 타인이 부른 카드가 내 손에 있을 때 추가 행동을 하는 쾌감이 매우 좋습니다.

세팅도 쉽고, 컴포도 적어서 편합니다. 플레이 타임도 30분 내지 45분이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다다에서 한글화가 되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5. 시즌스, 임페리얼 세틀러,

시즌스, 임페리얼 세틀러, 미니빌은 톰 바셀이나 다른 BGG 플레이어들에 표현을 빌리자면 엔진빌딩 게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자기 앞에 카드를 깔아놓고 계속 능력을 사용하면서 점수나, 돈을 획득하는 게임인데, 자기 앞에 깔아놓은 카드들을 늘리거나, 업그레이드 하면서

카드 콤보나 능력 중첩을 이용해서 더 많은 점수나, 돈을 획득하는 게임이라 보면 됩니다.

비슷한 게임이라 같이 놓고 소감을 적어본다면,

(1) 첫 인상

시즌스 < 임페리얼 세틀러

카드 일러스트가 임페리얼 세틀러가 아기자기 하고 이쁩니다. (시즌스도 이쁩니다만, 다른 사람들도 임페리얼 세틀러를 더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점수를 뽑아내는 방법이 직접적이기 때문에 카드의 내용을 전부 알 필요없이 자원관리만 잘해주면 좋은 점수를 뽑아낼 수있습니다.

(2) 카드에 익숙해 진다면 느껴질 재미 (리플레이성이라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시즌스 > 임페리얼 세틀러

시즌스는 임페리얼 세틀러보다 카드간의 관계를 이용한 콤보를 좀 더 강조하는 게임이다보니 계속 플레이한다면, 시즌스가 좀 더 나아보입니다.

(3) 플레이 시간

시즌스 < 임페리얼 세틀러

솔직히 시즌스가 임페리얼 세틀러보다 게임의 흐름이 빠르고 시간도 덜 잡아먹습니다.

시즌스는 주사위 선택, 행동이면 끝인데

임페리얼 세틀러는 모든 플레이어가 행동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기 때문에 라운드당 시간이 매우 길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깔리는 카드의 개수가 시즌스보다 임페리얼 세틀러가 훨씬 많기 때문에 챙겨야 할 것도 많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도 이 부분은 개인보드로 잘 정리해서 둘 수 있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두 게임 중 어떤 게임을 추천할 것인가라고 물으신다면,

전 개인적으로는 임페리얼 세틀러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임페리얼 세틀러가 더 쉽고 직관적이어서 실력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진 않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플레이시에 다른사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습니다.

시즌스의 경우는, 정말로 카드의 내용을 잘 알고 잘하는 사람이 정말 잘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실력차가 너무 드러나서 지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게임이 너무 지루해진다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제가 재밌는것보단 같이 하는 사람이 재밌는 게임이 좋은지라, 실력차가 너무 극명하게 나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진 않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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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플레이할 예정인 게임은

플레인스,

수퍼 마더로드,

레전더리 인카운터 : 에일리언 또는 프레데터,

트레인스 : 라이징선,

아크틱 스케빈저(확장포함)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플레인스를 제외하면 모두다 덱빌딩 게임이네요;; 덱빌딩 게임을 어지간히 좋아하나 봅니다.

어쩌면 전 2인플 전략게임은 덱빌딩이 진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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