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글]ALG 탐방기. (스압주의)

마사지하는보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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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4 오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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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살고 있는 마사지하는 보드게이머입니다.

먼저 재미없는(?) 글을 읽으시기 전에 몇가지 말씀드려야할 것이 있습니다.

1. 이 글은 제목에 나와있는 것 처럼 이 글의 취지는 '정보글' 입니다.

장작을 피우고자 함이 아니라 그냥 제가 궁금해서 알아본 것들을

보드라이프 회원분들이 시간이 안 되서 못 하시거나 그외 여러 이유로 안 하실 것 같아서

제가 직접 알아보고 찾아서 만든 정보를 나누는 목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판단은 스스로 하셔야 하며, 댓글로 누가 잘낫네 누가 못났네 하며 싸우지는 말아주세요.

2. 글쓴이는 TMT (too much talker) 입니다. 쓸데없는 소리를 많이 할 것이므로..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는 글 적는 재주도 없을뿐더러 맞춤법이나 단어 선택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보드라이프 회원분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3. 글쓴이는 ALG를 옹호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댓글들을 보시면 느낄 수 있겠지만 옹하는 입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머지 중간에 있는 댓글들은 별 필요 없는 내용이라 그냥 지웠습니다.

이렇게 세가지를 유념해 두시고 제 글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ALG를 찾아가게 된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ALG 펀딩에 여러번 참여를 했었습니다.

엄청 많이는 아니고 계산해봤을때 지금까지 못 받은 게임의 펀딩 금액을 생각해보면 5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50만원이 작은 금액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묶인 돈이 이렇게 있는데 요즘 게시판을 보면 라연코인 때처럼 ALG가 뱅크런 하듯 빤스런 할 것 같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불안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이걸 환불해야하나.. 기다려야하나.. 계속 갈등했습니다.

그리고 슬슬 열이 받기 시작했습니다.

게시판이 이상태가 되도록 ALG는 뭐하는건가? 이 사람들 도대체 일은 하고 있는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그와중에 자유게시판에 ALG 주소나 연락처에 관한 글들도 올라오더군요.

'실체가 없는 회사다.' '연락이 안 된다.'

ALG와 통화했다는 글들이 후기로 올라오고 메일을 주고 받은 글들.. 환불받았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이 올린 주소를 검색했을때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지도로 확인된 사진은 이상하고 수상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거리로만 보면 제가 살고 있는 천호동에서 30~40분만 운전하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ALG가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물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입니다.

탐방기(상) -ALG의 주소지를 찾아라-

보드라이프 게시글 중 ALG의 주소가 나와있는 게시물이 두개정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정보만 믿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처음 찾아간 주소는 '경기 구리시 아차산로 506번길27' 입니다. 구리에 있는 '행운오피스텔' 이죠.

사실 들어가는 골목 길이 좁아서 운전하기도 힘들고 외관상 별로 lucky 한 느낌의 오피스텔은 아니었습니다.

주차하고 후다닥 올라가려고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잡으시더군요.

경비아저씨: 어디오셨어요?

글쓴이: 705호 찾아왔는데요.

경비아저씨: 거기 아무도 안 살아요.

글쓴이: 네??? 705호 ALG 아니예요???

경비아저씨: A..뭐요?? 거기 올해 초부터 살던 아줌마 채광 안좋다고 한달 전에 방뺐어요.

글쓴이: 아니 그럼 진짜 아무도 안 사는 공실이예요?

경비아저씨: 아 그렇다니깐요.

글쓴이: 정말 죄송한데 제가 여기 있던 회사에 돈묶인게 있어서 그런데 진짜 아무도 안 살아요?

경비아저씨: 아 속고만 사셨나.. 여긴 제가 제일 잘 알아요. 거기 나갔다 들어왔다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 살아요.

글쓴이: 네 감사합니다.

행운오피스텔 705호는 빈집이었습니다. 경비아저씨가 거짓말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좁디 좁은 주차장을 빠져나와 두번째 주소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두번째 주소지는 바로 '경기 남양주시 배양리 657-1' 이었습니다.

게시물을 올려주셨던분이 네이버 지도에 올려진 사진도 함께 올려주셨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공간이었죠... 창고 말고는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곳.

그 곳으로 가면서 머리속으로는 오만 생각이 다 들더군요.

'만약에 텅빈창고와 마주한다면 어떡해야할까? 창고를 임대해주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찾아내야하나?'

거의 디텍티브가 되었을때 즈음 저는 주소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저는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걸 보고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바로 입구로 달려가지 않고 창고의 옆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보드게임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박스들이 있었고 옆에는 허름한 면들이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잘 못 찾아온건가.. 맞는데.. 만약 여기도 없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창밖에서 보니 창고안에 불도 들어와있고

주소지도 맞게 찾아왔습니다. 많은 창고들 중 제가 바라보고 있는 창고에 적혀있는 주소.

'진건읍 배양리 657-1'

그리고 창고 문앞에서서 귀를 갖다 댔을때 철문 너머로 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대화하는 소리는 없고 박스테이프 붙이는 소리. 우체국에서 박스포장할때 날법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한 10분정도 그렇게 탐색만하다가 일단 문을 두드렸습니다. 똑똑똑

???: 네 들어오세요~

글쓴이: (음??? 누군줄 알고 들어오라는거지???)

문을 열었더니 두명의 남자가 열심히 박스를 포장하고 있습니다.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그 공간은 ALG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수많은 보드게임과 보드게임 박스들이 쌓여있었습니다.

그들은 누가 문을 열어도 신경도 안 쓰고 박스를 포장하고 있습니다.

???: 오셨어요~? (저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글쓴이: 혹시 ALG...?

ALG: 네네 맞습니다.

글쓴이: 다름이 아니라.. 제가 보드라이프 회원인데...

ALG: 앗 들어오시죠. (웃으며 반겨주셨습니다.)

(사실 위 사진은 나오기전에 허락 맞고 찍은건데 글의 흐름상 지금 들어가는게 제가 받은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것 같아서 지금 삽입했습니다.)

그리고 안에 계신 다른분과도 인사를 나누고 창고 안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사무실은... 일한 흔적이 가득했고... 두명의 ALG분들도 (사실 누가 사장님인지 그런거 여쭤보질 않았는데 두분중 한분은 대표님 같았어요.)

못 씻고 집에도 못 들어가고 하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머리도 못 감아서 후드 뒤집어 쓰고계신 것 같았고 면도도 제대로 안 되어보였습니다.)

사무실 내부 사진은 이러합니다.

사실 옆창고에 막혀서 창문은 기능이 거의(???) 없어 보였고요.

사무실 의자와 테이블의 상태를 봤을때 총 세명이 근무하는게 아닌가 추정이 되는데

사실 이때는 두분만 계셨고 두분이서 필사적으로 박스 포장을 하고 계셨기때문에 외투가 안 걸린 자리는 가끔와서 도와주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탐방기(중) -인터뷰-

사실 제가 뭐 기자도 아니고 거창하게 인터뷰 같은걸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대본을 준비해 가거나 그러진 못 했고,

방문한김에 물어나보자는 식으로, 제 구매 목록에 있는 내용들을 보면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여쭤봤습니다.

글쓴이: 저 그럼 들어가도 될까요?

ALG: 예예 들어오세요! 조금 지저분한데요...^^;;

글쓴이: 일하시는데 괜히 제가 방해가 된게 아닌지..

ALG: 괜찮습니다

글쓴이: 제가 엄청 안티팬이거나 그래서 찾아온건 아니고요.. (사실 좋은 말을 쓴적은 없습니다.. ㅠㅠ)

ALG: 예예.. ^^;;

글쓴이: 사실 요즘 게시판 분위기가 엄청 안 좋잖아요..^^ 제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안 좋아 보이거든요.. ^^;;

ALG: 네...

글쓴이: 금액이 그렇게 크진 않은데 저도 펀딩이 들어가 있긴하거든요... 한 50만원 정도 들어가있어요.

ALG: 아.. 많이 구매하셨네요..

글쓴이: 그런데 보드라이프나 제가 들어가있는 몇몇 카톡방에서는 ALG가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기는 하냐?

유령회사가 아니냐? 실체가 없다는 말들이 있어서요.. 일단은 이걸 직접 얘기를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ALG: 아..! 잘오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글쓴이: 그래서 제가 오늘 여기서 얘기를 좀 나누고 사진을 찍어서 보드라이프 회원분들과 공유할까해서 온 것도 있습니다.

ALG: 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펀딩이 투자까지는 아니지만.. 일단 제가 돈들어간게 있으니까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보고 싶은 것도 있구요..

ALG: 아 너무 잘오셨어요.. ^^

글쓴이: 사실 ALG에서 좋은 게임도 많이 내주고 좋은 부분들도 있지만 소통방식의 문제나 이런부분에서 안 좋고 그런부분들도 있고 하니까..

ALG: 맞습니다.

어쩌고 저쩌고..블라블라블라...

제 주변 보드게임 업계에서 일하는 인맥에 관한 얘기나 다른 회사들 얘기도 제가 주절주절 많이 떠들었습니다.

글쓴이: 계약이 주먹구구 식이고 중간에 끼인 입장이라 곤란하고 그런건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바오밥 부사장님이나 클락와이즈 사장님 코보게에서 일하는분도

잘알고 계시는분들 많아서 중간에서 일정이 조율이 쉽지 않다는건 저도 잘 알아요. 엄청 힘드실거라 생각해요...

ALG: 네.. 다른 것들은 힘든게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판매하면서 소비자분들의 니즈를 맞춰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사실 저희도 해외 업체와 한국소비자의 사이에있는 상태에서 몇몇 건들은 한국 소비자분들께 맞게 품질 수준을 조율을 해야하는데

해외에 있는 많은 업체들을 상대하다보니 이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저희가 계속 요구하다보니 해외 업체들은 저희가 블랙컨슈머인냥..

메일을 보내도 답변이 없는 경우도 많아져서.. 이게 힘든게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글쓴이: 요즘 보드라이프에서는 ALG가 라연코인처럼 사라져버리면 어떡하냐는 말이 나올만큼 걱정이 많아서... 좀 알아보고 싶었어요.

이건 제 생각인데 여기 창고사진이나 사무실 사진을 게재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여튼.. 직접뵈니 좀 힘들어보이시네요..

ALG: 아니예요... 저희가 벌린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건 예상하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늦어질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서.. 죄송스럽네요..

해외업체가 저희 정서랑 다른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메일을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보내니까 이제는 계속 답장을 안 주더라구요..

ALG: 중국공장이나 그런데도 찾아가보고 싶은데 사실상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글쓴이 생각: 근무 인원이나 자금여유가 없어서 빠듯해 보였습니다.)

저희가 메일을 너무 보내니까 그쪽에서는 '지금하고 있는데 왜그래'라는 식이더라구요. 그러다보니까 저희가 업데이트에 말 적는 것도 쉽지가 않고...

글쓴이: 그렇죠.. 사실 지금 ALG에서는 무슨말을 적더라도 욕먹는 상태이신 것 같아서 두려움도 있으시겠죠. 그래서 찾아온 것도 있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오늘 오면 사진 같은걸 많이 찍고싶었어요. 제가 ALG에 호의적인 글을 적은적은 없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을까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그냥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거니까요.

ALG: 사실 라연코인 그런 것도 있고 걱정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저희도 여기에 투자한게 너무 많아서...

그런 마음을 먹은 적도 없지만 현실적으로 어디 도망갈 수도 없어요... 이 많은 보드게임들을 두고 어딜 가겠어요...^^;;

(*글쓴이 생각: 지금까지 돈번건 전부 회사에 갖다 쓴 것 같은 모습이긴 했습니다. 차도 연식 오래되보이는 스파크...)

블라블라블라 ALG에 대한 이야기들.. 소통에 대한 이야기들 등등..

탐방기(하) -게임에 대한 인터뷰-

글쓴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질문지나 그런게 없어서.. 제가 구매한 게임 목록으로 여쭐까하는데요. ^^;;

가장 먼저 푸드체인거물이 요즘 많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오거나이저는 어떻게 된건가요?

생산은 되었는지 그리고 푸체, 북해, 서왕건은 제작이 되고 있는건가요?

ALG: 사실 저희가 오거나이저를 처음 생산해보는거라 이 부분에서 일정이 많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샘플을 받았을때 오거나이저에서 버닝현상이 (탄자국) 너무 심하게 나왔고

이게 개선이 안 되서 계속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다음 샘플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글쓴이: 그렇다면 잘못나온 버닝된 샘플사진은 가지고 계신가요?

ALG: 만약 원하신다면 메일로라도 저희가 정리해서 전부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아 저에게 따로 보내주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고 보드라이프에 다른분들도 보실 수 있도록 올려주세요.

ALG: 네 알겠습니다.. ^^;; 그리고 푸체, 북해, 서왕건은 저희 12월 말까지 생산해서 보내드리는게 목표였는데요..

사실 지금 중국 공장의 춘절을 가까이 두고 있어서 아마도 춘절이 지난 다음에야 (2월5일 이후) 발송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생각: 이 부분에서 극대노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시원한 물이라도 한잔 드시고 오세요.)

글쓴이: 그럼 혹시 여기 보유하고 계신 샘플이 있나요? 있다면 좀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예를들면 저기 있는 빌리저 한글판 샘플처럼요.. 저건

제가 메일로 받은적이 있는 것 같아서 굳이 제가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어보이긴 하네요...

이때부터 사진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ALG: 이건 반지 전쟁 AS카드입니다.. 저희가 운명의 산과 주요 지역세트를 수령하는대로 함께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글쓴이: 아 그 부분도 말이 있더라구요. 디자이너가 공산국가에 있는 디자이넌데 군복무중에 죽었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ALG: 그런 말이 있었군요. 지금 디자이너가 세르비아에 있는 디자이넌데 한때 연락이 잘 안되서 저희도 곤란했었는데 스튜디오가 작아서

제작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디자이너에게 통보받기로 2주 정도 안에 운명의 산과 주요지역 세트는 받아 볼 수 있을것 같다고 합니다.

(*글쓴이 생각: 저도 반지전쟁 들어갔는데 AS덱은 가지고 싶어도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곧 배송받을 생각에 기쁘네요.)

글쓴이: 그리고 온마스에 대한 말이 있던데요. 온마스는 언제오나요? 킥스는 벌써 배송 시작했다고 하던데...

ALG: 맞습니다. 킥스에선 영문판이 가장 먼저 제작되어 배송이 이미 시작되었고 한글판은 한글카드를 별도 제작하였기 때문에 생산일정 자체가 늦다고 합니다.

그래도 1월 둘째주에는 받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언어버전과 다르게 온마스는 저희가 추가비용을 내고 카드를 전부 한글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구매하신 모든 분들께 업그레이드 팩을 동봉하여 보내드릴겁니다.

위대한 로렌초

글쓴이: 앗 이것도 샘플이 있네요.

ALG: 네 규칙서는 검수중이라 테이블에 이렇게 따로 빼놨어요. 타일이 반영이 안 된부분이 있어서 늦어졌는데 최대한 서두루고 있습니다.

미스틱 베일

글쓴이: 미스틱 베일은 프로텍터를 씌워도 이렇게 트레이속에 들어가는군요?

ALG: 네 맞습니다. 그 부분도 해외 공장쪽에서는 신경을 안 쓰는 곳도 있는데 최대한 신경을 썼습니다..

글쓴이: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는 어떻게 되었나요?

ALG: 아. 그 제품은 생산이 끝났고 쉽핑일정 조율하고 있습니다. ^^;;

이때 두분중 한분이 윙스팬 AS덱을 다시 포장해야 할 것 같다고 일어나셨고 저도 이정도면 다 본것 같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택배 차량이 도착했는데 윙스팬 AS카드를 다 포장하지 못해서... (저와 인터뷰하시느라...)

택배 기사님께 내일 다시 와주실 수 없냐고 애원하시는 두분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택배 기사님은 한숨 한번 쉬시고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두분은 기사님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여러번 말씀하셨고.. 기사님이 양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지금 쌓아둔만큼 더 있다고 하시는것 까지 보고 나왔어요.

(*글쓴이 생각: 이때 조금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뭔가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윙스팬 AS덱을 기다리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찾아가서 이 두분이 일을 못해서 원래 오늘 밤에 출발해야하는 윙스팬 AS덱들이 내일이나 되야 출발할 것 같습니다..

꽤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거든요.

지금부터는 그냥 제 생각인데요. 전화번호가 있어도 이렇게 일하는 인원이 적고 환경이 열악하면

저희가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는게 모여서 저희가 받을 물건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배송이 늦어지거나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일단 제가 알고 있는 보드엠이나 행복한바오밥 코리아보드게임즈 처럼 체계적인 회사의 느낌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공방 느낌이었습니다.

두 세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일이 커져버린게 아닌가 싶고요. 해당 업종에서 일하다가 전문 회계인들의 도움을 받아 창업하셨다기보다는

그냥 보드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 이렇게 해보자! 하는 열정으로 만든 곳이 ALG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좀 짠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아는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몇명 데리고 한번 더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전화번호는 주고 받지 않았는데 거리가 가까워서 그냥 시간 될때 찾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비지니스하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던 이유는 명함주고 받으면서 통성명하는 그런 느낌이 하나도 없었기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았습니다.

직접만나보고 나서 제가 생각하는 ALG의 장점은.. 어쨋든 열심히 일하고 있고... 끝까지 힘든내색 안하려고 하고

보드라이프 회원분들한테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는걸 봤을때 좀 인간미가 있는 느낌이 좋았구요.

ALG의 단점은 유경험자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너무 일을 크게 벌려서 힘들어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하우나 체계같은게 전혀 없어 보였어요.. 도움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여튼 판단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맡기겠습니다. 환불해달라고하면 환불해줄 것 같구요..

기다리실 분들은 기다리면 되는거죠...

비판하고 응원하고 다 좋지만 가급적이면 사실이 확인된 부분만 말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ALG뿐만아니라 열심히 보드게임 업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작은 기업이 많습니다.

별빛바다, 클락와이즈, 만두게임즈(작은기업은 아닌거 같지만..) 등등...

다들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여튼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즐기시길 바라며....

여기는 제 방입니다.. 더럽고 더러운... 마지막에 나온 참새작 한글판은 바빠서.. 아직 뜯지도 못 했네요.. 언제 보드게임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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