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이란 취미의 무게
- "보드게임이란 취미가 대중적이였으면 좋겠어요."
대다수의 보드게이머들은 늘 이야기 합니다. 한국 보드게임 시장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북미나 유럽처럼 저녁에 친지, 가족들과 보드 게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문화가 부럽다고.(하지만 생각보다 그쪽에서도 메이저한 취미는 아니...)
하지만 정작 보드게이머들의 대부분은 대중적인 취미로 보드게임을 생각하지 않고 있으면서 그런 문화를 부러워 합니다.
게임이 게임 다울 때 누구나 즐길수 있는 취미가 될터인데 본인들 스스로가 콜렉터와 게이머의 중간에 걸쳐서
초심자가 혹은 가족이 카드를 꽉 잡는다던가, 주사위를 신나게 던진다던가 하면 정색부터 합니다.
한참 흥이 오르는데 게임주인이 정색한다면 그 사람들 다시는 보드게임하기가 싫을 겁니다.
아무리 재미가 있다고 해도 눈치 보면서 까지는 할 이유가 없죠. 다른 재미있는 취미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요.
보드게이머 스스로가 본인의 취미가 특별하다고 하는 생각을 버릴때 보드게임이란 취미가 메이저 취미로 나갈 수 있을겁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입니다. 컴포 손상에 벌벌 떠느니 맘껏 즐기고 진짜 맘에 드는 게임이라면 재판 나올때 또 사면됩니다.
플텍 안하고 즐겨도 카드게임(티츄라던가, 티츄나, 혹은 티츄 같은게임) 아닌이상 2-3년은 너끈히 돌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훌륭한 게임이라도 2-3년간 돌렸다면 질리거니와 본전을 뽑은거죠.
<콤포 손상에 벌벌 떨지말고 재미있게 즐깁시다. 출처:BBG>
저는 K리그 경기 직관을 자주 갑니다.(일년에 10회이상) 요즘은 덜하지만 예전의 각팀 서포터들은 어마무시했습니다.
관중이라곤 서포터을 빼면 1000~2000여명이 다인 경기장에서
유럽 축구에는 이렇게 응원한다더라, 이게 진짜 응원이지 하면서 자기들끼리 일반 관중들을 무시하고, 구단에서 응원가를 스피커로 틀면
일부러 엇박자를 내고 무시하고 자신들이 만든 서포팅곡을 목이 터저라 불러 댔습니다.
결국 일반 관중들은 점점 "서포팅"이란 문화가 이질적으로 느꼈졌고, 서포터들은 자기들이 특별하다고, 자기들 때문에 K리그가 지탱된다고 생각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했고 그렇게 점점 K리그의 인기는 떨어져 갔었습니다.(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요.)
정작 서포터들이 부러워하는 유럽의 서포팅 문화는 어떨까요? 할아버지 아버지지 손자가 손잡고 와서 경기장이 쩌렁쩌렁 떠나갈듯이
응원곡을 같이 부르고 서포팅 리더가 없어도 알아서 응원 루틴을 가져갑니다.
자 아까 말한 보드게임판과 비슷하죠.
물론 지금 보드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선구자적 역활을 하시며 정말정말 힘겹게 보드게임이란 취미의 꽃을 피운건 잘 알고 있습니다.
룰북, 카드 한글화 해주시는분들 뿐만 아니라, 여러 모임에 꾸준히 나가주시는 분들, 보드게임 하나하나 구입해주시는 모든분들이 전부다
선구자들이시며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보드게임이란 문화가 더 넓게 퍼지길 바라시다면 보드게임에 대한 사랑을, 아니 게임컴포에대한 사랑을 조금은 내려 놓으시고
게임이란 본질을 사랑해 주셨으면 합니다.
비약이 가득하고 수준 낮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아침이라 심심해서 적어봤습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