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 그랑프리와 다운포스 비교(변형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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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00:53

저는 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 그랑프리가 있습니다. 이하 줄여서 그랑프리로 칭하겠습니다.

다운포스를 보면 탑레이스(1996)를 기반으로 리메이크했다고 되어있는데 그링프리도 같은 룰을 사용하며 1996년작입니다. 작가도 동일한 볼프강 크라머고요. ㅎㅎ

탑레이스와 그랑프리 둘 중 어느 게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운포스 뒷이야기에는 탑레이스 이후 해당 작품이 리메이크 된 게 없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드판의 디자인은 탑레이스보다 그랑프리가 더 뒤에 나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주 악간 더 세련된 느낌? 어쨌든 비교샷과 룰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 갑니다.

일단 박스 비교샷입니다. 딱 봐도 크기 차이가 느껴집니다. 위에는 가니메데가 살짝 보이네요. ㅎㅎ

개봉한 사진입니다. 박스 안쪽이 휑한 것은 이 게임의 전통인가 봅니다. ㅋㅋ 다운포스는 보드판, 드라이버, 자동차, 카드, 시트지, 규칙서가 끝. 그링프리는 보드판, 카드, 자동차, 돈, 규칙서 끝입니다.

구성물은 빈약해 보이지만 이 게임들은 정말 엄청난 재미를 줍니다. 그랑프리의 경우 정말 수없이 플레이해왔고 할 때마다 빅재미를 느꼈습니다. :)

카드와 자동차 비교입니다. 다운포스에는 색깔이름도 들어가서 색에 약하신 분들도 구분하기 쉽게 되어있네요. :)

자동차는 그냥 봐도 다운포스가 훨씬 큽니다. ㅎㅎ

보드판 크기 비교입니다. 그랑프리의 경우도 3단으로 접는 꽤 큰 보드인데 다운포스는 더 큽니다. ㅎㅎ 그랑프리도 양면보드, 다운포스도 양면 보드입니다. 본격 명절 귀경길을 경험할 수 있는 정체 구간들이 보이십니까? ㅋㅋ

보드에서 트랙의 모양은 그랑프리 쪽이 좀 더 다이나믹한 느낌입니다. ㅎㅎ

이상이 비교샷이며

이건 그랑프리 안에 들어 있던 광고지입니다. ㅎㅎ 1996년 것인데 익숙한 이름들도 보이지만... 보드게임은 이때도 비쌌군요. 지금보다 더 비싼 것 같습니다.

간단히 룰비교 들어갑니다.

다운포스는 베팅단계가 있어 어느 차가 우승할지 예측을 하고 시트지에 체크를 합니다. 그러나 그랑프리는 애초에 차를 구입하는 것 자체가 베팅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차 이외에는 돈을 건다거나 할 수 없으며 자기 차가 좋은 순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다운포스에는 부스터카드가 있어서 각각의 차에 특수한 능력을 부여하게 됩니다. 게임이 더 다채로워지죠. 그러나 그랑프리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ㅎㅎ

다만 저는 하우스룰로 각 차의 색깔에 따라 능력을 만들어서 플레이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곡예주행이라는 능력으로 게임 중 한 번 앞을 가로막은 차를 지나서 갈 수 있게 한다든가 흰색 색깔을 같이 있는 색으로 고를 수 있게 한다든가 하는 식입니다.

흰색에 대한 룰도 다르더군요. 그링프리의 경우 흰색은 현재 카드에 없는 아무 색이나 고르되 그 고른 색깔의 차가 반드시 흰색에 써있는 숫자만큼 칸을 이동할 수 있어야만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흰색으로 선택한 색의 차는 이동거리를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죠. 그러나 다운포스는 흰색도 똑같이 길막을 당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ㅎㅎ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돈의 유무일 것입니다. 그랑프리는 다양한 변형룰을 만들어서 해왔는데 돈이 있어서 가능한 룰도 있습니다.

변형룰의 예를 들면

1) 파티룰

애초에 모든 카드를 다 섞어버리고 각자 손에 한장씩만 쥔다. 이후 자기 차례에 한 장을 뽑고 둘 중 하나만 골라서 낸다.

이 경우 상당히 파티파티해집니다. 자기 손에 상대 차가 10칸 갈 수 있는 게 들어오기도 하고 그 카드를 상대차가 길막당했을 때 쓰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ㅋ

그러다보니 두 번째 변형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2) 협잡룰

이제 플레이어들은 서로간에 돈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 줄테니 나한테 유리한 카드를 써줘. 이런 식이죠. 뒷돈이 오고가는 승부조작의 현실을 느껴볼 수 있는 게임이 됩니다.

3) 파티룰2

자신이 받은 모든 카드를 손에 들고 하는 대신 덱을 쌓아두고 합니다. 대신 시작 전에 서로 카드교환이 가능합니다. 이때 10칸짜리 카드는 비싸게 거래되곤 합니다. 여기서도 돈이 사용되죠. ㅎㅎ 이후 게임을 진행할 때는 덱에서 한 장씩 공개하거나 역시 손에 한 장을 들고 새로 하나를 뽑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4) 전략룰(눈치룰)

카드를 5장이나 7장을 바닥에 깔아둡니다. 편의상 좌로부터 1-5번 카드로 지칭하겠습니다. 1번 위치의 카드는 사용할 경우 무료입니다. 2,3번은 만원. 4,5번은 2만원. 이런 식입니다. 7장을 깔면 1,2번은 무료. 3,4번 만원 5,6번 이만원. 7번은 삼만원. 이런 식입니다. 그렇게 해서 비용을 자기 차례에 지불하고 카드를 사용합니다. 빈 자리는 뒤의 카드가 앞으로 오고 맨 뒤에 새로운 카드를 추가합니다. 이 경우도 꽤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ㅎㅎ

5) 티켓투라이드룰

티켓투라이드처럼 바닥에 깔아둔 카드나 덱에서 카드를 가져오고 손패를 모아서 플레이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10칸짜리나 단색으로만 이루어진 카드는 티투알의 무지개기차와 같이 취급합니다.

이상입니다. 그랑프리를 오랫동안 재미있게 해 왔는데 다운포스로 재판되어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돈이 없어진 것은 아쉽지만... 시트지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여전히 돈이 있는 것처럼 할 수는 있을 듯합니다. 다양한 변형룰도 여잔히 적용 가능할 것 같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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