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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인티드 그레일, 사진없는 개봉 소감

2,577 조회

2019.11.27 16:59

안녕하세요.

1~2인플을 위주로 즐기고 있는 보드게이머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테인티드 그레일 킥스 버전 1차 배송을 받아보았습니다!!

맘같으면 사진을 찍어서 자세히 개봉기를 작성하고 싶지만,

집에서 눈치도 보이고 여러모로 여의치 않아서 글로써 작성합니다 ㅜ

물품을 받기전에 룰북을 숙지했지만, 이미 다 잊어먹어서 다시 룰북을 정독해야겠습니다.

룰북 정독 이전에 테인티드 그레일을 개봉한 후의 소감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개봉기 사진은 다른 분들이 찍어주신 사진들을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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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마무시한 포장상태

단언컨데, 가장 완벽한 킥스 포장상태였습니다.

박스를 받아보자마자, 택배 박스 자체가 "테인티드 그레일" 배송을 위한 박스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제작사에서 택배박스 제작에도 큰 관심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택배박스 8개의 모서리마다 플라스틱 가이드가 있는 점도 아주 좋았습니다.

택배박스를 열면, Wave 1에 배송되기로 하였던 게임 박스들(본판 박스, 피규어 박스)이 각 박스에 꼭 맞는 스티로폼에 딱 맞게 배치되어있습니다.

누군가 테러를 하지 않는 이상 절대 박스손상이 일어날 수 없는 포장상태였습니다.

제가 보드게임 라이프를 즐긴 이래 가장 완벽한 포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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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게임 박스 퀄리티

게임 박스 퀄리티도 어마무시합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지만, 박스 재질이 블랙코어인듯 합니다.

박스가 매우 단단합니다. 요즘 이와 비슷한 박스 재질을 본 적 있습니다. "일곱번째 대륙" 박스와 흡사합니다. 아 물론 더 견고합니다 ㅎ

게임 박스 사이즈는 대략 310mm x 310mm x 120mm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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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크릿 박스

게임 박스 외의 턱박스 형식의 시크릿 박스가 존재합니다.

살짝 내용물을 살펴보았는데, 비밀 편지 하나와 어떤 게임의 아트북이 담겨있었습니다.

게임과는 큰 상관은 없어보여 그대로 봉인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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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규어

개인적으로 피규어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피규어 게임을 거의 접해보진 않았지만 피규어 퀄리티가 아주 수려하였습니다.

저는 글룸헤이븐, 소드 앤 소서리의 피규어를 접해본 경험이 있는데요,

글룸헤이븐 피규어는 묵직한 무게감이 있고,

소드 앤 소서리는 가볍고 변형이 잘되지만 세심한 묘사가 잘되어 있습니다.

테인티드 그레일은 두 게임의 피규어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글룸헤이븐처럼 묵직하고, 소드 앤 소서리처럼 디테일이 좋습니다.

욕심내서 선드롭 페인팅도 추가할걸 약간 후회가 되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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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드보드 형태의 더블 레이어 캐릭터 슬롯

게임 내에는 4개의 더블레이어 캐릭터 슬롯이 담겨져 있습니다.

킥스 버전 기준으로 본판에는 5명의 캐릭터가 존재하고, 캐릭터 고유의 카드보드를 슬롯에 끼워 사용하면 됩니다.

더블 레이어 카드보드의 퀄리티는 일단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더블 레이어 특성상, 시간이 흐름에 따라 휘어짐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 컴포넌트도 휘어짐이 발생할 지는 지켜봐야 알겠습니다.

그래도 워낙 퀄리티가 좋다보니 개인적으로는 휘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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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카드 상태

카드 상태는 약간 아쉽습니다.

당연히 린넨 처리된 카드일 줄 알았는데 그냥 빳빳한 카드형태입니다.

그래도 카드 자체가 두꺼워서 만족스럽지만, 고급스러운 보드게임 답게 린넨 카드를 기대했는데 좀 아쉽네요 ㅎ

물론 글룸헤이븐, 소드 앤 소서리도 카드는 린넨처리가 되어있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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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부 트레이

이 개봉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선, 내부 트레이가 아주 단단하고 퀄리티가 좋습니다.

피규어도 잘 담기고 컴포넌트 수납도 잘되요.

하지만 가장 치명적이고 큰 단점이 존재합니다.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어요. 카드 슬리브를 하면 카드 수납에 애로사항이 생길겁니다.

내부 트레이 공간이 너무 빡빡해요.

대충만 봐도, 모든 카드에 슬리브를 착용하면 트레이에 안 담겨질 것 같고,

제가 보기엔 카드를 담는 수납칸의 가로폭과 높이가 여유롭지 않아서 트레이에 카드를 넣으면 슬리브가 상할 것 같습니다.

이런 우려를 갖고 보드게임긱 포럼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게임을 받는 사람들 모두 같은 고민을 갖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같은 회사의 게임인 "네메시스"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럴거면 왜 킥스할 때 애드온으로 고급 슬리브를 따로 판매하였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 점은 충분히 비판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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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모험 저널 스프링 북

킥스에 참여할 당시 당췌 모험 저널이 어떻게 쓰이는지 도저히 감이 안잡혔었는데

몇 페이지 읽어보니 그 존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테인티드 그레일은 맵을 만드는 빅사이즈 카드들(Location)의 배열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그 Location 카드 하나하나마다의 설명이 담긴 책이 바로 모험 저널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캐릭터가 해당 Location에 위치할 때, 모험 저널을 읽어서 지문을 해결하라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그때마다 모험 저널에 해당 내용을 찾아서 지문을 해결하면 됩니다.

모험 저널은 스프링 노트형식으로 되어있고 약 100페이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영문이 제법 빽빽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프링 북의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룸헤이븐의 시나리오북을 경험한 저로써는, 글룸헤이븐의 시나리오북은 너무 얇아서 문제였는데,

테인티드 그레일에서는 그런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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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체적인 영문의 양

제가 영어 원어민은 아니지만, 룰북 숙지 후 게임 플레이만 원활하다면 영문 게임도 문제 없이 돌리는 편에 속합니다.

테인티드 그레일의 대부분의 언어적 요소는 룰북 및 스토리에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의 대부분은 "전투" 및 "교섭" 행위에서 나오는데, 이 두 행위는 아이콘화가 잘되어있고

이와 관련된 액션에 대한 영문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룰북을 제대로 숙지한다면(영문 룰북이 꽤 깁니다 ㄷㄷ)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한편, 제가 톰 바셀의 테인티드 그레일 리뷰를 본적이 있었는데,

이 게임의 절반 이상이 스토리라고 언급하였기 때문에

테인티드 그레일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스토리 번역이 필히 요구될 것입니다.

"모험 저널" 및 "스토리 카드"에 영문이 상당히 많습니다.

컴포넌트를 체크하면서 살펴보았는데,

왜이렇게 테인티드 그레일 한글판 단가가 비쌌었는지 어느정도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글룸헤이븐, 소드 앤 소서리보다 텍스트량이 훨씬 많습니다.

음, 그래도 저는 킥스타터 버전의 구성이 너무 좋아서 영문판으로 플레이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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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후의 확장팩들의 분량

게임 시스템 및 구성이 룰북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게임을 개봉해보니 어떻게 게임이 돌아갈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후, 게임의 컴포넌트를 살펴보고, 이 컴포넌트가 왜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확장팩들에 포함된 컴포넌트 목록을 살펴보았습니다.

확장팩은 크게 "스트레치골" 형태와 "애드온"형태로 나눠집니다.

"스트레치골"확장은 총 2개가 있으며,

스토리 분량으로만 따지면 각 "스트레치골"확장은 본판 분량과 같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분량이 길다는 것이지, 본판의 모든 컴포넌트를 갖고 있는 스탠드얼론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본판과 같은 분량의 스토리, 그리고 본판처럼 4명의 캐릭터를 포함하고, 그외의 본판에 추가되는 카드셋을 몇몇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빅 확장이 2개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애드온"확장도 2개가 존재하는데 "스트레치골"처럼 빅 확장은 아니며 추가요소를 가미해주는 역할정도였습니다.

그 중 하나는 단지 "Legendary Action"카드 52장만 추가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그나마 본판 절반정도에 해당하는 스토리 분량이 존재하는 확장입니다. 캐릭터 추가는 없고 보스 몬스터들이 존재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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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테인티드 그레일 개봉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돈값 그 이상을 하는 퀄리티였습니다.

요즘 경제적 여유가 너무 없어서 아직까지도 이녀석을 처분해야될까 고민하고 있긴 하지만,

자금난에 쪼들리지 않았다면 소장가치가 충분한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제야 테인티드 그레일이 보드게이머들에게 풀려서

곧 여러 리뷰가 나올텐데, 부디 게임성도 훌륭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럼 모두 이번주에도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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