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사진첩 후기 II 에센 두리번
안녕하세요.
사진첩 후기 2탄 들어갑니다.
그 동안 킵 해두었던 카드를 내려놓을게요.
손가락에 침을 묻히면 그랩력이 상승합니다.
우선 어떤 이야기로 시작을 할까 생각을 하다가 에센 D-1일차에 찍은 사진부터 꺼내보았습니다.
DSP 공개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될까 궁금했었는데 에센 전날 프레스를 초청하여 이자리에서 발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닐 수도 있어요;; 영어로는 한마디 없이 독일어로만 진행하더군요.
어쨌든 Inno Spiel 이라는 상도 재작년부터인가 생겼는데 이자리에서 시상을 하였습니다. DSP는 아시다시피 윙스팬이 받았고 Inno Spiel 수상은 Ab durch die Mauer 라는 아이들게임이 수상하였습니다.
후보작이었던 키포지와 디텍티브를 제끼고 수상한 작품이기에 뭔 게임성이 있는지 어떤 특별함이 있을지 궁금했었죠.
이 친구가 바로 Ab durch die Mauer 인데요.. 번역기를 돌려도 뭔지 안나와서 그냥 캐스퍼 게임이라고 부를게요 ㅎㅎ
비슷한 게임으로는 라벤스부르거사의 어메이징 라비린스가 있는데요. 여러모로 진보된 메커니즘이 있었습니다.
카드는 네 개의 유령더미로 나눠두고 3액션을 한 후 자신의 발아래 물품 아이콘이 있다면 네 개의 더미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물품을 찾으면 됩니다.
선택한 더미에 해당 물품이 있다면 겟츠~, 없었다고 하더라도 더미에 뭐뭐가 있는지 다 볼수 있는거죠. 기억력 게임이기는 한데... 그보다 더 어려운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액션은:
(1) 벽으로 막히지 않은 옆칸으로 이동
(2) 자석이 랜덤하게 달린 막대기를 한칸 밀거나 당기기 (이렇게 하면서 나의 혹은 다른이들의 유령말이 움직이게 됩니다, 또한 이 액션으로 벽을 뚫고 갈 수 있어요)
(3) 보드판을 원하는 방향으로 90도 회전 시키기 (회전 하면서 유령말들이 아래 자석에 붙어서 벽을 뚫고 이동하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회전시키면 되어요)
(4) 혹은, 유령이 올라가 있지 않은 자석 막대기를 아에 다 빼서 다른 위치에 넣기
이렇게 해서 (머리, 얼굴, 몸통, 다리, 손) 다섯 부분의 물품을 고루고루 획득하면 승리합니다.
해보면... 이동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자, 그래서, 저쪽으로 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하지..?
에센 오픈 전날, 메이저 업체들이 모여있는 3관 모습인데요. 이게 홀 하나입니다. 이렇게 여섯이 있어요.
업체 하나에 테이블이 몇개인가요....;;;;;
게임 테마에 맞춰 가장 예쁜 테이블 세팅을 보여준 이엘로의 이쉬타르, 바빌론의 정원
이쉬타르는 브루노 카탈라 작품으로 우주티비의 티노, 루시님께서도 좋아하는 게임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아래는 브루노 카탈라의 작품으로 퀸즈인데요. 퀸즈와 이쉬타르로 '붙어보게vs' 방송을 할까말까 고민중이신거 같아요.
다품종을 빨리 달리고 고루고루 점수 낸 제가 이긴 모습입니다. 에~요!
아래는 아스모디의 라이브 부스 ㄷㄷㄷ 엄청 고오급이에요.
팔걸이 있는 게임 시연 테이블도 있고 인터뷰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아스모디는 산하에 여러 퍼블리셔를 둔 거대기업인데요.
팟캐스트 '성취감'을 들어보니 아스모디 규모의 100배가 되는 프랑스의 국민 출판사가 보드게임 업계에 진출했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최상위 포식자 티라노를 뛰어 넘는 더 높은 포식자 메갈로돈이 될 수 있을까요?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기 위한 갑작스러운 공룡 비유 죄송합니다 ㅎㅎ
에센에서 해본건 아니지만,, 예쁜 공룡 미플을 얻는 것 만으로도 이득이 되는 게임, 드레프토사우르스입니다. 보드판은 앞면 뒷면으로 변주를 주기도하고 빠르게 슥슥 진행되기에 입문용 드레프팅 게임으로 스시고 보다 앞서는 게임입니다. 입체적이기도 하고요 ^^
공룡이야기를 한번 더 토스 하자면, 볼륨있고 화려하고 게임성 있는 게이머스 게임을 하나씩 만들어 내고 있는 마인드클래시 게임즈의 신작이 있습니다.
이전 작으로는 아나크로니, 트리케리언, 세레브리아를 만들었었죠.
이 게임은 아직 출시전이라 사진에 보이는건 데모버전 일거에요.
와우~~ 공룡이다!! 저는 공룡을 좋아해요. 쥬라기 공원, 쥬라기 월드 영화도 다 챙겨 보았죠 ㅎㅎㅎ
마인드클래시 게임즈에서는 항상 신선한 테마의 게임을 선보이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내용일까요?
플레이어들은 조난자로 이상한 섬에 도달하게 되었죠. 우거진 초목이 있는 이곳에는 공룡이 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겨우 생존하기에도 급급했는데 차츰 적응하면서는 벽을 세우고 도시도 짓고 하면서 이 땅에 사회를 만들어 가게 되지요.
그리고 처음에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공룡들과 친해지면서 그들을 타고 다니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문명의 역사를 써나가게 됩니다.
아직 리뷰영상도 없고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주사위 드레프팅에 주사위 일꾼놓기 형식의 유로게임이라고 합니다. 기대즁...
이제 뭘 보러 갈까요.. 잠시 쉬면서 오거나이저를 구경하시죠 ^^
오거나이저의 세계도 신기합니다. 기발하고 다양해요. 사그라다에는 다이스 타워가 포함되어 있군요.
근데..... 옆을 보니, 그게 무슨 타워냐며...
이쯤되야 타워지,,
아 꼭대기에 손이 닿질 않아서 점프해야 넣을 수 있는 다이스 타워였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옆에서 넣을 수 있는 입구도 있었어요.
지나가다 보니 정성스럽게 꾸며진 공간이 있었습니다. 하바에서 새로 나오는 마녀들이 물약 만드는 테마의 게임인듯 합니다.
엘리스 테이블에서는 보드게임과 함께 차 한잔을 하고 갈 수 있고요.
에센에서는 이렇게 보드게임 테이블을 팔기도 합니다. 이 테이블은 이미 팔림;;
무척 좋아보이네요.
테이블만 파는게 아니라 의상도 팔고 무기도 구할 수 있어요.
TRPG 할때 이런 무기로 무장 한다면 전투력이 상승할 것만 같네요. 칼날 안에 뭐가 들었는지 휘어지지도 않고 약간의 무게감도 있었습니다.
본격 등산게임 서밋!
플레이 하시는 분들의 표정은 밝았지만 일단 등산은 테마부터가 힘겨울거 같아요. 이게 경쟁모드도 있고 협력모드도 있고 했던걸로 아는데 하하호호 할 수 있는 파티성이 있는 걸까요?
K2도 그렇고 등산을 보드게임으로 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K2는 지 가르시아가 뽑은 크리스마스에 할만한 솔로 게임 탑 10에서 1위에 뽑혔더군요,, 이런걸 홍보에 쓰셔야하는데)
등반가들은 왜 자신의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등반을 하는 걸까요...? 어떤 영화에서도 이 질문을 했었는데.. 산이 거기 있으니까 올라간다며...
그 외에 또 다른 사투를 벌이는 취미?로는 낚시가 있지요.
보드게임으로 하는 낚시는 손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손맛이라는 걸 살릴 수 있는지 혹은 그게 필요 없는 다른 재미를 주는 걸지도 모르죠 ^^
왠지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 게임은 푸쉬 유어 럭을 사용할 것 같아서 찾아보니 역시나 그렇군요. 혼자 하면 심심할 것 같지만 여럿이 '영미 가야지~'하면서 부추기면 재미날 것 같아요.
다음 게임은 에센에 가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1942 USS 욕타운이라는 게임인데요. 정말로 욕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욱일기가 등장하거든요.
하지만 워워~ 진정하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미국의 전투기 파일럿이 되어 일본의 항공모함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거든요. 1~4인이 가능하며 협력게임입니다.
태평양 상공을 누비며 공중전을 펼치고 적의 항공모함에 폭탄을 투하하는 짜릿함,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서는 라마라는 게임을 했습니다. 단순한 손털기 게임인데 단순함에서 오는 재미가 좀 있었습니다. 카드를 털다가 적당한 시점에는 손털고 빠져야해요.
라마가 손들고 인사해주는 군요. 라하!
그리고 작년 에센에서 데모버전만 시연하여 구매를 못했던 롤링랜치라는 게임을 올해는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도 숙소에 돌아와서 했지만,, 이미 롤앤라이트는 유행이 지나서 그런지 작년에 체험했을때의 재미를 주지는 못했네요.
또 해보았던 특이한 게임은 카우축? 이라는 고무줄이 들어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고무줄을 이용해서 지역점령을 하고 자원과 승점을 획득하는 게임이었는데요. 보드판 마다 게임 방식이 달라지도록 변주를 주었더군요.
추상전략 같은 느낌이기는 헌데 카드 뽑아오는게 운이 들어가서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에센에서 무척 '핫'했던 게임이 있었어요. 안대안대!
게임을 구하면 무려 안대를 프로모로 주기도 했지요.
'말 못하는 사람'이 몸짓으로 블럭을 어떻게 쌓으라고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설명을 해주면 듣지 못하는 사람은 또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말로 어떻게 쌓아야 한다고 설명해 줍니다.
그럼 보지 못하는 사람은 블럭을 더듬더듬 거리면서 미션대로 쌓기만 하면 되어요.
하는 것 보다 보는게 더 재미있는 게임이라니... 한번 보시죠 ㅎㅎ
에센은 1관부터 6관까지 있었는데 6관은 미니어쳐게임과 기타 하비 제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까 보셨던 무기도 여기서 구입하실 수 있는 것이고요.
사실 이번 에센을 가면서 '워해머:언더월드 드레드페인'이라는 한국에서 구입할 수 없는 게임을 사려고 했었는데요. 영문판은 데모만 시연하고 있어서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지만 시선을 확 잡아끄는 매력이 있어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워해머 시리즈와는 또 다르게 피규어 퀄리티에서부터 놀라움을 선사하는 게임이 있었는데요.
펑코버스라는 격투 게임입니다. DC 테마와 해리포터 테마, 닉앤모리 테마로 출시가 되었는데요. 스킬을 쓰면 쿨다운이 돌기도 하고 케릭터 마다 능력이 달라서 여러판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에센 기간 내내 한곰게임즈 부스에서 게임 설명을 하느라 잘 돌아다니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플레이한 전략게임은 1도 없네요.
엄선된 재미난 게임들은 곧 또 한글판이 나오겠죠... ㅎㅎ
그건 그렇고 이번 글에서는 에센 이야기를 하느라 다른 사진들은 아에 꺼내지를 못했습니다. 다음 화를 또 기다려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