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관련 관심있는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하는 글-3

후파

5,155

2019-11-21 오후 5:41

IP: 117.111.***.***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3

보드게임 미니어쳐 도색은 해보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시는 분들만 참고만 하세요 저도 잘 모르는 입장이라 글쓰기 조심스러운데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한번 용기내서 써봅니다 혹시 틀린 내용이 있으면 바로바로 지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글에 이어서 준비물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도색과정은 크게 서페이서(혹은 프라이머) - 도색 - 마감제 순입니다 앞서 도료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제는 그 전 단계인 서페이서 작업(프라이머 작업이라고도 칭하겠습니다 둘다 같은 뜻입니다)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피규어는 보통 플라스틱재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석같은 금속제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에 바로 아크릴도료를 바르면 쉽게 착색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플라스틱 위에 도료가 착색이 쉽게 되게 하기 위해 사전작업으로 서페이서를 바르는거죠 서페이서 제품같은 경우는 락카같이 쉽게 스프레이로 뿌릴 수 있는 제품이 있고 페인트처럼 붓으로 바를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저는 집안에서 편하게 작업하고 싶어서 바예호 프라이머를 샀습니다 그리고 붓으로 바르는 프라이머작업의 장점 중 하나는 모델을 세척하고 바로 작업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바예호 프라이머의 희석제도 물이기에 모델이 물이 묻어있다 하더라도 적당히 털고 프라이머를 붓으로 펴바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스프레이방식은 모델이 완전히 건조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건조까지 시간이 필요하던가, 아니면 수분기를 제거하는 작업에 손이 더들어갑니다 다만 한번에 대량작업이 가능하기에 12호 붓으로 빠르게 칠한다 하더라도 작업속도가 훨씬 빠를 것 같습니다 처음에 화방사이트에서 샀는데 흰색밖에 재고가 없어서 흰색을 샀는데 후회막심입니다 보통 프라이머는 회색을 많이 쓰고 시타델같은경우는 검은색 제품이 있는데 이 흰색은 정말 비추하고 싶습니다 회색이나 검은색 사세요 왜냐면 흰색을 바르면 제대로 안칠해지고 워싱한거처럼 흰색얼룩만 발립니다 제품 설명에는 그렇게 발라도 기능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바르는 입장에서는 이게 제대로 발린게 맞나 하는 의심이 듭니다 더 큰 문제는 플라스틱 본연의 색을 차폐시키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회색이니 검은색이면 기본 모델색을 차폐시키고 원하는 색을 올리면 되는데 흰색은 이게 안되는거죠 흰색으로 덮기 위해서 여러번 덧바르면 혹시나 모델의 디테일을 뭉갤까봐 걱정도 되구요 그래서 저는 프라이머작업을 할 때 모델의 기본색을 섞어서 하는 편입니다 그나마 흰색 프라이머의 장점이라고 할 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다만 도료가 그만큼 더들죠. 프라이머 작업이 끝나면 최소 하루정도 건조를 시켜줍니다 그래야 프라이머가 모델에 견고히 굳을 수 있습니다. 적당히 몇시간 말리면 도색해도 큰 지장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장식이 아니라 보드게임을 하다가 칠이 벗겨질 수도 있으니까 바예호에서 권장하는대로 하루 정도 말리는 편입니다 프라이머 작업을 하기전에 모델들을 세척해줘야 합니다 보통 중성세제라고 하는데 그냥 주방용퐁퐁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적병용 스폰지수세미로 합니다 겉면이 거친 수세미 말고 스폰지용 수세미로 씻으면 됩니다 보통 모델들은 금속같은 틀에 플라스틱이 주입되서 굳어진 다음에 나오는데 붕어빵을 생각하면 편할거 같아요 붕어빵도 틀에 반죽을 붙기 전에 기름을 바르잖아요 모델도 그렇게 이화제(? 명칭이 정확한지는 애매하네요) 같은걸 틀에 바른다음 플라스틱을 주입하기 때문에 우리손에 들어올 때는 겉면이 기름같은 성분으로 반질반질합니다 그래서 이걸 제거하기 위해 퐁퐁을 씻어내는겁니다 퐁퐁으로 씻으면 뽀독뽀독해집니다 이 상태에서 프라이머를 바르면 됩니다 프라이머 작업전에 웻팔레트를 만들어놓으면 편합니다 웻팔레트가 뭐냐면 일반적으로 미술시간에 이용하는 팔레트는 플라스틱이나 사기로 만들어져서 바닥이 말라 있잖아요 웻팔레트는 키친타울과 기름종이로 바닥을 촉촉하게 만들어놓는걸 말합니다 프라이머나 아크릴 도료는 굳어지는 빠르기 때문에 일반 팔레트에 짜놓으면 작업도중에 딱딱해져 쓸 수가 없습니다. 만드는 요령은 간단합니다 못쓰는 바닥이 평평한 사기접시나 락앤락같은 통에 키친타울을 여러겹겹쳐서 깔고 그 위에 물을 부어줍니다. 너무 흥건하게 할 필요는 없고 키친타울에 물을 부은다음 다시 물을 버리면 적당하게 키친타울이 축축해집니다. 이 위에 기름종이를 올리면 됩니다 기름종이 대신에 오븐용 종이호일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오븐용 종이호일을 사면 도색 작업뿐만 아니라 튀김요리 등에 사용할 수 있으니 경제적입니다 종이호일 중에 한지종이호일을 사시지 마세요 저도 잘모르고 한지종이호일 샀다가 작업할 때 애먹었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종이가 흐물해져 찢어지거든요 락앤락통을 웻팔레트로 이용하면 뚜껑을 닫아서 페인트가 굳는걸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으나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종이호일을 갈아줘야 합니다 또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다음에는 도색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얘기해주시면 저나 다른 읽는 분들이나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후파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