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이머에게 추천하는 비디오 게임 이야기 #1
최근 보드 게임을 비디오 게임으로 컨버전해서 출시하거나 비디오 게임 원작에서 컨셉을 빌린 보드 게임의 출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게임은 다 아실 테니까 대신 보드 게임의 매커니즘을 사용하는 비디오 게임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 글로 인해서 비디오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첫 번째 소개할 게임은 2인 개발사가 만든 인디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 입니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전략 장르. 좀 더 세분화 하자면 로그라이크식 덱 빌딩 카드 전략 장르입니다.
덱 빌딩 카드 게임은 도미니언으로 익숙하실테니 로그라이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게임을 뜻합니다.
1. 랜덤요소 : 맵, 적, 아이템 배치가 랜덤하게 이루어진다.
2. 영구적 죽음 : 나쁜 결과를 되돌릴 수 없고, 죽으면 처음부터 재시작 한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아이언클래드, 사일런트, 디펙트 3개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 하나를 골라서 게임을 시작하면 탑에 입장합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탑의 각 스테이지에서 적을 만나거나, 아아템을 얻거나, 이벤트 선택지가 발생하거나 하면서 전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해당 층의 보스와 싸우고 승리하면 다음 층으로 넘어갑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적과 만나면 전투가 벌어지는데, 이때 카드를 사용합니다.
전투를 시작하면 자신의 덱에서 핸드로 카드를 뽑아오고, 매 턴 정해진 비용을 사용해서 카드를 사용합니다.
카드는 캐릭터 종류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며 공격, 방어, 강화, 약화, 회복, 카드 뽑기 및 섞기,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집니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카드, 유물, 포션, 골드 등을 보상으로 받습니다.
이렇게 받은 보상 중으로 캐릭터를 강화하고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서 자신의 덱을 빌딩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덱의 카드 개수가 점점 늘어나는데 이럴 때는 덱에서 카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덱을 압축하면 필요한 카드가 나오는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보스를 처치하면 스코어 보드에 점수를 기록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비교합니다.
그리고 다음 게임에서는 새로운 카드나 유물이 등장하고 도전 모드가 열려서 더 다양하고 더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얼리 액세스 상태로 완전히 완성된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호평을 받아서 50만 장 이상이 팔렸으며, 곧 얼리 액세스에서 벗어나 정식 출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내년 초에는 스위치에서도 출시를 할 예정입니다.
한국어를 지원해서 언어의 장벽도 없으니 이런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한 번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