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수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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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19:59

수능을 본지 10년도 더 되었는데, 아직도 그날 오후의 기분이 생생하네요. 후련 씁슬 아쉬움이 교차했었던것 같아요. 비평준화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생활하다보니 고3 내내 수능이 인생 목표였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싶다가 아닌, 그저 수능만 잘 보면 인생이 알아서 탄탄대로 인줄 알았었죠. 독서실에 붙여둔 포스트잇 내용이 기억납니다. “고등학교 3년이 향후 30년을 결정한다” 였어요. 그러다 대학생때 보드게임을 알게되었고 보드게임 화사에서 일하고 싶다, 매직더개더링 저지가 되고싶다~같은 공상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전공에 맞춰 금융권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입사원때 학교 후배들에게 취업 설명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벌써 5년전인데 그때 발표용으로 만든 프레지가 아직도 구글에 남아있네요. 도입부에 제 꿈에 대해서 적어놨었습니다. 고등학생때 군인 신입생때 게임개발자 취준생때 은행 그리고 다음 꿈으로 보드게임카페 창업을 적어놨었습니다. 다시 올해초로 돌아가서, 5년정도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속이 막 답답했습니다. 내가 이일을 정말 좋아하는가?, 내가 좋아하는 취미로 덕업일치의 삶은 불가능 한것인가, 등등에 대한 고민을 1년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고민과 노력끝에 올 여름 동생과 함께 보드게임카페를 창업했습니다. 5년 전, 이제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때부터 보드게임 관련 꿈을 계속 가졌었는데 어느 순간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라를 하는 고등학생, 대학생분들이 있다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어느 순간 결국 하게 된다. 지금 당장 수능이나 취업으로 힘들더라도 내가 하고싶은일이 분명하고 끈을 놓지않고 계속 매달린다면 이루어져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2일정도 남았는데 컨디션 관리 잘해서 실력 이상 잘 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