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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K2에 올라보기로

2,403 조회

2019.11.10 00:33

등산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산에 올라가긴 해요.

근데 정상 목표에 오른 순간

- 아, 내가 여길 왜 올라왔지? ㅠㅠ

내려갈 생각을 하면 앞이 캄캄.

- 정상이 집이면 좋겠다. 그럼 안 내려가도 되는데 ㅠㅠ

겨울산은 더 싫어하고요.

그러니 언제 K2를 올라보겠습니까.

지금이 아니면.

별 관심 안 갔는데 갑자기 꽂히네요.

재밌겠단 생각이 막 들고.

아마존 같은 데서

정말 산을 오르는 것 같다는 게임 후기도 있고.

이분들이 정말 K2 비슷한 산이라도 올라봐서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게임 설명은

천사눈망울 님 블로그에 있는 게 최고네요.

뇌에 쏙쏙 들어옵니다.

https://blog.naver.com/nimiralism/221493649685

펀딩 페이지에 나온 설명보다 나아요.

천사눈망울 님은 게임 설명을 쉽게 정말 잘하셔서.

이 설명을 보면

본판의 경우 게임 목표는 산 정상에 오르는 게 아닙니다.

점수를 많이 받는 거예요.

각자 등반가 2명씩 운용하는데

얼마나 높이 올랐는가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고

두 등반가의 최고높이 점수를 더한 게 최종점수입니다.

그런데 죽으면 그냥 1점뿐이거든요.

그러니까 안 될 것 같으면 오르다 말고 내려와야 해요.

진짜로 산을 오를 때처럼.

결국 이 게임을 10번 해도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등반가는 카드를 가지고 운용하는데

모두가 똑같은 카드 더미 (18장)를 받고 시작합니다.

다만 카드가 뽑히는 순서는 각자 다르겠죠.

쓸 수 있는 카드 장수와 종류는 정해져 있으니까

내가 쓴 카드, 앞으로 나올 카드를 잘 기억하고

등반가 둘에게 잘 배분해서 써야겠네요.

이기기 위해서 등반가 하나를 희생시키고 나머지 하나만 살리는 전략이 있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있다 해도 그런 전략은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게임이라도.

영어 규칙은

Rebel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https://www.rebelgames.eu/games/k2-382.html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원주민이 부르는 이름은 따로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K2가 겨울에는 한번도 정복된 적이 없다고 나왔는데, 게임이 나온 게 2010년이라 그 이후로도...는 모르겠습니다.

게임판 양면 - 좋은 날씨 (쉬움) / 나쁜 날씨 (어려움)

아래 게임판은 좋은 날씨네요.

아래 게임판은 나쁜 날씨입니다.

K2: Broad Peak 브로드 피크

https://www.rebelgames.eu/games/k2-broad-peak-390.html

브로드 피크는 파키스탄과 중국에 접한 산으로, 세계에서 12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원래는 K3라고 불렸다네요.

정상이 1.5 km 이상으로 길어서 브로드 피크 (넓은 봉우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게임판 양면 - Race to the Top 정상 오르기 / Broad Peak Traverse 브로드 피크 횡단

폴란드의 역사적인 등반가 (아래)가 오른 등반 경로를 따라 만든 확장입니다.

정상 오르기 - 1984년 Krzysztof Wielicki

브로드 피크 횡단 - 같은 해 Wojciech Kurtyka, Jerzy Kukuczka

아래 게임판은 브로드 피크 횡단 입니다.

아래 게임판은 정상 오르기 입니다.

K2: Lhotse 로체 (이건 여기엔 설명서 없고 인터넷 검색하면 나옴)

https://www.rebelgames.eu/games/k2-lhotse-1191.html

로체는 티벳말로 남쪽 봉우리란 뜻이라는데

에베레스트산 남쪽 봉우리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다고.

게임판 양면 - The South Face 남벽 / South Col Race 사우스 콜

남벽은 경사가 급하고 위험한 경로.
사우스 콜은 북쪽에서 로체에 오르는 경로로, 쉽고 안전함.

구글에서 South Face로 검색하면 아찔한 사진이 나옵니다.

South Col로 검색하면 그와 대비되는 사진을 볼 수 있고요.

아래 게임판은 사우스 콜입니다.

아래 게임판은 남벽입니다.

K2: The Avalanche 눈사태

이 확장은 긱에 설명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20600/k2-avalanche/files

이 확장에는 따로 게임판은 없습니다.

사진은 모두 위에 링크된 Rebel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펀딩이 성공하든 못하든

게임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확장 다 포함해서.

보드게임 K2 펀딩 페이지도 연결할게요.

11일 남았어요.

https://tumblbug.com/k2_boardgames

인원수 1-5명

긱에서 보면 최적 3-4명.

본판 긱 추천인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2명, 5명도 비추천이 10%대니까

게임성 면에서 3, 4명에 하는 것에는 밀릴지는 몰라도 재밌게 할만하다는 겁니다.

다른 게임에서 제 경험과 긱 추천인원 사이에 괴리감이 클 때가 있어서

비추천이 얼마인가를 중심으로 추천인원을 보는 편입니다.

5명이 할 때는, 요새 뉴스에 나온 것처럼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올라가는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지.

1명은 싸이드 (사이쓰)보다 좀 더 낫고요.

참고로 긱에서 싸이드는 1명 - 최적 7.8% (39), 비추천 31.2% (157)

-------	- 최적 -------	- 추천 -------	- 비추천 -------	투표수 --
1명	5.0% (5)	71.3% (72)	23.8% (24)	101
2명	16.8% (20)	70.6% (84)	12.6% (15)	119
3명	64.3% (72)	35.7% (40)	0.0% (0)	112
4명	57.3% (63)	42.7% (47)	0.0% (0)	110
5명	22.3% (21)	58.5% (55)	19.1% (18)	94

등반 커뮤니티 같은 데 가서 홍보라도 해야 되나...

(본판 1인용 규칙 간단히 추가합니다)

지도는 똑같습니다.
규칙도 다음을 빼곤 같습니다..

한 칸에 머물 수 있는 등반객 수가 2인 게임일 때와 같고
카드를 쓸 때마다 위험 토큰을 받아야 하고
등반가 2명 중 하나가 죽으면 바로 게임 끝.

그리고 점수 계산해서
최종 점수로 등반 실력이
히말라야 등반가 수준부터 관광객 수준까지 네 단계로 평가해 줍니다.

확장에도 솔로 규칙이 있는데 읽어보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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