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보드게임샵 방문기 & 구매목록 입니다.
안녕하세요! 7박 9일의 신혼여행 일정을 마치고, 조금 전 귀국한 새신랑의 이탈리아 보드게임샵 탐방 후기 입니다!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보다 순대국밥이 맛있는건 정녕 토종 한국인인가 봅니다ㅎ)
몇 일 전에 로마 보드게임샵 방문기를 짧게 썼었는데요, 이틀 후에 피렌체에 더 큰 매장을 방문하게되어... 취합하여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1] 로마 보드게임샵 (매장이름: Avalon)
우선 로마 중심가에 위치한 보드게임샵 Avalon입니다.
이 매장은 여행 떠나기 전부터 세듀,판테온을 구매할 목적으로 계획해두었던 곳인데요(자사 사이트에 재고여부도 표시해두었더라구요), 주인 아저씨는 큰 매더게 사랑이 느껴지는 분이셨습니다...ㅋㅋ
한국의 보드게이머들에게 샵소개를 하고자 한다고하니,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
-> 요 작품도 너무 사고싶었으나, 게임의 내용과 실제 무게가 무거워서.. 패스했네요 ㅠ (로마테마 물씬 풍겨서 구매 직전까지 갔습니다.)
-> 게임 추천을 해주시고, 본인이 좋아하는 메더게 카드분류작업에 열중 중이신 주인장님....ㅋㅋ
-> 언어요소가 적으면서 이탈리아작품으로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꺼내주신 두 작품입니다.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주인장님께서 게임 제작?!테스터로 참여하셨다고 크게 자랑하시던 작품입니다.
부두는 말그대로 저주를 거는 테마인 카드게임인데 캐릭터들이 꽤나 귀여웠습니다. (본인이 영업해서 실패한 적이 없다고 한 게임)
-> 깔끔한 책장에 인기작들 위주로 세팅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좌측 상단부터, 아줄, 브랏, 카르카손, 센츄리, 카탄이 보입니다.
우측에는 어두운 테마게임들이 자리해있습니다.
-> 도미니언 개정본판밖에 없는 저로서는 너무나 탐이 나지만.. 한글화 재판을 기다릴 수밖에 없겠죠 ㅎ
아담한 샵이었지만, 처음으로 해외 보드게임샵에 방문하니 무언가 재미있었습니다.
주인장님께서 본인이 젊었을 때에는 지금처럼 짜임새 있는 보드게임이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푸코처럼 고전 명작도 있지만, 그보다 이전의 보드게임 세계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테포마를 예로 들면서 너무나 완벽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무리 베스트 셀러라고 하더라도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게임이 있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여러 장르를 플레이 해보고, 자신만의 컬렉션을 꾸려나가길 바란다는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ㅎㅎ.
여기서는 세듀,판테온,이탈리안 티츄만 구매하고 다음 여행지인 피렌체로 떠났습니다.
가격: 세듀 25유로, 판테온 20유로, 티츄10유로, 주사위세트 7유로
(여기까지가 이번 여행에서 구매하는 게임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큰 오산이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피렌체로 향하며... 혹시 피렌체에도 보드게임 샵이 있을까, 검색을 해보았더니 역시나.. 한군데 괜찮아보이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 곳은 이틀동안 두 번이나 방문 했네요ㅎ
[2] 피렌체 보드게임 샵 (매장명: STRATAGEMMA)
-> 피렌체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두우모성당 바로 윗 골목에 위치해있습니다. 한국처럼 간판이 눈에 띄는 형태가 아니라 구글맵보고나서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 매장 앞에는 레스 아르카나, 워체스트가 비치되어있었구요, 복층으로 된 곳으로 올라가 매장 내부를 찍어보았습니다.
(보드게임 뿐만아니라, 각종 미니어쳐, 타로카드들도 판매하는 곳입니다)
->2층으로 올라오니, 딱봐도 무거워 보이는 게임들이 압도감을 풍기며 자리해 있었습니다.
(고대문명, 세계2차대전 등 매니아 장르)
-> 저도 이름만 들어본 글룸헤이븐의 확장팩으로 보이는데 무언가 아트워크가 예뻐서 찍어보았습니다.
-> 처음에는 요 2층이 전부인 줄 알고 실망할번 했으나.....
-> 직원 분께서 안내해 준 다른 방에는 더 많은 게임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남자 두 분은 열심히 도색작업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진성 보드게이머의 냄새가.....ㅎ
->중간 열에는 저같은 초보 게이머도 많이 들어본 게임들이 있었구요, 맨 윗층에는 플로렌자, 로렌초, 피렌체 등등? 진짜 이탈리아아 냄새나는 게임들이 있었습니다.
로렌초는 실제로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박스가 크더라구요 ㅎ
-> 이것은 아그리콜라 미니어쳐인지 확장인지... 예뻐서 또 찍어보았습니다. ㅎ
->
-> 요 책장은 중고게임들을 판매하려고 따로 마련해둔 자리같아보였습니다.
즐거운 보드게임 구경도 하고, 이제 게임도 구매해야겠죠...?ㅎㅎ
언어요소가 적으면서도 명작으로 추천받은 퍼클, 그오호를 획득하였습니다!! ㅎ
특이한 주사위가 있어서 물어보니 닭의 뼈? 로 만든 주사위라고 합니다. 신기해서 얼른 구매...!
굉장히 많이 구매한것 처럼 보이지만, 와이프가 산 물건들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되었으므로 흔쾌히 허락받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보드게이머는 소박해요, 명품 필요없습니다...보드게임이 제일 좋아요)
두 샵에서 느낀 공통점은 보드게임에 관심있어 찾아온 저에게 고객에게 응대하는 것이 아닌, 같은 보겜인으로 눈 반짝거리며 환영해주었다는 것 입니다. 판매를 목적에 두지 않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여행에서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유럽여행은 한 번이면 족한것 같습니다 너무 동선이 힘드네요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에센?!박람회에 참여해보고 싶지만, 동남아를 가는 것이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ㅎ
곧 에센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이만 글을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판테온 앞에서 찍은 판테온으로...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