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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작가가 페스타를 준비하는 방법 10가지

2,441 조회

2019.10.12 07:32

안녕하세요, 보드게임 개인제작 작가 S.H.LEE 입니다.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보드게임 페스타,

개인작가가 보드게임 작가가 페스타를 준비하는 방법 10가지 이라는 주제로

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 초반 5가지는 평범한 방법이라 6번부터 읽으셔도 됩니다.)

저는 제작년부터해서 약 7번 정도의 시연회를 참석하였는데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물을곳도 마땅치 않았던 저만의 노하우를 적어봅니다.

아시는 내용이라면 가볍게 읽어 주시고, 다른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모과차

페스타 작가존에서 6~8시간씩 이틀간 룰을 설명하다가 보면 목이 많이 상합니다.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텀블러(보온병)에 따뜻한 모과차를 잔뜩 담아 옵니다.

시연을 잠시 쉴때 홀짝홀짝 마시면 달달한게 기분도 좋구요

목에도 좋은거 같아요, 그래도 목은 많이 상하지만요 ㅜ

제가 시연하는 게임이 브릿지 포지션이라서

상대적으로 많은 테이블 회전이 이어지고 그에 따라서 룰 설명할 양도 많은데요

이때 모과차가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개인작가존이 뭐 그리 바쁠것 까지야 있냐고요?

아닙니다. 일반 테이블이 다 차면, 빈곳을 향해 흘러오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쉴틈이 없습니다.

지난 콘에서는 아픈 목을 부여잡고 열심히 설명드렸는데

많은 분들께서 격려해 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2. 여분의 프로텍터

카드게임 특성상,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플레이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카드내구도가 상당히 많이 소모가 됩니다.

플텍을 씌워서 사용하지만, 찢어지거나 프로텍터도 소모된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요,

찢어짐 대비, 토요일 마치고 다시 새로 프로텍터를 교체할 용으로 여분의 프로텍터도 준비해 봅니다.

3. 미니배너

작년인가 제작년 부터 작가존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여

이제 아시는 분은 다 준비해 오시는 미니배너

길거리에 업소용으로 나온 배너의 초소형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게임 소개나 그림을 인쇄해서 작가존 테이블 앞에 똭 하고 놔두면

제 게임 같은 경우에는 지나가시는 분들이 보고

'어 이쁘다, 한번 해볼까?' 하고 발걸음을 붙잡는 호객 효과가 있습니다.

저같이 나서서 호객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함이 ++ 되는데요

가격도 이미지 2개, 프레임 3개 해서 배송비 포함 1만원도 안되니

많은 작가분들도 애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니배너 말고 아크릴로 되어있어서 A4를 갈아끼울수 있는 것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4. 간식

앞서 쉴틈없이 사람들이 계속 온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분들을 돌려보내기가 아쉬워서 점심도 간단하게 하거나 빨리 먹고 오시는 작가분들이 많습니다.

이때 필요한게 간식,

저같은경우에는 칼로리바란스, 바나나, 샌드위치 를 애용했었고,

옆 테이블 다른작가님들의 김밥, 심지어 햄버거도 본적이 있었네요

참, 예전에 5월이었나 페스타에서 코ㅇ게에서

개인작가에게 밥차를 쏘신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생각지도 못했고, 밥도 맛있어서 감동이었어요,

이,,,,,이번에도??^^ㅋ

5. 플레이 매트 (+카드홀더)

저는 플레이 매트 대신에 담요를 깔아놓지만,

많은 작가님들이 플레이 매트를 사용하십니다.

플레이 매트의 효능은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실테고,

플레이 매트에 더해서 카드게임이라면 카드홀더도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저는 평생 카드홀더를 산 적이 없었지만,

이번 시연에 저는 카드홀더를 사서, 플레이 하시는 분들이 편하시도록 할 예정이랍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경험과 생각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6. 명함

작가존에서 시연을 하다가 보면

국내보드게임 회사 대표님 혹은 과장, 대리님과 이야기 할 기회가 은근 많이 생깁니다.

게임시연 테이블에 어떤 분이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하셔요,

저는 그땐 누가 누군지 몰랐으니까,

한분이 혼자서 오셔서 게임 설명해줄수 있냐고 물으시길래

의아해 했지만, 일단 설명을 드렸었는데요,

알고보니 보드게임 회사 대리,과장,심지어 차장님들!!! 똭!

그때 인사를 드리고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기는데

이때 명함을 가지고 계셨다면 드리면 됩니다.

특히, 퍼블리셔와 계약을 하고싶어하는 작가분들도 계신데

또는 퍼블리셔와 계약이 될 수도 있으니

그분들에게는 명함은 필수라고 생각이 되네요

소위 번호 따는거는 보다 쿨내나지 않습니까? ㅎ

또한 작가끼리도 사람적은 오전에는 서로 인사하고 정보교류도 하는데

이때 유용합니다.

7. 프로토타입(샘플)

간혹, 앞서 만났던 회사 과장,차장님 또는 대표님이

만든게임 PNP(출력해서 바로 게임 할 수 있는 이미지) 파일과 룰북을 보내줄 수 있냐고 물으시는 경우도 있어요

PNP 파일이 있다면 (작가존 나왔다면 프로토타입은 만드셨을테니) 드리거나

저 같은 경우에는 샘플을 여럿 만들어서 그 자리에서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일요일 끝나고 택배로 보내 드리거나)

8. 큰가방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것과(배너, 플레이매트, 게임, 프로토타입여분, 간식, 음료 등등) 앞으로 더 담을것을 생각해서

가방이 큰 게 필요 합니다.

혹은 여기서 가방이 하나 생기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게임을 사면 끼워주는 가방을 얻는 것!

작가존의 작가들은 페스타때 종일 시연만 하는게 아니라

신작게임을 싸게 살수있다는에 매우 기뻐고 있는데요 ㅋ

개인작가들의 단톡방이 있는데, 아딱, 세듀, 넷러너 70%할인, 오딘확장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네요

(계획 : 도착해서 바로 아딱에 백하나 득템 ㅇㅋ, 그리고 지난번에 산 게임에 맞는 플텍 하나 굿)

9. 일찍 일어나기

(준비물은 아니지만 시연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

작가존의 테이블은 미리 배정되어있지 않고, 선착순 이에요

그래서 몇 작가님들은 정말 일찍오셔서, 사람들이 바로 볼 수 있는 앞자리를 잡으시는데요,

결국은 작가존도 꽉 차기 때문에 크게 다른점은 없지만,

상품형태로 팔 준비가 되어있으신 작가분들께선 보다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

일찍 오셔서 앞자리를 앉으시는데요,

저는 아직 상품은 없기에(11월에 완성) 빨리 갈 필요는 없는것 같아 앞자리나 두번째 줄 정도 앉을까 생각중입니다.

10. 게임!!

제일제일 중요한

게임을 빠뜨리지 않고 잘 챙겨야 하겠죠?

출발전에 카드나 컴포 빠진것 없는지 꼭 다시 세어보고 갑니다.

몇개월을 걸쳐서 만든 나의 게임이여~~ ㅜㅡㅜ

보드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유와 열정만으로 개인제작을 하고 있지만

게임 만드는 게 쉬운게 아닌거 같습니다. (정말 수 많은 시간의 고민과 테플들,,,)

만들더라도 재미 있기는 더더욱 쉬운게 아닌거 같아요.

특히 요새는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재미있는 게임도 한글화되어서 많이 나오는 추세라

개인제작 게임이 비교가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이 알아주지는 않지만,

제작 활동을 꾸준히 해오시는 개인작가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자작게임 테플 동호회인 "서울보드게임제작모임" 에 소속되어 있고, 여기 계신 작가님들과 같이하면서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번에 저희 모임에 가입 하신 분중 총 7팀이 참여하는데

제가 지금껏 들어본 작가님들의 큰 고민이

테플 할 곳이 없다, 제작 노하우를 모르겠다, 아트워크를 어떻게 입혀야하는지 모르겠다 는 건데

저희 모임에서 첫번째 두번째 문제를 해결하고, 세번째 고민도 같이 나눌 수 있으니

저희 모임은 매주 토요일 11시에 선릉에서 테플모임을 갖고 있고,

(제작에 수 많은 테플은 정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테플 할 수록 게임 퀄리티와 제작 스킬이 늘어난답니다.)

계속 작가님들을 모집 하고 있으니 참석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또한 TTS 로 하는 테플모임도 모집중입니다.(선릉까지 안가도 되고 지방에 계신 작가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는!!)

매주 금요일 저녁 에 시작하고, 인원 많아지면 수요일, 월요일 벙개형식으로도 확대해서 진행될 예정이니

같이 제작하고 많은 테플을 원하시는 작가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상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스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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