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번역료는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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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00:05

아래 테인티드 가격 이슈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궁금하여 찾아봤습니다. 게임 가격에 가장큰 영향을 미친건 번역료 같습니다. 부르심님의 여러 프로젝트중 유독 디스워오브마인 프로젝트에만 항상 붙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영단어 25만개! 아마 일반 보드게이머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제작자 입장에선 저부분을 계속 강조하는걸 보니 번역료가 상상초월 하다는걸 짐작해봅니다. 특히 단순 룰북만 번역하는게 아니고, 카드에 텍스트가 상당하여 그 번역한 내용이 거부감 없이 읽혀야 하며, 게임의 분위기(전쟁,판타지)에 특화된 어휘를 적당한 한글 단어로 찾아내 의역하여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번역을 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링크를 하나 가져와봅니다. http://m.inven.co.kr/webzine/wznews.php?idx=35291 해당 내용에 다음과 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단어 하나당 00원. 즉 100원은 안넘긴다고 가정하고 90원으로 계산해볼게요. 20만 단어 x 90원= 1,800만원 입니다. (업계에 정보가 있으신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할게요!) 단어 하나당 50원이면 900만원입니다. 제가 대학생때 메이지나이트 워크쓰루를 번역해서 자료를 배포한 경험이 있습니다. 워크쓰루는 3단으로 이루어져 글자크기 10으로 30페이지 정도 되었습니다. 스토리 없이 단순 지시형 룰북일 뿐이었으나, 3일정도 밤새서 완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테인티드 그레일이나, 디스워오브마인 같은 테마게임에는 특히 어려운 단어가 더 많을것이고 그걸 단순 한글로 바꾸는게 아니고 문맥에 맞는 어휘를 찾아내어 문장으로 번역한다면 룰북번역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이 투자되는 작업일 것입니다. 게다가 검수도 해야되는데 기본적으로 검수는 작업자와 다른 제2의 인물이 해야 의미가 있어 비용이 또 들겠죠. 물론 번역가의 역량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겠지만 20만 단어의 스토리 번역을 토익 800점인 저에게 시킨다면 저는 완벽한 작업을 위해 3달정도 온전히 매달려야 할것 같습니다. 3달정도 일하면 900만원은 받아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저같은 아마추어에게 맡기면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번역은 오역,의역 투성 똥망게임 되겠죠. 그러느니 차라리 전문 번역가한테 맡기고 제대로 출판해서 제값받고 파는게 제작자.소비자 윈윈이지 않을까 합니다. 한줄요약: 하고픈 말이 뭐냐면, 한글판 게임은 단순 종이 인쇄물 뽑는 비용만 들어가는게 아니고 번역료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 높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