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G 비판 글입니다.

장풍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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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7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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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ALG를 비판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ALG 프로젝트 중 메이지 나이트, 에이언즈 엔드, 윙스팬 3건의 펀딩에 대해서 참여하였고, 아직 에이언즈 엔드만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18.07월 메이지 나이트 펀딩에 참여한 이래, 지속적으로 ALG의 행보를 응원해 왔으나,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 및 불통의 상황에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ALG에서 "금일 공지"를 약속한 이래 많은 일이 있었지요. 일련의 사건의 시작은 '19.09.23일 에이언즈 엔드 후원자 커뮤니티의 댓글란에, 소식도 없고 답답하다는 후원자분의 글에 ALG 담당자분께서 "금일 이상없이 공지를 통해 말씀드리겠다" 라는 댓글을 작성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게시판의 유저들은 또 거짓말이라며 분개하였고, 업데이트는 익일 새벽 2시경에 올라왔으며, 기대하던 소식(그간 어떠한 일이 있었으며, 어떤 사유로 연기되었는지)과는 달리 신입직원의 "잘못된 정보의 댓글"에 대한 해명과, 책임감있게 남은 일들을 해결하겠다는 다짐 뿐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부분을 곡해하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 책임감 있게 하겠다는데, 문어발식 프로젝트도 접어두고 집중해서 해보겠다는데, 왜 응원하지 못할 망정 더 비판하느냐"고 말이죠. 글자 그대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에이언즈 엔드의 예상 도착일은 6월경이었고, 그전까지 생산에 대한 소식이 일절 없다가, 갑자기 공지로 계약사항을 잘못 이해하여 하반기로 연기된다고 하였던 바 있으며, "저희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후 절대 이런 일이 반복적해서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6월 당시 공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커뮤니티 댓글란을 통해 "2주 이내 업데이트('19.08.08)" "주말까지('19.09.05)" 등등으로 업데이트 약속을 하고서는 반복적으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분들께서는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지 왜 이렇게 보채느냐, 늦지만 많은 작품을 한글화해주는 것이 좋다" 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반박하고 싶습니다. 첫째 역지사지입니다. 재촉하는 사람에게 느긋함을 제안하듯이, 느긋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기다리는 사람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글판을 즐기기 위해 영문판을 처분하신 분들도 계시고, 돌아오는 여름 휴가에 보드게임을 즐기고자 계획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둘째 펀딩은 최소 '약속' 입니다. 사실상 선주문 구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부분까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약속의 대가로 선불금을 ALG에 지급하였고, ALG에는 약속을 이행하거나, 약속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많은 프로젝트가 방치되어 있는 것들은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심지어 그런 상황에서 약속을 추가로 받겠다는 것(30여건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었다고 하지요)은 많은 분들의 반감을 사기 충분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래는 제가 ALG를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항목들입니다.
1. ALG는 프로젝트 진행 및 배송이 늦는다.
다른 분께서 ALG의 프로젝트 현황과 완료율에 대하여 정리해주신 것으로 압니다. 50%라는 수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나, 30여건의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개선을 약속했으니, 한번 더 믿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ALG는 A/S가 늦는다.
저는 윙스팬을 9월 첫째 주 수령하였고, 컴포 확인 결과 플레이어 말이 하나 모자람을 확인했습니다. 9/5일에 담당 CS메일을 통해(angrylioncs@gmail.com) 컴포분실에 대해 문의하였고, 당일 오후 수신이 확인되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최근 소통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기에, 혹여 잊었나 싶어 프로젝트 게시판에 비공개 게시물로 확인을 촉구하는 글을 그저께 작성하였으나, 여전히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신 분이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ALG는 소통하지 않으며, ALG의 번역 퀄리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저는 수차례 메이지나이트, 에이언즈엔드 등의 번역에 대하여 문제점(오타, 오역이 모두 있었습니다)을 보드라이프 게시글 및 ALG 공지의 댓글로 지적하였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면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생각하기에, 처음에는 온건한 표현을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타, 오역에 대하여 피드백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심지어 잘못됐음을 인지하고도 문제를 수정하지조차 않았습니다.(에이언즈 엔드 소개글)
더불어 더 큰 문제점은, 게임 룰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구문만을 번역하여 생긴 오류들이 확인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사견입니다만, 필요하시다면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추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이쓰 런칭과 ALG의 전신인 조이팟 출범 당시 '저희가 하고 싶은 보드게임을 국내에 출판하고 싶다('16.12.20, 사이쓰 펀딩 페이지, 업데이트 1)' 라는 모토로 사업을 진행하시고, 이후에도 '단순 사업자가 아니라, 게이머로서 좋아하는 게임들을 한글화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업체에서, 게임을 해 보지 않아 생기는 번역 실수를 자꾸 한다는 것이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해당 의문점을 해소하고자 번역 프로세스에 대한 공유와 개선을 요청하였습니다. ('19.06.06, 스폰서게시물 '[ALG] 회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사안에 대한 답변입니다(1)' 의 댓글 중) 제가 ALG에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 소통을 하신다고 공지하셔서 소통이 될까 하고 작성해본 것입니다. 이 역시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3-1) 메이지 나이트의 오역(심지어는 구문이 누락되어 뜻이 바뀐 것도 있습니다)은 관련하여 공지라든지 정오표 발송 등 없었고, 오타에 대해서는 A/S 불가(저는 아직도 유템 석'국'병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방침을 전달 받았습니다.
3-2) 윙스팬의 경우 수많은 오타와 오역을 유저들이 보드라이프 게시판에 정리까지 해 놓았으나, 가장 큰 문제 2건(카드이름 오류, 룰북 문제)에 대해서만 공지된 상황입니다.

상세사항은 이쪽을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30683&tb=board_community&id=&num=&pg=&game_id=10661&start=&b_cat
3-3) 에이언즈 엔드의 경우 펀딩 소개글의 구문이 어울리지 않는 점을 지적하였으나, 해당 사항에 대해 펀딩 페이지를 통해 인지하고서도 아무런 피드백이나 수정, 추가적인 조치가 없었습니다. 다른 분께서 해당사항에 대해 질의하는 커뮤니티 페이지 게시글의 답변으로 "검수가 되는대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진행사항을 공유('19.01.02 커뮤니티 게시판 댓글)"한다고 댓글 달아 주셨으나, 아무런 업데이트 없이 현재 대량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19.09.24 에이언즈엔드 업데이트 2).

"ALG를 비판/비난하는 것은 정당하다" 는 의견과, "너무 과도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지요. 저는 ALG를 비판하는 측에서, ALG를 옹호하는 분들이 이런 상황들을 자세히 아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이 글 내에 쓰여진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보고 읽은 바를 바탕으로 작성하였기에 책임을 지고자 하며 혹여 관련글 또는 자료 출처가 궁금하신 분들은(많은 부분 본문에 담고자 하였으나 부족함을 알고 있습니다) 댓글에 요청하시면 최대한 즉각 제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토론 역시 환영합니다. 저는 상기하였듯이 ALG의 물건을 구매하면서 불편한 경험이 많고, 따라서 다소 편향된 어조로 글을 작성하였으며, 불편함을 느끼고 개선을 촉구하는 것을 여러분께서 이해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ALG에 우호적이라거나, 좋은 경험을 하신 분들도 물론 계시고, 그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가지고 계시는 의견을 이야기해 주시면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생각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워야 할 금요일 오후에, 날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 전하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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