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입니다. 시간은 부족하고, 하고싶은건 많고..살건 더 많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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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5:29

요새 보드게임 중독 증상이 더 심해지고 있어서...다른 슨배님들 경험을 좀 듣고자 글을 써봅니다 ㅎ

저는 지금 결혼을 해서 2년 정도 지났습니다.

본격적인 보드게임 인생은 결혼 후 부터 시작 하였습니다. 친구가 집들이 선물로 사다준 카탄이 시작이었죠.

친구가 집에 초대햇을때 보드게임을 선물해서 그런지, 똑같이 보드게임을 선물하였고, 저는 아무거나 사오라고 했쬬...ㅋㅋㅋ (이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근데 원래 보드게임을 좋아하긴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한것은 아니었지만...

근데 옛날엔 음...뭐랄까요...선뜻 보드게임 하러 가자~ 이렇게 말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죄송하지만, 그 당시에는 덕후 느낌이 날것같은 부족한 인간이었죠 ㅋㅋ(지금은 주변에 마구 퍼트리고 다닐 정도입니다만 ㅋㅋ)

웹툰 작가 중에 네온비 작가님 작품을 보고 한때 푹 빠졌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접했던 결혼해도 똑같네 작품에 보면,

작가님이 집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보드게임을 하는게 나옵니다.

그때부터 마음속에 '아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 라는 생각을 품었던거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런 마음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숨기면서 살아왔었죠 ㅋㅋㅋ 제가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ㅋㅋ

다시 들아와서 카탄을 접한 후에 정말 신세계에 들어섰습니다. 너무 재밋고, 심지어 쫌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이건 지극히 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입니다 ㅋㅋ)

아 재능이 있나 생각할 정도 ㅋㅋㅋㅋ 본인이 이기면 재밌는건 당연하자나요? ㅎㅎㅎ 그럴 수 있자나요?

근데 와이프도 좋아했기 때문에(진다고 짜증은 좀 내긴 했...), 이때부터 시작이 되었던거죠.

그렇게 시작해서 처제랑 같이하고, 장인어른이랑도 하고, 친구랑도 하고, 부부동반으로도 하고, 아버지랑 동생이랑도 하고...

뭐 눈에 보이는 사람과는 다했습니다 ㅋㅋㅋㅋ

회사 워크샵도 가져가서 하고, 뭐 난리도 아니었죠. 취미가 술마시는 차장님도 카탄을 해보더니, 바로 사더군요 ㅋㅋㅋ

저 때문에 누군가 게임을 사게되면 즐겁더라고요 ㅋㅋㅋ

그렇게 카탄부터 시작해서, 클루, 카탄-항해서/도시와 기사, 티켓 투 라이더-미국,유럽, 아줄, 센츄리, 라비린스, 스플렌더, 테라포밍 마스-서곡,개척기지 등등....

최근에는 테라 미스티카를 사서 아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점점 카드나 주사위 빨보다는 전략을 즐길 수 있는 게임쪽으로 방향이 가지더라고요.

아 며칠전에 저도 모르게 정령섬 선주문을 해버렸습니다 ㅋㅋㅋㅋ 와이프가 산지 얼마나 됐다고 또 샀냐고...적응 좀 하면 사라고 ㅋㅋㅋ

근데 제 용돈 받아서 제돈으로 사기 때문에, 그렇게만 말하고 말긴 합니다 ㅋㅋ 그리고 본인도 즐기니까 ㅋ

근데 문제는 이렇게 사는데...더 사고 싶어요

그리고 30일정도 가둬놓고 게임만 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

보통 일요일에는 무리해서 하진 않는데, 어제는 처가댁에 가서 또 장인어른과 처남과 같이 테라 2판 돌리고 왔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관심이 많으니, 보라에도 열심히 들어오게 되고, 질문올리려고 등업도 하게되고...이렇게 글 까지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