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언더월드 시즌 1,2 도색작입니다.
안녕하세요. 최근에 워해머 언더월드를 재밌게 즐기고 있는 1인입니다. 요 근래 여유도 생기면서 워해머 게임을 즐기면서 도색도 새롭게 입문해보게 되었는데요, 시즌1과 시즌2의 모든 팩션들 도색을 완료하였습니다. 이 게임으로 도색을 입문한지라,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하다보니 퀄리티가 달려서 조금 부끄럽긴 합니다. 처음 칠했을 때는 적당히 칠해져도 완전 멋있어보였는데, 이제와서 옛날 칠한 것들을 보니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칠하면서 정말 재밌었고, 시즌 3가 시작되기도 한지라 정리해본다는 생각에 이렇게 보드라이프에 올려봅니다. 사실 다 칠한지는 1-2주일 정도 되었습니다만, 글 쓰기가 은근 귀찮아서 미루다보니 이제야 쓰네요 ㅎㅎ
팩션은 제가 칠한 순서대로 썼습니다. 각 팩션마다 약간의 잡담이 들어있으니 도색작만 보실분은 스크롤을 쭉 내리시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거의 처음이라, 대충 옆에 랜턴이랑 전등을 켜두고 찍었습니다. 덕분에 사진 구도나 화질 같은건 영 안 좋을 수 있습니다..ㅠ
1. Garrek's Reavers
가장 먼저 칠한 팩션입니다. 제가 바바리안 같은 상남자 이미지를 꽤 좋아하기도 하고, 모델들이 그렇게 어렵게 생기지 않아서 처음으로 칠해보았습니다. 정말로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칠한지라 붓터치도 엉망이고 근육이나 얼굴을 강조하는 법도 모른 채로 칠했던지라 많이 아쉽긴 합니다. 그리고 눈을 어떻게 찍는지 도저히 몰라서 못 찍어준 게 아쉽네요. 12시간동안 다섯 개를 칠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다 칠하고 나서 정말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렉의 약탈자는 시즌2때 일명 미사일가렉 덱이 정말 무서웠는데, 정작 저는 몇 번 못 굴려보고 대전상대로만 많이 만났었네요.
2. Stormsire's Cursebreaker
두번째로 칠한 커스브레이커입니다. 사실 제가 스톰캐스트이터널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연습해본다고 생각하고 칠했엇습니다. 칠하고보니 꽤나 멋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조립을 다 해놓고 칠하다보니 망토 뒤쪽 칠하기가 엄청 힘들었었네요; 이 때 처음으로 할배가 들고있는 불을 칠한다고 조색을 시도해봤고, 지형에 바위들을 칠한다고 드라이브러싱을 시도해봤었습니다. 특히 드라이브러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이해를 못했었던지라 제대로 안 되었었네요.
3. Mollog's Mob
크고 아름다운 몰로그입니다. 조형이 굉장히 멋있어서 칠해보았는데, 워해머TV에서 말하는 색깔들 중 없는 색이 많아서 거의 대부분을 조색해서 칠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칠하라고 해도 저 색은 못 만들 것 같네요; 이번에는 몰로그 위에 위치한 버섯 안쪽과 졸개들 혓바닥 칠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네요. 졸개들은 칼라 스킴을 적당히 정해서 칠해봤는데, 앞쪽의 버섯의 경우엔 구글에 버섯 쳐서 나온 색대로 칠했습니다. 몰로그 팩션은 게임에서도 되게 재밌게 굴렸던지라 나름 애착이 가는 팩션입니다.
4. Steelheart's Champions
다음으로 칠한 스틸하트입니다. 원래는 파란 애들인데, 전에 커스브레이커랑 칼라스킴이 거의 똑같길래 빨간색으로 한번 칠해봤습니다. 다만 칼이 왠지 좀 심심해서 뭔가 그려봤는데 좀 유치해진 거 같아서 아쉽네요. 실력이 좀 더 있었다면 더 멋있게 무늬를 넣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았는데, 그러기에는 힘이 부족했습니다 ㅠㅠ 리더는 눈을 칠해주려다가 실패해서 포기하고 살색으로 다시 덮어버렸던 슬픈 비밀이 있습니다.
5. Magore's Fiends
스틸하트와 동시에 칠했던 마고어입니다. 스틸하트와는 달리 눈이 잘 찍혀서 기분이 아주 좋았었습니다. 지형에 용암은 어쩌다보니 만든 색인데, 칠할 때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약간 붉은 색을 더 넣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드네요. 오른쪽 뒤에 있는 가르톡은 머리가 빡빡이인게 마음이 아파서 눈썹이라도 그려주다가 더 망했습니다. 빡빡이에게 눈썹 따윈 필요없었던걸로..
6. Spiteclaw's Swarm
쥐돌이 팩션입니다. 친구 중에 스케이븐을 되게 좋아하는 애가 있어서, 그 친구와 혹 이 게임을 할 것 같을 때는 반드시 챙겨가는 팩션이기도 합니다. 색깔은 사진을 워낙 못 찍어서 잘 안보입니다만.. 왼쪽부터 노랑-초록-빨강-분홍-파랑으로 파워레인저 같은 전대물 색깔로 칠해봤습니다. 그리고 쥐들 피부색이 보통은 좀 더 밝은 색을 쓰는데, 그 색이 없길래 적당히 조색해서 만들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쪽이 좀 더 쥐색 같아서 마음에 들더군요.
7. Eyes of the Nine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구눈입니다. 칠할 애들이 다양해서 되게 재밌게 칠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들인지라 나름 열심히 칠했었습니다. 에어브러쉬가 없는지라 날개 그라데이션은 어떻게 칠하나 싶었는데, 영상대로 드라이브러싱을 해보니까 비슷하게 되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젠고어 뿔 칠하면서 웻블렌딩도 처음으로 해보고 이거저거 칠하는 게 재밌었던 팩션입니다. 게임에서도 재밌게 굴러가서, 가장 많이 플레이해본 팩션이 바로 이 구눈이네요.
8. Zarbag's Gitz
귀여운 고블린들입니다. 고블린 각각이 복장이나 포징도 조금씩 다르고 밑에 지형지물도 다른지라 이 팩션도 되게 재밌게 칠했습니다. 특히 재밌었던 건 맨 오른쪽에 위치한 사우텅! 철퇴 밑에 고블린 시체가 있다는 점도 재밌었구요 ㅎㅎ 인게임성능도 미치광이처럼 스캐터 굴리는게 꿀잼이었죠. 다만 조립이 은근 힘들어서 몇번 부러뜨릴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부턴 부러질 것 같으면 그냥 본드를 쓰자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9. Sepulchral Guard
해골팩션입니다. 제가 이때만 해도 데스 팩션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지라, 대충 칠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해골이면 재미가 없으니 황금해골로 칠해봤는데, 칠하고 보니 은근 멋있어서 열심히 칠하게 되었습니다. 각각 모델들이 다 멋들어져서 더 재밌었던 것 같네요. 이전까진 마감제가 잘 모르고 샀던 반광밖에 없어서 다 번질번질거립니다만 이때부턴 무광으로 뿌리기 시작해서 좀 착 가라앉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인게임성능은..ㅠㅠ 딱 한 번 굴려봤는데, 이동력2-3의 느림보들은 답답해서 굴리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특히 시즌3에서 훨씬 강한 부활팩션인 구울들이 나와버리는 바람에 더욱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10. Thorns of the Briar Queen
일명 들장미소년단인 브라이어퀸입니다. 얘네는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팩션이라 적당히 칠했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유령 몸체를 약간 그라데이션을 넣어보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안 되어서 아쉬웠네요. 이때는 글레이징이라는 기술 자체도 몰라서 그냥 막 칠했엇습니다. 장미는 백장미로 칠해봤는데, 이날 흰색이 이렇게 올리기 힘들단 걸 알게되었습니다. 실제로보면 흰색이 영 지저분하게 칠해져서 좀 보기가 안 좋습니다..
11. Ironskull's Boyz
오크들입니다. 이때부터 얼굴 하일라이팅이나 근육 같은 걸 어떻게 칠해야되는지 감을 잡기 시작해서이쪽으로 열심히 연습하면서 칠해봤습니다. 왼쪽 앞의 본쿠타는 파워소드 칠하는것처럼 파워액스로 칠해봤는데, 첫시도치곤 나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좀 엉성하게 칠해졌었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꽤 마음에 들게 칠해진 애들이고 게임서도 재밌는지라 아주 좋아하는 팩션입니다. 요즘 상대적으로 많이 약소팩션이라 많이 아쉽습니다만..ㅠㅠ
12. Thundrik's Profiteers
하늘드워프 팩션입니다. 얘네들은 전체적으로 메탈 도료를 사용해야되는지라 칠하는 느낌이 많이 다를 거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실제로 그렇더군요. 이번에는 서페이서를 안 뿌리고 IPP 실버 스프레이로 쫙 뿌린 후에 쉐이드 페인트를 올리고 나서 세부 색을 칠하는 방식을 해봤는데, 서페이서를 안 뿌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색깔이 잘 지워져서 칠하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처음 칠했던 왼쪽 뒤의 풍선맨의 경우엔 그래서 빠르게 칠하고 마감제를 올렸는데, 그러고 나니 살짝 현탐이 와서 나머지 애들을 칠하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었습니다. 특히 오른쪽 뒤의 갱플랭크 친구 칼을 파워소드로 해 보려다가 실패해서 좀 더 손이 안 갔던 것도 같네요.
이때부터는 스프레이형식이 아닌 바르는 마감제도 사서, 모델은 반광, 밑에 지형은 무광, 보석과 용암은 유광으로 한번 마감제를 발라보았습니다. 잘하는 방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13. Yltharis' Guardians
나무엘프들입니다. 생각보다 몸체가 나무인 모습이 굉장히 멋있더군요. 다만 나뭇가지부분들이 부러질까봐 매번 조심스럽게 다뤄야했습니다. 몇번씩 '똑' 소리가 나서 부러졌나 싶어 가슴이 철렁거리곤 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부러지진 않았네요. 나뭇잎 색이라던가 각자 악세사리가 조금씩 다른 점 등이 칠하는 데 재밌었습니다. 다만 얘네는 몇번 굴려봤는데 아직 어떻게 굴려야할 지 잘 감이 안 잡히더군요. 갤렁한은 확실히 탱킹도 잘 되고, 나머지가 체력이 3이라 생각보다 잘 죽는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14. Farstriders
세번째 스톰캐스트 이터널인 파스트라이더입니다. 이전이 파랑-빨강이었으니 이번엔 초록으로 칠하여 RGB의 삼색을 모두 맞춰보았습니다. 의외로 리더 팔에 앉은 독수리가 너무 귀여워서(...) 독수리 하나 칠하는데만 몇시간씩 시간을 할애했네요. 얘네는 아직 한번도 못해봐서 게임상으론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5. Godsworn Hunt
일명 시즌2 최고 똥팩션이라는 갓스원 헌트입니다. 개인적으론 좀 힙스터기질이 있는지 게임할때 똥캐들이나 마이너캐릭들에 애착이 가는데요. 그래서 얘네들도 나름 멋지게 칠해주려고 노력해보았습니다. 일단 흑인들이 육체적으로 강인하기에 아프리카계열 같은 느낌으로 칠해보았고, 머리색은 파워그리드 디자이너인 프리제씨를 생각하며 녹색으로 칠해보았습니다. 칼라스킴도 칠하고 보니 아프리카 국가들 국기와 비슷한 배색이라 좀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똥팩션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굴려보니 생각보다는 강하더군요. 덕분에 더더욱 애착이 가는 팩션이 되었습니다.
16. Chosen Axes
불꼬마들입니다. 모델들이 생각보다 헷갈린다는 말을 듣고, 리더는 작례대로 칠한뒤 나머지 불꼬마들은 머리장식 색깔과 아래쪽에 입고 있는 훈도시.. 비슷한 옷 색을 각자 다르게 칠해주었습니다. 용암도 나름 열심히 칠했는데, 사진을 워낙 못 찍어서 제대로 안 보이는게 아쉽네요. 얘네들도 아직 한번도 못 굴려보았는데, 이동력이 약한 건 아쉽지만 각성만 하면 정말 강력한 스펙 때문에 한번 굴려보고 싶은 팩션입니다.
17. Arcane Hazards
사실 이건 게임에 필수적인 것도 아니고 팩션도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칠해보고 싶어서 구해다가 칠해보았습니다. 게임 내에 지형보드에 까는 장식물들로, 그냥 뽀대용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몇몇 지형물들 외에는 실용성이 굉장히 떨어지는지라 별로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쓸만한건 바닥에 촉수가 붙은 리썰헥스 지형과 블록헥스 지형들 4개입니다. 딱히 도색하는 영상이 없길래 이것저것 참고해서 제 마음대로 칠해보았는데, 특히 뒤쪽의 왕좌는 코른의 해골왕좌 같은 느낌으로 칠해보았습니다. 저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ㅎㅎ 다만 저 지형물이 정말 실용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 게임에서 써본적은 한번도 없네요 -_-; 이건 사실 다른것들 칠하면서 중간중간에 칠해서 몇번째로 칠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좁은 집에 어떻게든 공간을 만들어서, 전부 모아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조금씩 모으다보니 어느새 풀확장을 모아버려서 생각보다 모델 수가 꽤나 많아졌더군요. 이렇게 모아두니 꽤나 멋있었습니다. 시즌3도 구매해두었고 도색 준비중입니다만, 언제 다 칠하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게임들 좀 하면서 쉬다가 다시 재개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도색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도색 시작할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정말 똥손으로 시작해도 한 이정도는 칠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시고 한번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아래에는 최근에 플레이한 실제 게임하던 사진 몇 장을 더 첨부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